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취소표를 노려 보자

최근에 BeautifulSoup이 정말 HTML에서 부분 뜯어내기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영화 예매를 하려고 보던 차에, 주기적으로 취소표 보기가 너무 귀찮은 나머지 아름다운 수프를 마셔버렸습니다. 꿀꺽~ 역시 이름대로 생각보다 훨씬 쉽게 잘 만들었네요.

대략 이렇게 나오다가 표가 뜨면 예매 페이지를 웹 브라우저로 띄워줍니다. (파이썬의 webbrowser 모듈에서 지원하는 브라우저이거나 cygwin이면 제대로 뜹니다.)

므흐흐.. 소스는 여기서 받으실 수 있고, 늘 그렇듯 libpng/zlib 라이선스입니다. (파일 인코딩이 euc-kr이니, 소스 브라우저에서는 약간 깨져서 보입니다.

파이썬 소스 저장고가 subversion으로 이전

소스포지에서 가장 오래된 CVS를 갖고 있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파이썬이 이제 소스포지에서 독립해서 독자적인 subversion 저장고를 가지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한 1~2년전만 해도, subversion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와도 몇몇만 좋아라~ 하고 다른 사람은 시큰둥한 편이었는데, 소스포지 CVS가 서비스가 계속 안 좋아지는 데다가, subversion의 fsfs 도입이나 안정화, 그리고 소스포지가 벌써 몇년째 subversion 지원한다고 하기만 하고 소식이 없는 것에 실망한 나머지 이제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습니다.

Martin의 PEP에서 설명이 되었듯이, 이번 이동에서는 접속하는 방법을 WebDAV on HTTPS basic authentication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vn+ssh는 모든 개발자에게 실 계정을 줘야하는 문제가 있고, HTTPS client certificate는 CA관리를 해야하는 문제점 때문에 여러모로 귀찮다고 합니다. 흐흐;;

하여간, 이번에 파이썬이 svn으로 옮기게 되면 맨날 파이썬 고쳐놓고 diff할 때 마다 맥용 파일들이 우구장창 우루루 올라가는 것을 안 봐도 되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ㅡㅇ- 이제 FreeBSD도 얼른 cvsup에 subversion fsfs 지원이 들어가서 subversion으로 옮겨버리면 참 좋을텐데~

FreeBSD도 X-Box에 포팅!

네덜란드의 희한한 영혼을 가진 두명의 해커가 FreeBSD를 X-Box에 포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개문에 따르면, 3년 전쯤에 NetBSD 쪽에서 만우절 농담으로 X-Box로 포팅했다는 것이 나왔었는데, 안타깝게(too shame) 보였는 모양입니다. 흐흣.

X-Box에 리눅스를 깔때 쓰는게 크롬웰이라는 부트로더 바이오스가 있나본데, 그놈이 원래 리눅스만 지원하다가 이번 포팅을 하면서 크롬웰에 ELF 커널 로딩을 지원하도록 패치를 해서 이제 FreeBSD외에도 ELF 포맷을 쓰는 여러 OS들을 쉽게 포팅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X-Box가 그렇게 조용하다고 하는데, 왠지 집에 공유기 대신 X-Box나 하나.. 크히히~

FreeBSD 새로운 로고 공모전

FreeBSD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비스티 로고가 악마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기독교계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거부감을 주고 있었다는 문제때문에, 올해 초에 새로운 로고를 만드는 공모전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로고 공모가 마감되어서 700개가 좀 넘는 로고가 최종 접수되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도 있고, 대충 만든 것도 있고.. 심지어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올린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하여간 현재 심사위원들이 음청나게 많은 로고들을 하나하나 가려내면서 로고를 고르고 있습니다. 저도 로고에 무척 관심이 많아서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했는데, 한 2~3개 정도가 매우 마음에 드는 깜찍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흐흐. 티셔츠에 이것 로고로 새기면 넷비 로고보다 훨씬 깜찍할 것 같아서, 벌써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기때문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역시 아이디어가 굉장한 사람들이 몇 있네요. 이렇게 활용할 줄이야.. 🙂

초기 투표는 8월 초에 마감되고, 중간에 저작권 관련 작업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멘터가 되었습니다

FreeBSD에서는 새로운 커미터를 뽑을 때, 기존의 커미터가
멘터가 되어서 계정 생성, 커밋 리뷰, 문화에 대한 적응 등에
도움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새로운 커미터를 추천한 사람이
멘터가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긴 합니다.

제가 FreeBSD 커미터가 될 때는 2002년 6월엔가 최준호님께서 멘터가 되셔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의 이제 3년이 넘었는데 아직 새로운 커미터를 멘터링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네요. 흐흐.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파이썬 포트에 대한 PR을 1주에 수십개를 저한테 보내는 사람이 하나 생겼는데, 아이고 이거 귀찮아서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다가, 보내 주는 패치가 상당한 수준이고 bsd.port.mk 구조까지도 hack해서 쓰는 이상한 패치를 보내줄 정도로 내부 지식이 있고 열정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PR 통계를 보니, 이 사람이 Ports Fury를 빼고는 최근 PR 순위가 2위이길래 처음으로 커미터로 추천했고, 어제 portmgr팀에서 승인이 났습니다. 옛날에는 새로 커미터 들어오는데 막 몇달씩 걸리고 그랬는데, 요새는 승인이 이틀, 계정 30분 해서 이거 3일만에 완전히 CVSROOT/access에 커밋까지 다 돼버렸네요. 흐흐.

