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에 뛰어들기 – 진행상황

우흐흐. 한 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한 번 안 올리기 시작하니까
완전 관성이 붙어가지고 쓸 거리는 산더미인데 계속 안 쓰게 되네요.
역시 세상은 양의 피드백으로 가득찬… ^_^

오늘은 1달 전 쯤에 얘기했던 그 행사에 대한 준비 모임이 있었습니다. KLDP의 권순선님, 소프트웨어진흥원의 이재경님, 나비/libhangul 프로젝트의 최환진님, 데비안의 류창우님, 그놈의 차영호님, Y모사의 뽀빠이님(회사 몰래 오셨을까봐 닉네임으로 =3)이 모여서 좋은 행사를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

일단 목적은 오픈소스에 관심이 없거나 혼자 하기 외로워서 시작하지 않았던 학생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오픈소스에 입문하면서 오픈소스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개발자들에게 직접 경험을 받으면서 기본적인 진입장벽을 넘겨주는 것을 기본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기초적인 것들과 관습, 분위기, 재미 같은 것들을 전해주는 자리가 될 것이구요. 단위는 10명 내외로 해서 밀착된 실습/강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일단 잠정적으로는 12월 3일 (일요일) 오후 1시~6시에 진행될 예정이구요. 장소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상남경영원에서 제공해 주기로 하였습니다. 참가자는 11월 말에 따로 모집 공지를 KLDP와 주요 커뮤니티에 할 예정이니 그 때 많이 신청해 주세요. ^^ 그리고, 이번에는 외국의 여러 여성 컴퓨터과학자/개발자 육성 정책들에 동조하는 의미로, 참가신청에 여성 참가자 우선 쿼타를 일정 부분 할당할 예정입니다. 또한 참가비는 유료이며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하려고 합니다.

오픈마루 Winter of Code 2006에 관심이 있으신 학생 분들도 아마 오시면 준비운동도 하고 멘터도 찾아보고 하는 겸사겸사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으니 특히 학교에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시거나, 내가 뭔가 가르쳐주고 싶다, 행사 진행을 돕고 싶다 등등 행사 기획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해 주세요~ 그리고 “어떤 어떤 것 배워 보고 싶다~” 생각이 나시면 답글로 달아 주시면, 관련 강사분들 섭외에 최대한 힘써 보겠습니다. -O-

SoC2006 티셔츠

오늘 학교갔다 와 보니 티셔츠가 왔네요~

미국 애들이 워낙 덩치가 크다는 얘기를 들어서 M으로 주문했더니 약간 작은듯한;; (95와 100 사이쯤 되는 크기군요~)

오-게임 테크트리 그리기

IRC에서 얘기를 하다가, 샤샤님이 테크트리를 graphviz
그리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시길래, 스크립트로 자동으로
만들게 해 봤습니다. (오게임 게시판 글)

저야 이제 삶에 충실하기 위해 오게임을 끊었지만, 게임 하시는
분들은 한 번.. 흐흐.. 테크트리 그리기해 보세용.. (Firefox로 보세요~)

관례적으로 소스는 svn에 공개 합니다. ^.^;;

파이썬 포트 문제와 Innovative Whack Pack

지난 대안언어축제에서 아마도 가장 긴 여운을 남겼던 것은 아무래도 마지막 자기 포부를 말하고 주변에서 환호성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원래 할 계획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전날 다음 날 회고를 안 지겹고 인상에 남고 흥미롭고 지쳤을 때도 다 같이 좋은 분위기에서 참여할 수 있는 걸 찾기 위해 열심히 찾아낸 끝에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그게 갑자기 뚝 떨어진 게 아니라, 뭘 할지 무척 고심을 하다가, 여유있게 어슬렁거리던 창준형이 갑자기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지!” 하고 자신있게 스으윽 꺼낸 것이 바로 Creative Whack Pack 이었습니다. 카드를 몇장 들고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승범이가 “이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더니 막 아이디어를 쏟아내는데… 흐흐 무척 탐나서, 돌아와서 바로 아마존에 주문해서 구입~ 마침 결제하려고 보니 아마존에서 할인 기간이라고 수퍼 세이버 시핑을 하는데 뭘 더 사면 싸다고 추천을 해주길래 Innovative Whack Pack도 샀지요. 순간 아마존의 상술에 속아서 -ㅅ-;

