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개봉한지는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슈렉보느라 까먹고 안 보고 있었던 《아는 여자》를 5번 예매와 취소를 반복하며 오늘 드디어 보고야 말았습니다. :) 회사일, 이런 저런 약속, 프로젝트 외에도 어제는 자다가 표를 놓쳐서.. –;; 원래 18일 표를 예약했었는데 CodeFest갔다 와서 피곤해서 약간 쉬다가 잠드는 바람에 못 갔는데, 19일 표를 다시 예약하고 찾으러 갔더니만 어제 표도 아직 찾을 수 있더군요;; 그래서 앗싸~(.. 돈도 이미 냈지만..) 표라도 받자 하고 .. 그냥 받아 왔습니다.;;

0407-iknowher.jpg

퍼키는 여배우 중에서 아주 공효진과 이나영을 좋아하는데, 특히 《후아유》 《네 멋대로 해라》 같은 것들은 보고 또 봐도 정말 매력적입니다. 으히히; 아 그런데 이번에 아는 여자는 《네 멋대로 해라》에서의 이나영 이미지와 거의 똑같이 나오는 바람에, 확장판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고 보러 갔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하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딱 좋은 잔잔한 이야기라서.. 역시 모든 남자의 꿈! 예쁜 여자 스토커.. (..) 아직 안 보신 분은 꼭 보세요. 이히히. 집에 오는 길에는 너무나 기분이 좋아져서, 어찌나 세상에 살고 있는 게 하나 하나 안 즐거운 게 없는지~ :)

그나저나 진짜로 수비수가 땅볼 잡아서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 되나요?;; MVP Baseball 2004에서 한번 해 보려고 했는데 관중석으로 던지는 명령이 없어서 어떻게 해 볼 수가 없네요.. ;; Ground Double Rule이 적용되려나요.. -O-;

KLDP CodeFest (1)

우리나라 오픈소스계에서는 최초로 멀티플렉스 해킹 행사로 열린 [WWW]KLDP CodeFest에 다녀 왔습니다. :) 7월 17일 오전 10시쯤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는데, 나름대로 평소라면 긴 주말이었겠는데, 이번엔 워낙 재미있게 보내서 정신차려보니 일요일 저녁이군요. 아쉽습니다. ^^^;;

행사장가는 길

17일 오전에 8시 30분쯤에 ganadist님과 wooil님과 양재역에서 만난 뒤에, 두 이벤트에 쓰일 상품 사 둔 것을 챙긴 다음에 셔틀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헛 그런데, ganadist님이 서초구민회관 앞에 늘어선 버스 중에 교육문화회관 버스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러 아래까지 한참 갔다 오신 사이에 셔틀버스가 왔다가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결국은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마을 버스를 타려는 순간! 앞에서 방준영님과 pyrasis님이 타신 택시가 지나가는.. :-)

행사장

http://openlook.org/albums/codefest/DSCN1823.thumb.jpg

아이고 역시 뭔가 문제가 생길 줄은.. 가서 일찍 오신 puzzlet님, sanxiyn님과 만나서 인사를 하고 AP를 설치하는데, 웬걸 이거 고장난 AP였군요.. mithrandir님과 양파님의 도움으로 한참 AP가지고 삽질을 했는데, 플래시롬이 맛이 갔는지, 설정을 아무리 저장해도 랜덤하게 IP가 깨지는.. –; 결국은 회사에 뛰어가서 AP를 하나 슬쩍 빌려 왔습니다. 으흐흐.. 그러나 그 AP마저도 IP는 192.168.0.x, 넷마스크는 255.255.255.0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트웨이를 192.168.1.x로 설정해야만 하는 상식을 초월하는 이상한 행동을.. (뭔가 씌인게 분명해..;; )

토요일 오후

http://openlook.org/albums/codefest/DSCN1826.thumb.jpg

토요일 오후에는 이제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는데, 다들 엄청 진지한 분위기에.. 이야~ 흐흐 근데 아직 파이썬 버그데이 팀에서는 사실 지난주에 py.org의 버그데이에서 쉬운 버그를 다 잡는 바람에 다 잡아놓고 버그만 안 닫은 것 같은 것만 몇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흐;

토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에는 첫 이벤트인 [WWW]테마 코딩이 있었습니다. 테마 코딩에서는 문제가 3개 나갔는데, 문제지는 여기에 올려뒀습니다. 생각에는 엄청 시끌벅적하게 될 줄 알았는데 문제가 나오자 마자 살벌한 분위기에 모두 키보드만.. 두두두두.. 뭔가 시험장 분위기로 변해버렸습니다. -O- 결과로, 서상현님이 코드 퍼즐 우승, luapz님과 oedalpha님께서 각각 코드긱/코드시인 우승, 준우승을 하셨습니다. 포인터 (*)로 별을 헤신 [WWW]oedalpha님의 아이디어는 정말 멋있어서 감동을 팍~ :)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진은 [WWW]CodeFest에 올려뒀습니다. puzzlet님의 감동적인 노트북 쿨링 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 )

