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한 언어의 날 – 아직은 그냥 생각

일본에서 여러 해 이어오고 있는 LightWeight Languages Weekend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따로따로 하면 썰렁한 언어들을 묶어서 뭔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것 해 보면 좋겠다! 하고 생각해 오고 있었습니다. 요새 다른 분들도 가끔 그런 것 있으면 좋겠다 말씀도 하시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도 일정 수준 지원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주셔서 슬슬 준비해볼까 하고 버스에서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PHP의 시장 점유가 엄청나게 높은 편이니, LightWeight 언어라고 하더라도 PHP는 규모가 맞지 않아 포함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같고, 멋진 친구 승범군이 운영하는 Squeak모임도 생각나고 해서, LightWeight보다는 기민한 언어(Agile Language)로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이 났습니다. 흐흐 그래서, 대략 Python, Perl6/Parrot, Ruby가 기간이 되고, Squeak이나 Lua, Groovy 같은 약간 다른 성격의 언어들도 가능하다면 포함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여러 언어가 모여서 행사를 하는 것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일부 언어는 알고 있지만, 아직 자세히는 모르는 다른 언어들의 특징을 느껴볼 수 있도록 주제가 너무 특정 기술에 치우치거나 기초 문법에 치중한 것은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분야별 BoF 세션 (예를 들면, TwistedWeb/Nevow와 Ruby on Rails등을 주제로한 WWW BoF나, 각 언어 간의 메타클래스 특성을 활용 아이디어들을 교환하는 세션같은..)도 공식적으로 시간을 잡거나 PyCon에서 하는 것처럼 아무데나 복도에 퍼질러 앉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토론하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

파이썬마을의 순식간에 뚝딱하는 세미나들하고는 좀 다르게 미리 스티어링 그룹도 구성을 하고, 각 세션들에 대해서는 Call for Paper를 통해 공개적으로 발표하실 분을 모집해서 알차게 꾸몄으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직은 그냥 저 혼자 출퇴근길에 버스에서 생각하는 아이디어에 불과한데, 앞으로 다른 여러분들께 연락을 드려서 진행을 해봐야겠습니다~

16 thoughts on “기민한 언어의 날 – 아직은 그냥 생각”

  1. 저도 그런 모임을 해보려고 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이심전심으로 통했나 보군요.

    일단 기획자들끼리 만나야겠죠?

  2. 예 기대가 되는군요. 참가하실 분들을 대충 물색한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 역시 뭔가 이런 게 나올 만한 시간이군요!

  3. 경량 언어를 사용하는 작은 그룹들의 자유로운 만남의 장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갖는 사람들이 적정 수준 생겨난 것 같군요.

    이름도 생각해 놓고 있었거든요 ^^ Lightweight Language League 약자로 LLL, Triple L 🙂

    저는 대찬성입니다. 저 또한 소프트웨어진흥원과도 이 얘기를 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주 잘 되었습니다.

  4. 나도 찬성/지지/후원 합니당.

    내가 뭐 언어에 대해선 아는게 없지만, 무척 재밌는 행사가 될 것 같네요. 참여할래요. ^0^)/

  5. 엇. 효정이는 음.. 이쪽 언어에 대해서는 아직 익숙한 편이 아니니까 기획진으로 참여하는 건 좀 그럴 것 같고.. 정식 행사 할 때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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