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각의 문화적 충격 – Krispy Kreme

오늘 훈련소에 있을 때 집관리를 도와준 후배와 저녁을 먹고 Krispy Kreme이란 곳을 갔습니다. 도넛 가게인데, 던킨처럼 도넛도 팔고 커피도 팔고 음료도 팔고 비슷했습니다. 후배가”단 것 좋아해요?”라고 물어보길래, 아 그래 난 초코파이도 좋아하고 오예스도 좋아하니까 역시 단맛이 좋아! 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아.. 그것이 나중에 충격으로 다가올 줄이야.. 흐흐

가게 안에는 줄이 꽤 길게 서 있었습니다. 이야.. 도넛 가게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서 있을 줄이야. 게다가,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가게의 주력 도넛을 하나씩 주는데, 작게 만들거나 그런게 아니고 진짜로 천원짜리 도넛을 1개씩 다 주더군요. 우흐흐. 얼마 전에 장호언니와 아웃백에 갔을 때는 치킨 샐러드와 오렌지에이드를 줬었는데.. 요새는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먹을 것을 주는 게 대세인가봅니다.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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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받아든 도넛이.. 방금 막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흐물흐물 거의 미고 케익 수준으로 뭉개지는 것이 뭔가 달짝지근할 기분이 들기는 했는데.. 헉.. … ☆※*&○◎@%*(#(# 그래.. 내가 단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거나.. 이 세상에 단맛이란 것의 정의가 훈련소 갔다온 동안에 바뀐 것이야.. 퍼키군도 나름대로 단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Krispy Kreme의 도넛은.. …

흐흐.. 그래도 아주 따뜻하고 신선한 맛이라서, 던킨보다 뭔가 맛있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자꾸 먹어버릇하면 Krispy Kreme도 나름대로 먹을만 할 것 같기도 하고..;; 식으면 좀 덜 달다고 그러네요~ 흐흐;; 그런데, 만드는 주방도 다 투명 유리로 열려 있고 도넛이 지나가는 것도 보여주고.. 기다리는 동안에 도넛도 한 개씩 주고 왠지 몇번 더 가서 단맛의 한계를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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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던킨보다 안 예쁜데, 밖에 비닐이 아주 산뜻합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꼭 가 보셔서 단맛의 절정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위치는 신촌 영양센터에서 10m정도 신촌기차역쪽으로 더 올라가면 됩니다.

10 thoughts on “미각의 문화적 충격 – Krispy Kreme”

  1. 역시 남자와 여자는 틀린가봐요.
    제 주위엔 전부 너무 달다ㅡ 하면서 맛난다고 막막 먹는데. 흐흐흐흐

  2.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1개 당 영양성분표 (%는 하루 2000kcal 식단 기준)

    열량 – 200kcal
    지방 – 12g (18%)
    콜레스테롤 – 5mg
    염분 – 95mg (4%)
    탄수화물 – 22g (7%)
    단백질 – 2g
    비타민A – 없음
    비타민C – 2%
    칼슘 – 6%
    철분 – 6%

  3. 아ㅡ 전 진정 정확한 열량은 알고 싶지 않았는데 -ㅇ-
    그래도 비타민C도 들었고, 칼슘과 철분도 들어있네 =33

  4. 퍼플 카우(http://xper.org/wiki/seminar/PurpleCow )라는 책에 난 유명한 도넛 브랜드지요. 이 도넛을 먹으려고 몇 백 마일을 차를 몰고 찾아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니콜 키드만인가 누가 “도넛 애호가를 위해 신이 내린 최고의 도넛”이라고 했다던가요.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크리스피 크림은 그런대로 맛있게 먹을 수 있더군요. 특히 종류에 따라 맛과 단 정도가 무척 다르니 여러가지를 먹어보면서 입맛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오.. 알고보니 유명한 도넛이었군요.
    점원이 다른 사람이 이것 저것 고르는데 “그 도넛은 무척 단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연신 물어보길래
    안 단게 없는 줄 알았더니;; 안 단것도 있었군요.. 흐흐;;

  6. 흐흐.. 이 도넛 무지 유명해용..
    이동네 사는 애덜도.. 바로 근처에는 없고 차타고 한 1시간 가야 한개 딱 있는데..
    날잡아서 가서 뭉터기로 사다가 먹어요 @_@

  7. 으흐흐흐…. 정말 유명하죠.
    친구랑 저랑 맨날 저거 우리가 들고 들어오자고ㅡ
    노후 대책이었는데ㅡ
    아ㅡ 들어와서 좋으면서도 실망을… -_-;;

  8. 음 말로만 듣던 바로바로바로 그것이군요. 위치를 알았으니 당장이라도… (내일은 출근해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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