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wiki도 한 번~

그동안 수년동안MoinMoin을 써 왔는데, 블로그도 Zope 기반으로 옮기고 할 겸해서, 위키위키도 덩달아서 Zope기반의 위키 중 대표적인[WWW]ZWiki로 옮기려고 잠시 시험해 보았습니다.

한 2년 전쯤이었나요.. 썰렁해서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던 그 ZWiki가 이제 뭔가 기능이 있어 보이는게, ZWiki가 많이 발전했거나, 제가 zope식의 간단한 프로그램에 익숙해졌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 같군요;; 예전에는 글을 어떻게 추가하는지도 참 막막했는데, 이제 메뉴가 모인모인보다도 더 간편합니다. 흐흐~

모인모인 문법도 지원!

전에는 reStructuredText로 위키를 작성하려면 참 막막했는데, 이제 시대의 조류에 맞게 모인모인 문법도 지원하는군요! 그래서 ZWiki 최근 버전에서는 이런 문법이 지원됩니다.

약간 링크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모인모인과 다른 것이 있긴 한데, 테이블 같은 것이 쉽게 지원되는 것만 해도 정말 감지덕지입니다.~ 몇 개를 시험삼아 Zwiki로 옮겨 봤는데, 깔끔하게 잘 보이는 것이 금방 다 옮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국제화 지원

모인모인 1.3의 장점으로 거의 이제 정점에 다다른 국제화를 꼽을 수 있는데, ZWiki도 모인모인 1.3을 많이 벤치마크해서 국제화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 이제 페이지 이름, 링크, 문법 등에서 한글을 쓰는데 거의 문제가 없네요~ 그리고, 메시지 국제화도 신경쓰고 있는데, 아쉽게도 아직 한국어 번역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이제 ZWiki도 깔았겠다, 번역을 슬슬 해 봐야겠군요.. 크크..

Zope에서 메시지 번역을 써 보기는 처음이긴 한데, 방법이 제법 어색했습니다. 처음에는 Localizer와 iHotFix, itools를 깔라고 써 있길래 다 깔았더니만, 자꾸 Zope가 세그폴트가 나서 파이썬의 스택 사이즈를 올려서 컴파일도 해 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거의 무한루프 수준으로 iHotFix쪽 코드가 빙글빙글 돌면서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는데, 가만히 구글 검색을 해 보니까PlacelessTranslationService라는 것도 깔라고 해서 깔고 해 봤는데, 결국은PlacelessTranslationService를 깔고, Localizer랑 다른 모듈들은 모두 제거하니까 번역이 모두 깔끔하게 올라오는 것입니다. 흐흐 시험삼아 번역해 본 한국어 단어도 몇개 보이고 좋군요~:)

ZWiki도 첨부 파일이 지원되지 않는 등 기능은 모인모인에 비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간단하게 쓰기에는 모자라지 않고 써 볼만 한 듯 합니다. 이제 스킨 바꾸는 방법만 터득하면 오픈룩도~:)

멋있는 유무선 공유기 Linksys WRT54G

원래 애플 에어포트 스테이션을 장호언니께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가, 에어포트 스테이션의 고질적인 몇몇 문제로 인해 결국은 그냥 공유기를 하나 사게 되었습니다. 흐흐. 화장실에서 마비노기도 하고 쇼핑몰도 둘러보고 코딩도 하고 하는 것의 유혹은~~ +_+

뭐가 좋을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삼콤과 링크시스 사이에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링크시스가 아무래도 공유기 경험은 더 많고,”A division of Cisco Systems”라는 후광 효과로;; 결국은 링크시스를 골랐습니다. 가격은 10만 5백원. 다나와에서 찾아보니 9만8천원 정도까지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0501-wrt54g-1.jpg

링크시스 WRT54G와 트리쯔 TZ3220E

아 역시 배송을 받아보니, 뽀대가 저절로 묻어 나오는 저 디자인.. 삼콤사의 추리한 베이지색 박스보다는 훨씬 낫군요.:)뭔가 그냥 안 쓰고 놔두기만해도 폼이 납니다.~:)기본 스펙은 이렇습니다.

