작년 Miguel의 MS메일링에서의 Jim Hugunin의 메일 인용 공개를 시작으로 PyCon까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IronPython, 올해 OSCON에서 100달러 내기를 겨루게 되는 Parrot Pie-Thon, 혼자 만들었다고는 믿기지가 않는 8bit CPU를 위한 pymite 등등 정말 재미있는 파이썬 구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_+
그러는 와중 이제는, esoteric 계열 언어까지 하나 등장했습니다. 사실 완전히 escoteric 계열은 아니고 그쪽에서 놀던 사람들이 -.-;; 이름은 Prothon, Prototype Python을 줄여쓴 것이라는군요. 특징은 그동안 파이썬을 조금만 쓴 사람이면 다 불평하는, 완전한 쓰레드 지원 (fine-grained locking, object locking)이 들어갔고, lua 5에서도 도입하고 요즘 한창 인기인 스택리스 시스템으로 구현되었으며, 가비지 콜렉션이 CPython처럼 부가적인 마크-앤-스윕 이 아니라 바닥부터 마크-앤-스윕 으로 쓰레드마다 돌아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합니다. 사실 pymite에서도 그랬고, 파이썬을 새로 만들겠다 하는 사람들이 다 쓰는 특성이 아닐까 합니다. 크흐;
또한, Prototype Python 이름에서 풍기듯, Prototype-based Language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클래스 기반인 Python과는 좀 다르다고 하기는 하는데, prototype-based랑 class-based의 차이가 뭔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ㅇ-; (전에 들었는데 까먹었다 ㅠ.ㅠ) 그리고, 인덴트 제한이라던지, int형이 이터러블하고, /* */ 주석이 추가되고 등등 엄청나게 많은 문법 수정이 가해졌는데, 이건 참신한 시도이긴 하군요. 실험적인 독자 문법이 시장에 나와서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듯 합니다.
그리고 독특한 특징 하나는 포터빌러티 레이어를 위해서 아파치의 APR을 썼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공개된 오픈소스 포터빌러티 레이어라면 glib이나 모질라의 nspr같은 것도 있긴 하겠는데 아무래도 라이선스 문제상 apr이 좋긴 하겠지요.. 그런데 apr은 영 거시기 한 것이 약간 거부감이 들기는 합니다. ;;
아직 프리알파 상태라서 지원 모듈이 극소수만 있다고 하는군요. 있다가 퇴근하고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