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omeKorea:자유소프트웨어와한국인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첫 트랙백을 보낼 절호의 기회인데 대상이 위키라 못 보내서 아쉽군요 -ㅁ-;)
그동안 크게 내세울 것은 없지만 2~3년 정도 오픈소스 개발을 접해 본 느낌으로는 위 글의 내용에 많이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인터넷 강국이다, IT분야 4위 산업국이다 등등 화려한 수식어는 많지만 사실 오픈 소스 세상에서는, 한국 사람보다 오히려 훨씬 인구도 적고 정보망 수준도 열악한 우크라이나, 체코, 타이 같은 곳 사람들을 훨씬(적어도 100배 이상) 많이 보게 되는 것을 보면 우리의 문화에 확실히 오픈 소스와는 맞지 않는 특징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한/중/일 동아시아 고유의 특징으로 몰아가기엔, 한국을 제외한 중국, 대만, 일본에서는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충분히 많기에…
다른 문화적 특징들은 그놈한국위키의 글에 충분히 논의가 되었지만, 몇 가지는 정말 절실하게 느껴와서 말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네요~ 으흐흐;;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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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 프로그램은 아무래도 전담 테스터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개발자가 주로 쓰는
기능이 아니면 버그가 있더라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자들은 사용 시에 문제가 발견하더라도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만 불평을 한 뒤, 정작 개발자들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지 않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는 다음 버전이 나와도.. “또 버그네!” 하고 불평을…
매뉴얼이 무용지물.. 고객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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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이나 README같은 문서를 아무리 열심히 작성해도 읽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영문으로 써서 안 읽나보다 하고, 한글로 썼는데도 여전하더군요.. 설치하던 도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을만 할 문제가 몇 개 생각나서 README에 써 주면, 여지없이 릴리즈 하자마자 수십~수백명의 사람이 사적인 접촉 경로(메일이나 IRC)로 그에 대해 물어옵니다. 그것도 사실은 프로그램과 관계있는 것이면 그나마 다행인데, 많은 수가 크론탭 고치는 방법, 압축 푸는 방법, 라이브러리 경로 주는 방법 같은 기초적인 질문들을 해 옵니다. 물론 매번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끔 원격쉘로 접속해서 직접 세팅해 주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정말 재미있고 좋은데.. 새 프로그램을 만들 때마다 이런 질문과 지원에 답해야 할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 새로 뭔가 만들 때 의욕을 꺾습니다. ㅠ.ㅠ
패치를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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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그래도 버그 레포트는 되는 경우라 1번 보다는 훨씬 편하게 느껴지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10개가 넘고, 회사 일도 늘 있기 때문에 항상 특정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매진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오픈소스 특성상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을 때나 다른 더 재미있는 것이 있을 때는 손이 안 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끔 어떤 분들은 버그를 발견하고서는 계속 고쳐달라고(그것도 당장)합니다. 저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거나 지원을 약속한 적이 없는 데 말이죠.. 자꾸 재촉하시는 경우에는 서로 민망해서 제가 다른 것 하고 싶은 작업이 있어도, 그냥 어쩔 수 없이 고쳐드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켜서 하는 작업이 아니라 아무래도 코드 품질도 안 좋기 마련입니다. 패치를 보내주세요. 패치를 보내주시면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들도 문제를 빨리 고칠 수 있고, 어떻게 되는 것을 원하는 지 말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패치를 위해서 프로그램을 뜯어보는 동안, 개발자가 사용한 디자인이나 기법들도 훔쳐볼 수 있고 실력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덤!