하여간, 처음으로 제 멘티가 된 러시아에 사는 Vsevolod Stakhov씨 축하합니다! (라고는 하지만 한국어를 알 리가 없.. -.-;) 이름이 외우기 상당히 힘들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메일 안 보고도 이름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아하하;

ko_KR.eucKR에서의 Vim 커서 문제 (2)

며칠 전에 FreeBSD 소스 커미터가 되신 김정욱님(jkim)과 메일을 주고 받다가 전에 최준호님과 찾아봤던 ko_KR.eucKR에서의 Vim 커서 이동 문제를 얘기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mblen(3)이 FreeBSD에서만 에러난 상황에서 stateful하게 구현되어 있는데,
POSIX에서는 그런 상황이 명시적으로 정의되어 있지 않아서, FreeBSD가 잘못한건지 vim이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다는 판단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종욱님께서 표준에 정의되지 않은 행동방식에 의존적인 사용을 하는 vim의 잘못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는군요. 아앗. 그럴수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순간 백년묵은 체증이 사라지는 듯한.. ;;

vim은 패치가 엄청나게 자주 나오고 포트에서도 다 그걸 넣는 편이라, 따로 vim 포트에서 로컬 패치를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메인스트림에 바로 넣기로 마음먹고 버그 보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한참 두리번하다가 해결 못한 것인데 곧 고쳐지면 좋겠군요~ 🙂

StrokeIt 한국어 번역

으흐흐~ 요새 불여우 플러그인인 All in One Gesture를 써 보면서 음청나게 좋구나! 하고 막 감동하고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프비에서는 gtk2의 영향으로 뼈저리게 느리게 드륵드륵 거리지만;;;

제가 할 줄 아는 GUI 툴킷이 윈도우밖에 없다보니까, 윈도우에서 이런 것 있으면 무척 편리하겠다 하고 생각해 봤는데, 역시나 검색을 해 보니 벌써 굉장한 것이 있군요;; StrokeIt이라고 하는 것인데 꽤 오랫동안 관리된 프로그램이고 최근까지도 업데이트가 활발히 되고 있습니다. 물론 가볍고 커스터마이즈도 무척 잘 되어있네요. 게다가 이벤트를 직접 프로그램해서 넣을 수 있게 SDK까지 제공하고.. 긱스럽기가 아주 X용 오픈소스 프로그램들 수준이군요.. (라이선스는 비상업적 목적에 한해 바이너리 사용 가능이고, 소스는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흐흐.. 그런데, 상당히 많은 언어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 한국어 번역이 없길래 그냥 한번 번역해 보았습니다.


번역 파일 다운로드

흐흐 저자에게 보내줬으니 곧 공식 사이트에서도 받을 수 있겠지용 ‘ㅇ’

FreeBSD 6.0 스테이블 브랜치

요새 말년이라 이것 저것 일이 많아서 글 쓸 여유가 잘 없군요. 으흐흐.

그동안 광복절 기념으로 릴리스할 예정으로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던 FreeBSD 6.0이 드디어 내일 스테이블 브랜치가 됩니다. 즉, 현재 프리즈되어있는 HEAD에서 RELENG_6가 갈라져 나와서, 이제 RELENG_6 브랜치로 세팅하면 6.0-PRERELEASE로 나오게 되겠죠~

이번 6.0에서는 5.x에서 안정버전이지만 아직 많이 채택되지 않은 상태였으니, 이제 6.0이 안정버전으로 들어가면 그냥 4에서 6으로 건너뛰는 곳도 꽤 되지 않을까 합니다. 흐흐. FreeBSD 6의 여러가지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는 최근에 OSNews에 올라왔던 jhb, rwatson, scottl의 인터뷰에서 아주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Summer of Code에서 FreeBSD에 추천한 프로젝트가 모두 20개인데, BSD 인스톨러 통합, FreeSBIE 통합, UFS 저널링, CVSUp C 프로젝트, GEOM 저널링, MacOS launchd 통합, 커널 메타언어 등 솔깃한 것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한 반정도만 성공해도 FreeBSD 7이 굉장히 재미있어질 것 같네요~ 🙂

오늘부터 병역의무자 해외여행간편화

오늘부터 작년 12월 8일에 개정된 병역법이 발효되어 국외거주자나 영주권자, 병역의무자의 해외여행같은 것이 대폭 바뀌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사실 별 관심은 없고, 원래 병역의무자가 해외여행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보증인제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제 보증인제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될 정도로 절차가 간소화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조건없이 1년짜리 복수 여권을 발급해준다고 하는군요.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반영되어서, 이제 보증인 세우라는 거창한 내용이 없군요. 서울보증보험 약올라서 어쩌낭~~ 크크크크.

URP가 없어지는 바람에, 학생이 미국비자를 받기가 힘들듯 해서, 회사다닐 때 미리 받아두려고 하는데, 이제 다시 여권받기 놀이를.. -.-;

참, 6월 30일자로 추가 TO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던데.. TO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