  • 유선 공유 100BaseT 4포트

  • 무선 802.11g, 11b 모두 지원

  • 무선 보안 WEP, WPA, WPA/PSK 지원

  • WAN측 DHCP, Static IP, PPPoE, PPTP, L2TP 지원

  • DDNS 등록 기능 지원

  • MAC 주소 클론 지원

  • MAC 기반 무선 랜 필터링 지원

  • 시간, 날짜, 요일 기반 액세스 컨트롤 (호스트, 포트) 지원

  • DMZ 호스트 (모든 포트 한 호스트로 몰아주기) 지원

  • QoS 지원

  • NAT 로깅 지원

0501-wrt54g-2.jpg

이야.. 역시 스펙만 봐도 다른 공유기들하고 쉽게 비교가 안 됩니다. 저는 아직 안 써보긴 했지만 L2TP와 PPTP를 지원한다는 것을 보니 잘 쓰면, VPN 라우터처럼도 쓸 수 있을 것 같군요! (회사에 연결해서 한번 써 볼까~ 흐흐) DDNS 등록 기능이나 NAT 로깅 같은 것은 정말 사소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메뉴 속에 잘 녹아서 깔끔하게 지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일정에 쫓겨서 개발한 것이 아니라 여유를 두고 기능을 골고루 개발해서 집어넣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네트워크 성능은 뭐 저희 집에서 쓰는게 ADSL Lite라서 원래 속도가 별로 안 나오긴 하지만;; 유선과 무선 모두에서 700KB/sec 정도까지도 다운로드가 됩니다. 그냥 바로 모뎀에 붙여 쓰는거랑 별 차이가 없군요~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국에 수입되면서 설정 메뉴나 2페이지짜리 설정 매뉴얼조차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점.. 뭐 이런 것 말고는 가격에 비해 아주 과분한 장비입니다. 강력 추천!:)

미각의 문화적 충격 – Krispy Kreme

오늘 훈련소에 있을 때 집관리를 도와준 후배와 저녁을 먹고 Krispy Kreme이란 곳을 갔습니다. 도넛 가게인데, 던킨처럼 도넛도 팔고 커피도 팔고 음료도 팔고 비슷했습니다. 후배가”단 것 좋아해요?”라고 물어보길래, 아 그래 난 초코파이도 좋아하고 오예스도 좋아하니까 역시 단맛이 좋아!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 그것이 나중에 충격으로 다가올 줄이야.. 흐흐

가게 안에는 줄이 꽤 길게 서 있었습니다. 이야.. 도넛 가게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서 있을 줄이야. 게다가,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가게의 주력 도넛을 하나씩 주는데, 작게 만들거나 그런게 아니고 진짜로 천원짜리 도넛을 1개씩 다 주더군요. 우흐흐. 얼마 전에 장호언니와 아웃백에 갔을 때는 치킨 샐러드와 오렌지에이드를 줬었는데.. 요새는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먹을 것을 주는 게 대세인가봅니다. – 0-

0501-krispy1.jpg

그런데, 그 받아든 도넛이.. 방금 막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흐물흐물 거의 미고 케익 수준으로 뭉개지는 것이 뭔가 달짝지근할 기분이 들기는 했는데.. 헉.. … ☆※*&○◎@%*(#(# 그래.. 내가 단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거나.. 이 세상에 단맛이란 것의 정의가 훈련소 갔다온 동안에 바뀐 것이야.. 퍼키군도 나름대로 단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Krispy Kreme의 도넛은.. …

