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tomcrypt에도 SEED 등장

예전에 한 번 넣으려고 했다가 중간고사가 임박해서 그만뒀었는데, 오랜만에
libtomcrypt를 받아서 보니
드디어 RFC4269 SEED 지원이 들어갔습니다! 기말고사도 끝난 기념으로
재미 좀 보려고 했더니 이런 할 일이 없어서 아쉽게 되었네요;
libtomcrypt메인테이너인 Tom이 직접 구현해서 넣은 것 같네요

libtomcrypt는 작고 가벼운 구현 특성으로 인해 특히 엠베디드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제 VPN기계들이나 공유기 같은 곳에서도 쉽게
SEED를 채용할 수 있게 되어서 잘 되었네요~ ^_^
이로써 이제 오픈소스 툴킷 중 SEED를 지원하는 것은
GNU libgcrypt
(GPL), Botan (BSD),
libtomcrypt (public domain)
세 가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이번 방학 때 FreeBSD와 Linux 커널에도
시간 날 때 한 번 밀어 넣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_^

파이썬 문법 발견하기

지난 8월의 대안언어축제에서는 Io 문법 발견하기를 했었는데요, 얼마 전의 오픈소스뛰어들기에서는 똑같은 포맷으로 Python 문법 발견하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분들이 생소할 Io와 어느 정도는 익숙한 Python이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무척 궁금해서 참지 못하고 해버렸는데, 많은 분들이 참가해 주셔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

파이썬 문법 발견하기 실습 자료

이번에는 똑같은 방법으로 2번 시행했고, 같은 자료로 똑같이 진행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첫번째와 두번째가 거의 중복된 주제가 없을만큼 완전히 다른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진행한 사람이 이런 무책임한 -_-;) 사실 세션 내부에서는 대부분 참가자분들이 발견하신 것들과 질문을 위주로 진행했기 때문에, 참가자가 기존에 알고 있는 언어와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거의 눈감고 골프공 때리는 수준으로 결과가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세션은 7분이 2,2,3명으로 조를 짜서 진행했는데, 10분 정도 지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첫 세션에 참가하신 분들은 C를 하시던 분들이 많았는지, 아무래도 제어구조나 자료형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자바를 하시던 분들이 많이 참여하셨는지, 객체적 성질을 자료에 거의 안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객체의 메쏘드 같은 것이 논의가 됐습니다. 두 번째 세션은 모두 12분이었고, 자리가 여의치가 않아서 4,4,4명으로 했던 것도 약간 변수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형식으로 3번 진행해 오면서, 대부분 분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곧 익숙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시는 것을 보고 앞으로 다른 곳에도 도입을 해 보면 재미있겠습니다. 다만, 부족한 점은 아무래도 실제로 코딩을 해보지 않고 차곡차곡 바닥부터 쌓아올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은 사상누각이 되지 않나 우려가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보충하기 위해서는 1시간의 “발견”이후에 로제타카드 등을 이용해서 간단한 문제를 직접 페어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따라와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면, 각 페어들이 작업하는 것을 모두 스크린캐스트로 녹화한 다음, 화면에 동시에 2개 또는 4개를 배치한 다음에, 약간 빠른 속도로 플레이하면서 각 팀들의 의견이나 토론이 있으면 서로의 의견 차이와 잘 모르는 것을 안 수줍게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래도 생방송보다는 녹화방송이 편안하니까 ^.^;

기계공학의 최적화설계이론을 보면, 설계상의 몇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각각의 최적조건을 계산해서 유전자알고리즘을 사용하거나 동적계획법을 사용하여 여럿 중에서 계속 선택해 나갑니다. 튜토리얼에서 실습해 보는 간단한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것들을 적용해서, 어떤 루프를 쓸 것인가, 어떤 자료형을 쓸 것인가 뭘 먼저할 것인가 이런 의사 선택을 모두 나열한 다음 (물론 작은 프로그램이니까 가능) 다른 페어들이 모두 각각을 경험해 보고 그 언어의 특성에서 어느 것이 더 좋았는지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다음에 좀 더 길게 해 볼 기회가 생기면, 해 보고 결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_^