오늘의 단신

오늘의 짧은 사건들을.. 흐흐 :)

  • FreeBSD-powerpc가 이제 [FreshPorts]emulators/pearpc 위에서 동작합니다.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 개의 패치를 pearpc에 넣어야 한다는데, 요즘 FreeBSD-powerpc에 열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Peter Grehan씨가 패치를 공개했습니다. => [WWW]패치

  • Parrot기반의 파이썬 구현과 CPython의 속도를 겨루는 Pie-thon이 이뤄지는 OSCON 2004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Parrot측에서는 불과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AMK의 정찰에 따르면, 기간 내에 제대로 동작할런지도 의문이라고 합니다. :) 그래도 너무 시시하게 안 끝났으면 좋겠는데 잘 됐으면 좋겠네요.

  • python24.dll의 용량은 얼마인가? python22.dll의 용량은 693KB, python23.dll의 용량은 953KB, python24.dll의 용량은? 바로 1700KB입니다. (-o-) 이번부터는 자잘한 모듈을 모두 dll에 포함하도록 해버렸기 때문에, python24.dll 커진 것의 원흉인 바로 CJKCodecs가 거의 800KB를 부풀려 버린 것입니다. 앞으로 좀 더 커질 계획인데.. MvL의 의견으로는 그냥 pythonxy.dll은 커지던 말던 메모리를 많이 먹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커진채로 배포하고 누군가가 py2exe나 소형기기 용도로는 따로 배포를 할 것 같으니 그냥 가자는 의견입니다. (저야 좋지만.. ^^^;;;)

  • unicode.width()는? 얼마전에 파이썬에 넣었던 POSIX의 wcwidth같은 역할을 하는 unicode.width()가 노멀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올라와서 unicodedata.east_asian_width()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그냥 int형으로 길이를 리턴해버리는 쪽으로 구현을 했었는데, MAL가 UAX #11의 스펙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그냥 스트링을 반환해버리자 하는 그런쪽으로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뭐 별로 내키지는 않고.. 아이고.. 다행히 MvL이 int로 리턴하는 것이 편하지 않겠느냐고 대응을 해 주고 있어서 좀 꾸무적대 볼 생각입니다.

  • FreeBSD 5.3은 언제 릴리스 되나? 현재 5.3 릴리스 일정을 갖고 개발자용 닫힌 메일링 리스트에서 난상토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원래 6~7월에 첫 베타를 릴리스하고 8월에 STABLE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었지만, 릴리스 엔지니어인 Scott Long씨가 밝힌대로 빠른 시일 내에는 해결 안 될만한 문제들 (대표적으로 amd64가 아직 완전히 돌아가지 않는 문제, KSE가 non-i386 지원이 미약한 문제, ULE가 제정신으로 쓸 물건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메인테이너가 도망간 문제, X.Org로 전환하는 문제 등등..)이 너무 많기 때문에…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지.. (..)

  • KLDP CodeFest KLDP CodeFest가 드디어 내일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참여하는 파이썬 버그데이 프로젝트에서는 지난주 토요일(미국시간)에 있었던 파이썬 버그데이가 쉬운 버그를 엄청나게 많이 잡아놓는 바람에, 우선 목표량을 하향 조정해서 close/commit 5개, patch 10개, follow-up 10개를 목표로 할 예정입니다. :)

미피 저금통~

[WWW]5월 6일 블로그에서 돼지 저금통을 다 채운 이후로도 억지로 꾸역꾸역 잔돈이 생기면 집어넣고 있었는데 이제 더 이상 돼지 배가 남지가 않아서 고민하고 있던 중~ 동생이 새 저금통을 사 줘서 이제 마음껏 저금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0407-miffy.jpg

도기로 된 저금통인데 머리 뒤에 동전구멍이 있네요. 이제 대충 허리까지 채웠으니 이제 목까지 다 채우면 피자 여러 판 나오겠죠? ;; 그럼 번개나 한번~ (피자에 집착한다..;; )

7월 1일 세미나 자료

아이고 ;_; 게으르기가 참 한이 없어서 많은 분들이 요청했던 7월 1일 FreeBSD 포트 세미나 자료를 이제서야 올립니다.

0407-portssem.jpg

[WWW]세미나 프리젠테이션

최근의 아크로뱃 리더나 Apple Preview, Ghostview 등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gpdf나 옛날 버전의 아크로뱃 리더로는 안 보입니다.) 사실 많은 부분이 그냥 시연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프리젠테이션 자료에는 별게 없습니다. ^^;;;

노새로 머무를 것인가!