흐흐.. 그래도 아주 따뜻하고 신선한 맛이라서, 던킨보다 뭔가 맛있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자꾸 먹어버릇하면 Krispy Kreme도 나름대로 먹을만 할 것 같기도 하고..;; 식으면 좀 덜 달다고 그러네요~ 흐흐;; 그런데, 만드는 주방도 다 투명 유리로 열려 있고 도넛이 지나가는 것도 보여주고.. 기다리는 동안에 도넛도 한 개씩 주고 왠지 몇번 더 가서 단맛의 한계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0501-krispy2.jpg

포장이 던킨보다 안 예쁜데, 밖에 비닐이 아주 산뜻합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꼭 가 보셔서 단맛의 절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위치는 신촌 영양센터에서 10m정도 신촌기차역쪽으로 더 올라가면 됩니다.

퍼키의 귀환!

이병 장혜식- 4주 간의 보충역 교육과정을 수료하였음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흐흐.. 좀 늦었지만.. 훈련을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원래 1월 22일에 퇴소예정이었지만 군대가 올해부터 주 5일제를 시행하는 바람에 1월 21일에 퇴소해버렸습니다.:)12월 27일에 들어갔으니 채 4주도 안 되는 것이었지만.. 안에서는 거의 1년 같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나오니까 대체로 반응이”언제 들어갔는데 벌써 나온 것이냐””헉 탈영했냐”이런..;; OTL 훈련소 안에서는 얼마나 긴 세월이었는데!!

0501-bundae.jpg

흐흐 그럼 자주들 물어보시는 질문들을 간단한 Q&A로~

질문

훈련은 어디로 다녀 왔나요?

퍼키

파주의 연천 쪽 경계에 있는 28사단(무적태풍부대) 신병교육대대로 다녀왔습니다. 항상 무적태풍부대라고 앞에 무적을 붙이길래 폼 잡는구나 싶었는데, 그냥 태풍부대가 6x사단에 하나 더 있더군요.. 흐흐 ;;

질문

인분은 안 먹었나요?

퍼키

흐흐 저희 훈련소는 다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날 만한 분위기는 아니라서.. 중대장, 교관, 조교들 모두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질문

머리도 짧게 잘랐겠네요!

퍼키

네넵. 훈련소에 들어갈 때 6mm정도로 잘랐는데, 훈련소에서 한 번도 안 잘려서 지금은 대략 13mm 정도 됩니다. 염색은 안 했구요.. 근데 두상이 좀 이상한터라, 좀 인상이 험해 보여서.. 얼른 길러야 합니다. -.-;;

질문

맛스타 맛있던가요? 흐흐

퍼키

아하하. 맛스타 나온다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맛스타는 복숭아맛이 제일 맛있어요! 이상하게도 훈련소에서”라면취식”을 무려 4번이나 했는데.. 이 기회에 대부분 훈련병들이 라면을 싫어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꼭 저녁먹고 1시간도 안 돼서 라면먹으라고 불러서.. 그래도 라면하고 같이 나오는 맛스타 때매 꼭 갔지용~:)사회 나와서 비슷한 것을 먹으려고 보니 화인쿨 복숭아맛 보다는 역시 맛스타가 맛있는 듯.. (- 0-) 그리고 요즘 양파맛 음료 비타285던가를 주는데 이거 정말로 양파맛… 맛있는지는 노코멘트;;;

질문

짬밥은 입에 맞던가요?

퍼키

생각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사실 일일조리병체험을 한번 하면서 어떻게 만드는지 알기 전까지는.. 맛있게;;; 보통 군대리아라고 불리는 햄버그식빵은 정말 나올 때마다 고역이었습니다. 패티가 도대체 어떻게 굽혔는지;; 그래서 그냥 딸기쨈만 발라 먹었지요. 제일 맛있었던 메뉴는 양념치킨이랑 부대찌게! 역시 부대의 부대찌게는 일품입니다. 김치도 처음에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말년이 가까워지면서 영 맛이 없어지더군요.. 병장들이 밥을 잘 안 먹는다는 것이 이해가;;;;;;