TextMate 한글 반쪽으로~

요즘 웹 프로그래밍을 종종 할 일이 있어서 한꺼번에 파일을 많이 열어놓고 보려니
TextMate를 종종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 다 좋은데 한글이 대략 난감하게 나오는 문제
HTML 편집할 때 매우 난감한데, 그래도 한글이 별로 없는 파이썬 파일을 고칠 때는
쓸만 해서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_^

어제 일본사람들은 그렇다면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 봤더니, 역시 지난 11월 초에 글꼴을 가로로 반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우선 피해가는 방법을 올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 마침 fontforge용 스크립트도 제공되어 있길래 은글꼴의 한글과, Bitstream Vera Sans Mono를 가지고 똑같은 방법으로 줄여서 써 봤습니다.

TextMate + 반쪽짜리 한글 글꼴

으흐흐.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나중에 정식으로 지원되기 전까지는 답답하게 나마 쓸 만 하겠네요. 사용한 글꼴 둘 다 오픈소스로 공개되었기 때문에, 얘네들로 만든 글꼴도 fontforge깔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올려둡니다.

은고딕 반쪽+VeraMono TTF 내려받기

오픈소스에 뛰어들기 정리

어제 “오픈소스에 뛰어들기“를 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뛰어다니면서 후다닥 했더니 피곤해서 거의 10시간을 잤군요;; 행사 준비에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 강사, 자봉 분들과 추운 날씨에도 오셔서 능동적으로 참여해 주신 참가자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

이번 행사를 하면서 느꼈던 점과 설문에 적어주신 내용을 토대로 몇 가지 더 좋은 행사를 위한 개선 사항을 기록해 둡니다.

  • 약도와 익숙한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오는 길 때문에, 대부분 장소에 찾아오기가 너무 힘들었다 -> 다음엔 사진을 포함한 상세한 오는 길 표시를 해야겠습니다. +_+
  • 시간이 너무 모자란다. – 각 세션이 대부분 실습 수업이라 초기에 세팅하는 데 드는 시간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모자라서 문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실습의 경우에 세팅에 드는 시간을 예측하거나, 조교를 대량으로 투입하던지 좀 더 쉽게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겠네요.
  • 실습 환경 준비를 위한 노트북 세팅이 아슬아슬.. – 노트북에 무선랜도 안 잡히는 부여리눅스가 깔려있어서 다들 그걸 우분투로 엎느라고 힘들었는데, 우분투 씨디를 충분히 준비해서 세팅 시간을 절약해야겠습니다. -o-
  • 선입금 덕분에 날씨에 크게 참가자 수가 영향을 받지 않았다 –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도 참여할 의지가 있는 분들을 선별하기 위한 첫번째 필터로 작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바로 전날 있었던 다른 행사에서 2/3가 불참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이번에 선입금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네요.
  • 학생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 의외로 소식을 들은 곳을 묻는 질문에, 학교 홈페이지라고 대답한 사람이 많았고, KLDP도 모른다는 사람도 제법 있었습니다. 홍보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이 새로운 사람들을 커뮤니티로 끌어들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행사의 달인 조성재님이 없었으면 이번 행사 준비가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행사도 잘 부탁해요 -ㅇ-; 다음에도 컨텐트가 준비되면 한 번 또~ 🙂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나온 참가비는 예정대로 플랜 한국위원회에 기부해서 세계의 기아들을 돕는데 쓸 예정이고, 아마도 52만원인가 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나머지는 행사 비용으로 사용) 기부자 이름은 참가자 모두의 이름을 쓸 수 없으니 일단 sha1 해시 16진법으로 표기한 이름으로 써달라고 해 볼 예정인데, 안 되면 그냥 행사 이름으로 ^^;

CN님께서 끝날 무렵에, 좋은 제안을 하나 하셨는데, 학생들을 위해서 모든 오픈소스 관련 행사에 대한 안내를 해 주는 RSS/모듬 사이트를 하나 운영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홍보를 하려면 오픈소스 사이트 들에도 일일이 다 돌아다니면서 해야 하는 형편이니, 그런 사이트가 마련되면 많은 분들이 쉽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겠네요.

이제 이번 겨울에는 가능하다면 RuPy 도 한 번 하고, Framework2.2도 한 번 하고 골고루 해보려고 하는데,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