음 하여간, 요새는 FreeBSD의 파이썬 포트 때문에 무척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1주일 넘게 거의 모든 여유시간을 포트 고치는데 쓰고 있는데도 아직도 고칠 게 200개 넘게 남았군요. =_=;;; 이번에 어찌하다가 6.2을 위한 포트 프리즈 직전에 파이썬을 2.5로 업데이트하게 되었는데, 그게 알고보니 대략 4가지 정도 되는 다양한 문제를 만들게 돼서, 파이썬을 쓰는 다른 포트들이 거의 500개 남짓 깨져버린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들이 메일링 리스트에서 난리가 나고, 포트매니저들도 말하고 그러지 그랬냐고 핀잔도 주고.. 아하하; 파이썬 2.2, 2.3, 2.4도 늘 프리즈 직전에 임포트 했었는데.. 관성이 문제를 일으키는군요 –;

점점 문제가 마치 괴혼에서 쓰레기 굴리듯이 불어나서, 2.4로 돌리느냐 문제를 계속 고치느냐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Innovative Whack Pack을 한번 써 볼까 하고 손에 들었습니다. 사실 카드를 사긴 했지만, 학교 수업들을 다 순수과학 2학년 전공 과목을 듣다보니 쓸 일이 전혀 없더군요. 그래서 일단 마구 섞고, 3장을 뽑았습니다. 나온 것이 위의 3장~ insight 면에는 그림과 Heraclitus의 짧은 경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strategy 면엔 밑의 문장이..

짧게 요약해 보면,

  • Donkeys prefer garbage to gold: 지금 열심히 하는 게 나중에도 중요한 일일까? 어떤 상황이 되면 그 가치가 변할까?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나중에는 쓸 모가 없어지지 않을까?
  • When there is no sun, we can see the evening stars: 문제에서 떨어져 봐라. 지금 해결하려는 문제에서 떨어져서 잠시 쉬면서 생각해 보았는가?
  • Sea water is both pure and polluted: for fish it’s drinkable and life-giving; for humans undrinkable and destructive: 문맥을 바꿔보아라. 어떤 다른 문맥에서 니 생각을 다르게 생각해 봤니? 의미가 어떻게 변하니?

그래.. 가만 생각해 보니, 지금 포트를 열심히 욕먹어가면서 고쳐봐야 뭐 나중에는 별로 티도 안 날 것이고, 지금 남들이 고이 보지 않아서 조바심내가면서 하고 있는 포트 작업들도, 프리즈 기간이 아니라 그냥 평상 시 같았으면 잘한다고 고맙다고 그럴 작업이었던 것입니다. 으흐흐. 그래 파이썬 2.5를 넣어야 된다는 것을 먼저 불변의 목적으로 딱 박아두고 모든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냥 빼버려도 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_^* 이제는 프리즈 기간 직전에 이런 짓 안 해야겠습니다;;;

평소에 포팅을 하다 보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무척 많은데, 뭘 선택해야할 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포팅할 때 고려해야 할 때 선택이나 아이디어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모아서 portlint 같은 데서 엉뚱하게 한 개 씩 출력해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카드로 만들어야 뽀대가.. 흐흐;

아미노산 외우기

역시 연속되는 시험 전 증후군의 영향으로.. 세포생물학 시험공부를 하다가, 아미노산 외우기 괴로워서 으어어 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도 모르게 아미노산 외우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놓았군요.. =.=

작년에 생화학 시험 칠 때 아미노산을 대충 외웠다가 피를 봤는데, 올 해는 꼭 다 맞아 보일테다 하는 각오를 하며 클릭클릭 해 봅니다; _-_

write-only 스타일 코드로 만들어서 부끄럽긴 하지만, 관행상 소스를 공개합니다.;;

그나저나, JME라는 분자구조 그리는 애플릿 괜찮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