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freebsd 0.9 릴리스

지난 2주 정도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작업한(4호선 만세!) 결과물인 py-freebsd 0.9를 릴리스했습니다. 역시나 아직도 프비 포트가 프리즈 중이기 때문에 포트는 올리지 못했고 그냥 타볼만 올렸네요. =.=;

py-freebsd는 원래 2002년 5월에 그냥 잠시 장난으로 만들어 본 것인데, 파이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은 FreeBSD 시스템/커널 함수들을 접근하기 위한 모듈입니다. 그동안은 별로 쓰는 사람도 없고.. 저도 그냥 잊고 있었는데, 요새 FreeBSD에서 베이스에 스크립트 언어를 넣자는 토론도 진지하게 올라오고 해서, 점점 파이썬이 인기를 얻고 있는 듯해서 슬그머니.. 다시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흐흣. 원래는 0.2였지만, 이번에는 1.0을 대비해서 0.9로 바로 올렸습니다.

이번 버전에서는 예전에 벼르고 있었던 기능 2가지를 중점적으로 작업했습니다. 바로 kqueuesysctl입니다. kqueue의 경우에는 기존에 devel/py-kqueue에 Doug White가 만들어 놓은 것이 있었지만, 상당히 오래 전에 만들어져서 오랫동안 관리되지 않은 바람에, 현대 파이썬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고, kqueue의 막강 기능 중 하나인 udata를 사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을 개선해서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sysctl은 귀찮게 시스템 명령어를 셸 호출해서 쓰던걸 이제 간단하게 데이터 타입 깔끔하게 직접 호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으흐흐~ 사실 업그레이드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pyrex로 하려고 거의 대부분 함수를 pyrex로 다시 썼는데, 아무래도 작업의 특성 상 C 코드나 pyrex 코드나 결국은 1:1 대응이 될 정도로 비슷한데, 사실 pyrex 자체의 제약사항도 있고해서 오히려 C로 그냥 줄줄이 풀어 쓰는게 더 편한 곳이 제법 있어서, 고심 끝에 그냥 일일이 C로 쓰는 것으로 작업을 해버렸습니다. ;; pyrex가 생각보다는 용도가 제한이 많이 되는 것 같네요.. 간단한 래핑이라고 해도 ctypes가 있고.. 복잡한 메모리 할당이나 구조체 작업이 일어나는 것들은 C만큼이나 복잡하고.. 으흐~ 뭐 어쩔 수 없네용;

프리즈가 풀리면 바로 업그레이드! FreeBSD 사용하시는 분들은 FreeBSD FTP에서 미리 받아서 한번 테스트해 주세요. 🙂 4.7이상, 2.3이상을 지원합니다.

7 thoughts on “py-freebsd 0.9 릴리스”

  1. codian: 화장실 코딩은 일상사입니다 🙂

    그나저나… py-freebsd가 장난으로 만드신 거라니… orz; 역시 퍼키 옹의 장난은 수준급 OTL (장난치세의 장난가들께서 보시면 아주 놀라실 듯)

  2. 지하철 코딩에 몰두하면 역을 자꾸 지나치는 일이 생기는 것이 하나 흠입니다. 🙂

    py-freebsd는 아무도 안 쓸 줄 알았는데, 처음엔 진짜로 아무도 안 쓰더군요. ㅋㅋ.. ;;;;;;;;

  3. 그나저나… py-freebsd가 장난으로 만드신 거라니… orz; 역시 퍼키 옹의 장난은 수준급 OTL (장난치세의 장난가들께서 보시면 아주 놀라실 듯)


    토끼군님이 orz해버리면, 저같은 중생은 어떤 표현을
    쓰란겁니까?ㅠ.ㅠ;(OTZ의 고딕볼드48)ㅠ.ㅠ;

    그나저나, 지하철코딩시에는 예의 T를 쓰시나요, 아님 i?
    역시 범인에겐 붓대밖에는 안보인다는…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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