질문

똥은 잘 나오던가요~

퍼키

으흐흐. 다른 분들은 처음 일주일 동안은 안 나온다고 그러시던데.. 저는 사회에 있을 때 보다 더 잘 나왔습니다. 너무 잘 나와서 아침점호하러 나가야하는데 마렵고 이거 참 난감 -ㅇ- 옆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안 나와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주말에 성당가서 콜라 한모음 얻어먹고 와야지만 나오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 사람은 1주일 넘게 못 싸다가 결국 싼 것이 프링글스통 굵기로 나와서 변기에서 안 내려가서 고생했다는;;;;;

질문

겨울이라 꽤 추웠을텐데 괜찮았나요?

퍼키

훈련이나 밥 같은 것은 정말 할 만 했는데, 추운 거랑 먼지는 끝까지 적응에 실패했습니다. 아침에는 보통 영하 15도 정도 되고, 새벽에는 영하 20도 정도 되는데, 외곽근무할 때 좌경계총하고 서 있으려면.. 손이 얼어서 남의 손처럼 느껴지는 것은 기본이고.. 아이고;; 밥먹으러 갈 때마다 얼음낀 금속제 식판을 들고 맨손으로 한참 서 있다가, 배식 받고 나와서 또 찬물로 설거지하고 다시 끼우러 물묻은 손으로 돌아가는 길은 정말.. –;; 콧물이 좀 흘러 나오면 얼마 안 지나서 얼어버리는 바람에 코 밑 피부가 성한 사람도 얼마 없었고.. 각개전투나 야간행군같이 땀 많이 나는 훈련하면 철모 안에 김이 서리는데, 김이 내려오면서 고드름이 되는 것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질문

조교들은 괜찮았나요?

퍼키

저희 소대를 관리하는 훈육분대장은 정말 군대 스타일입니다. 얼차려 줄 필요도 없이 이미 엄청난 카리스마 분위기로 압도해버려서 애들이 그냥 대충 말해도 다 따라오는데 그 안에서 따뜻하게 챙겨주는.. 흐흐 아주 멋있습니다.:)그런데, 퇴소한 다음에 훈육분대장 싸이월드 홈피를 가 보니까, 마냥 귀여운 83년생이라.. 이미지가 좀 깨지는군요.. 그래도 그냥 왕 카리스마 이미지로 기억할래요~. 그 외에 다른 조교들도 착하고 잘 대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람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마냥 다들 군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들만 모인 것 같았는데, 역시 싸이월드 순방을 해 보니 다들 제대하는 날만 기다리고 있더군요;; -0-

질문

몸은 괜찮아요? 다들 감기에 많이 걸리던데..

퍼키

감기는 3주차 초에 고열때문에 고생을 좀 한 것 빼고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39도까지 올라갔었는데, 그래도 행군도 하고 총검술도 하고 다 했습니다. 순전히 약기운으로.. 흐흐 역시 빨간약 최고! 감기는 4주차 쯤에 거의 다 나아서 괜찮은데, 2주차 말에 엔진 공회전하는 군용트럭 배기가스를 얼떨결에 입으로 마시는 바람에 (군용 차량의 배기 가스는 사회의 경유차량의 1000배는 되는 듯 –;) 후두에 염증이 생겨서 아직도 고생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ㅠ.ㅠ

0501-jungdae.jpg

질문

훈련은 어떤 것이 재미있었나요~

퍼키

역시 사격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11발(서서쏴 2발, 엎드려쏴 9발)밖에 못 맞혔지만.. 한번 더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보충역이라 더 안 시켜주더군요.. 흑흑~ 힘들었던 훈련은 역시 야간행군이랑 숙영.. 행군할 때 오르막만 있으면 정말 좌절–; 조교들은 막 뛰어다니는데.. 아무래도 저하고는 다른 종족인가봅니다. 야간행군 중간에 먹는 핫브레이크는 정말.. 아아~~ 천상의 맛이랄까.. 크흐.. 숙영할 때는 침낭 속 온도가 영하 6도 뭐 이런 지경이었는데.. 자는데 시간 안 가기는 숙영할 때가 정말 태어나서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지난 것 같아서 시계 한번 봐도 5분 지나가 있고 –; 기상시간을 그렇게 기다렸던 때가..;;