꼭 제 프로젝트에 한정된 얘기는 아니고 근처에서 지켜본 몇몇 프로젝트에서 느꼈던 점들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오픈 소스 사용자분들이 모두 이렇다는 건 아니구요~ 흐흐;; 사실 늘 좋은 버그 레포트 보내주시고 패치 보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안 좋은게 더 눈에 띄게 돼서, 그게 더 기억나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 주제넘게 투덜댄 느낌이 좀 있어서 찝찝하긴 한데요 이히.. 뭐 다 같이 잘 살아보세~ 차원에서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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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TTY로 유명한 Simon Tatham씨가 쓴 “버그 레포트 효과적으로 하기”입니다. 영어로 작성되어있는데, 이 내용 대로만 버그를 보고한다면, 안 고쳐줄 개발자가 없겠죠~ http://www.chiark.greenend.org.uk/~sgtatham/bugs.html
‘우리의 문화에 확실히 오픈 소스와는 맞지 않는 특징이 있는 것은..’ 여기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써주셨음 좋았을텐데.. :]
그놈한국 위키가 moniwiki로 바뀌면 트랙백을!
2번은 퍼키옹이 너무 친절해서 그래요. :> 계속 잘 해주니까 계속 해달라고 하징~ =3
안녕하십니까. 요즘 파이선 공부를 하느라 퍼기님의 작업을 통해서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자리 빌어서 수고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실, 이글을 읽고 깨우친 바가 있어서 요즘 오픈 오피스 한글 프로젝트를 준비중입니다. 퍼기님의 활동에 감동받고 용기를 얻어 뛰어들었던 것이죠. 🙂 아직은 셋업이 안되었는데 조만간 http://www.openoffice.org에 뜰겁니다.
처음에 제안 자체는 쉽게 접수되었는데, 도메인의 선택부터 절차상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담당자가 도메인을 ko로 할것인지 kr로 할것인지 물어보길래, kr로 하겠다고 했죠. 친구들도 전부 그게 좋다고 하고, FreeBSD 프로젝트도 kr을 쓰더군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체코어 회원 중에 강하게 딴지를 거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ko는 언어고 kr은 나라다. 이 프로젝트는 나라를 위한것이 아니다. 언어를 위한 것이니까 ko를 써야 한다. 체코도 그렇게 한다.”
그래서 이유를 물으니, ISO 표준과 한국어 로케일이 그렇답니다. 그냥 넘어갈수도 있었지만, 갑작 기분나쁘더군요. 한국사람도 잘 인식못하는 사실을 표준 하나로 그렇게 단정적으로 표현하다니… 그래서 일단 ko에 동의하지만, 내가 나라를 염두한것도 아니고 표준이 사람들의 생각을 정의할수는 없다는 요지의 답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30여통의 메일이 리스트에 오가는 동안 느낀바가 많았습니다. 각 문화의 사고방식 차이,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어려움, 국제 표준과 사람들의 인식차 등…
토론하는 동안에 메일 하나 쓰기위해 조사하고 검토하고 영어표현 고치면서, 두세시간은 그냥 가더군요. 너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대의견 이해하려고 하고 하다보니, 지치기도 했구요. 아싸리 그냥 비공식으로 사이트로 갈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제 의견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현재는 프로젝트 명은 ko로 하되 도메인은 ko와 kr을 사용하자는 결론에 ‘거의’ 도달했습니다.(이것도 딴지거는 놈이 있을지도 모르죠 T.T)
이번일을 계기로 조금더 많은 사람들의 활동에 관심가지려고 합니다. 좋은 일은 서로 돕고 격려도 하구요. 진정한 오픈소스 Hobbyst 가 되는날까지…관심과 참여! 🙂
근데, “자유소프트웨어와한국인” 이라는 글은 연결이 안되는군요. 물론, 구글에서 쉽게 찾을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가 나오겠네요
헉 좀 무섭네요 -ㅇ-;
자 이제 흥미진진한 부분을 보여주세요… (한글로 ㅠ)
퍼키군 나빠효. 잉글리시즐.
이거 가지구 잼난거 많이 하겠는데요?? ㅎㅎ
메타바이러스!
컴퓨터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이런 바이러스가 있다면… [글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