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염의 습격

ㄱ자 책상에 기대서 일하는 자세의 특성상 지난 몇년간 왼팔꿈치 주변 관절이 좀 삐걱댄다는 느낌은 좀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지난주부터는 팔 안쪽 근육이 막 뜨겁게 달아오르고, 출근하고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막 근육들이 땡겨서 키보드를 도저히 못 칠 지경에 이르러서.. 우일님의 추천으로 집 앞에 있는 신경통증전문 제통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대충 간단한 진잔으로 여기저기 근육을 꾹~꾹~ 눌러보더니 근막염이라고 합니다. 흐흐. 사실 뭐 전날 약간 증상을 네이버kin에서 찾아보니까 근막염 비슷한 것 같기는 했는데.. 빙고~ 그래서 1시간 정도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찜질하고 안마를 받았습니다. 찜질은 별로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전동 안마기는 TV에서 볼 때에는 저게 과연 간지럽히기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헛.. 그 진동이란..;; 제 세팅은 100~120Hz에 A,B 채널 모두 level 2였는데도 막 팔이 덜렁덜렁 거릴 정도로 안마가 되는군요.. 흐흐 신기~ level 끝까지 올렸다가는 완전 난리 나겠어요 -.-;;

물리치료 받는 도중에, 옆 치료실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근육에 주사맞는 아줌마의 “흐어어어어어~” 신음소리나.. 침맞으면서 계속 헉헉대는 아저씨나.. 여러모로 저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구나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으흐.. 역시 치료과목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셨는데, 뭔가 자주 가면 엄살부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네요 ==;;;

하여간, 결국 약 처방도 받고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잔뜩 주는 바람에 막 쓰러지고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처방전을 우선 약국에 가기 전에 구글로 자세히 분석을 해 봤습니다. 처방 내용이 “에어탈정”이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버클리정”이라는 골격근이완제, “가스모틴정”이라는 진경제가 나왔는데, 다행히도 심각한 부작용요인이나 항생제는 없더군요. 으흐흐~ 다행~ 그런데, 버클리정이라는 것은 왠지 BSD랑 친한 것 같아서, 이름을 찾아봤는데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막 사라지는 분위기이더니, 결국 약국에서도 없다고 해서 다른 회사의 근육이완제로 바꿔서 받았습니다. (꼭 항목이 딱 맞을 필요는 없는 모양 -ㅅ-;)

그래서 이제 밤이 되니까, 어제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 기분이 좋군요. 🙂 내일부터는 왼팔도 그런대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신나네용 푸흐.. 자세를 똑바로 합시다.. ㅠ.ㅠ 이제 일자 책상으로 바꿔야지~

4 thoughts on “근막염의 습격”

  1. 아아.. 네 저도 정신을 가다듬을 뭔가가 필요했는데, 기천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색을 해 봐야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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