질문

초코파이는 많이 먹었나요? ㅎㅎ

퍼키

종교활동 갔을 때 1개씩 먹고, 1주차에 소대간 축구시합을 했는데, 저희 소대가 1등하는 바람에 초코파이를 먹었습니다. 흐흐흐. 역시 군대 안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아아 그러고보니 핫브레이크가 더 맛있나?:))

질문

눈은 많이 치웠나요~

퍼키

정말 다행히 훈련소에 있는 동안에는 눈이 2번 밖에 안 와서, 눈은 별로 치우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눈오던 첫 날에는 갑자기 새벽 3시에”기상~ 기상~”해서 중대원 다 깨워서는 연병장으로 부르더니..”연병장 전체를 가파천(?)으로 덮는다. 실시”헉.. 연병장을 다 덮는다니.. 당황을 했지만.. 3중대랑 반반씩 까니까 한 1시간 30분만에 연병장 전체를 정말로 천막지로 다 덮어버렸… 아직도 왜 눈 오면 연병장을 천막지로 덮는지는 이해는 못 하고 있습니다마는;; 퇴소하는 날 새벽에 또 천막지깔까봐 애들이 정말로 눈 오지 말라고 기도를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날은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크크

질문

살도 많이 빠졌겠네요!

퍼키

흐흐.. 몸무게는 69kg -> 66kg 로 3kg밖에 안 빠졌고.. 대신 체지방률이 24% -> 14%로 10%나 빠졌습니다. 이야! 배 움직이면 잡히는게 살이었는데, 이제 뱃살도 잘 안 잡히고 좋습니다. – 0- 이거 유지하려면 훈련받을 때처럼 굴러야 한다는 것인데.. (…..)

질문

훈련병 생활 습관이 아직 남아 있는 것도 있나요? 각잡기나.. 기상 시간이라던지.. 흐흐

퍼키

–;; 훈련 받을 당시에는 왠지 밖에 나가서도 각잡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정작 나와서는 빨래하고 개는 것도 귀찮군요. ㅎㅎ
지하철에 자리가 나서 앉으면 자동으로 각잡고 앉아서 당황스럽기는 합니다.;;
나와서 첫날은 불침번 시간이랑 기상시간에 자동으로 깨지기는 했는데.. 바로 다음날 부터 리듬이 깨지는 군요 ㅎㅎㅎ;;;;;

질문

훈련 받고 나서 느낌은 어떤가요? 홀가분하죠?:)

퍼키

네넵. 수능과 더불어.. 좋은 추억이긴 하지만 절대로 다시 돌아가라면 못할 그런 일이 되었습니다.;; 훈련소 다시 가라고 하면 그냥 차라리 해외 도피를 할래요 -.-;; 다음 세상에는 면제자나 여자로 태어나길;;;;; 그런데, 신병교육대라서 유난히 간부 중에 여군이 많았는데.. (중대마다 거의 2~3명 씩) 그 사람들 참 존경스럽..;; – 0-
사회에 나와서 지하철타고 돌아오는 길에 느낀 사회의 정말 신기한 점은 감기 걸린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는 거의 90%가 감기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어딜 가나 기침소리가 나는 게 당연했는데, 사회에서는 기침 소리는 커녕 감기걸린 사람 찾기도 힘든.. –; (좌절)

훈련 기간에 배운 것도 많고, 참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지나고 나서나 할 수 있는 소리;;;) 이제 얼른 정상인으로 돌아가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