“””

나는 그 장교에게 프랑스에서 열린 신임참모대학 과정을 이수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내 제안을 웃어넘기며, 전쟁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참호에서의 실전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프리드리히 대왕(1712-1786)이 장교들에게 했던 말을 들려주었다. 실전 경험에만 의지하고 연구를 소홀히 하던 장교들에게 그가 한 말은 이렇다.

“우리 군에는 마흔 번의 작전을 수행한 노새 두 마리가 있는데, 그것들은 아직도 노새다!”

“””

— 《전쟁의 역사》 버나드 로 몽고메리 저

유저랜드에서 reiserfs 접근하기

이상한 짓 하기로는 항상 최고급에 속하는 해커 중의 하나인 p-and-q의 Gerson Kurz씨가 얼마전에 reiserfs의 유저랜드 구현을 공개했습니다. 우흐흐 이것 참. 원래 MS 윈도우에서 reiserfs를 어떻게든동 읽어보고자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거 정말 대단하네요 흐흐;

원래 윈도우판을 보면 하드디스크 IO를 하는 DLL 2개와 ReiserFS를 쓰는 파티션이 있는지 확인한 뒤에 셸을 열어주는 실행파일로 이뤄져 있는데, IO하는 부분이 유닉스에서는 그냥 블럭 디바이스로 읽게 고치면 되다보니 포팅이 쉬웠는지 벌써 NetBSD pkgsrc에 sysutils/rfstool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제 리눅스 사용자들이 프비로 데이타 손실 없이 쉽게 이사올 수 있겠군요~

사실 저는 reiserfs로 된 파티션이 없기 때문에 테스트는 못 해봤는데.. ^^^;; [WWW]rfstool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파이썬 2.4a1 릴리스

드디어 한국어 코덱이 들어간 최초의 파이썬 릴리스인 2.4a1이 나왔습니다. 으흐흐~ 마비노기때매 CJKCodecs 1.1을 못 넣은 것이 정말 한스럽지만.. 마비노기 나빠요~

프비 포트도 앤쏘니가 파일 올리자 마자 바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흐흐; 프비 사용자는 바로 cd /usr/ports/lang/python-devel && make install clean 하세용~

그리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freenode에서 Python Bugday 2차가 열릴 예정입니다. 벌써부터 2.4a1 받은 사람들이 버그를 와장창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회사에 토요일, 일요일도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버그데이 참가를 못 할 것같아서 무척 아쉽습니다. 으흐흐. 지원님이 참가하실 것 같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같이 참여를~~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ISBN-8932460817] 오랜만의 책 감상문입니다~ 사실 출근 거리가 짧아지면서, 책 읽는 시간도 무지 줄은데다.. 하도 오랫동안 같은 책을 읽다보니 다 읽고 나면 감흥이 떨어져서 잘 안 쓰게 되네요 흐흐;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써 봐야겠습니다~ 오늘의 책은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입니다. 상구님의 추천으로 사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서 이거 출퇴근 시간이 무지 즐거워졌습니다. ^^^;;

이 책은, 베트남 전쟁의 실질적인 시작인 호치민과 패티 소령의 1944년 첫 만남부터 1974년 미군의 철수까지 30년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뭐 베트남전 이후 세대는 대체로 베트남전을 피상적으로 그냥 전쟁으로 알고 있을 뿐이지, 그게 구체적으로 왜 일어났는지 어떤 규모인지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모르고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도 모르고 뭐 그런 편이죠 으흐흐.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것인데, 이 책의 앞 부분에서는 베트남전이 미국의 권력 다툼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뭐 그런 엉뚱하고 쓸데없는 이유로 한 것이라고 전적으로 쓰고 있는데.. 이 책만 봐서는 정말 미국이 쌩 나쁜놈이 되는군요.. 흐흐 나중에 혹시나 모르니 미국의 변을 다룬 책도 한 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대충 생각해 보면, 아프가니스탄도 그렇고 이라크도 그렇고 베트남도 그렇고 항상 미국은 뭔가 자기가 다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 원조하던 세력이 나중에 독립한다고 간섭하지 마라고 하면, 나쁜 놈을 만들어서 공격을 하고 쌩쑈를 하는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듯 합니다. 흐흐.. 과연 한국전쟁은 진짜로 북한에서 먼저 공격한 것인지 의심이 들 지경입니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북한이 먼저 공격했다에 한표;; )

아.. 드골, 처칠 등 나름대로 서방 세계에서는 자유 수호로 유명한 사람들도 알고보면 베트남 독립을 반대하고 막 수십만명 갖다가 싸움시킨 나쁜 놈들이고.. 흐흐 아이고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