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경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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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눈이 세개로 보이는 사건으로 급히 안경을 했습니다. 오옹.. 이번엔..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보자는 (-__-) 뜻으로 범생이틱한 안경으로.. ^_^~

Q

안경을 바꾼 소감은?

A

예.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Q

안경을 바꾸고 나서 적응이 안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까?

A

사실은 안경을 쓰고 나오자 마자, 한 번 넘어졌습니다. (명동..에서.. –;;) 그리고 나서 책을 보는 데, B5책들이 다 없어지고 다 교과서 크기 책으로 줄어든 것에다가, 박카스가 요구르트 만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헛! 그리고 집에 오니 원래 17인치였던 모니터가 15인치가 돼서;; — 그래서 요즘 적응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라식이나 라섹을 할 생각은 없습니까?

A

에.. 머지않아 인공안구가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 (사실은 돈이 없다 -ㅁ-;)

20세기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초파리

[ISBN-8995266457] 보통은 과학교양책을 사볼 때 유명한 저자나 이미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많이 추천한 책을 사게 되는데, 이 책은 들어본 적 없이 그냥 충동적으로 샀는데도 무척 재미있게 본 책입니다. ;)

표지부터 파리의 누드 그림이 아주 자세히 그려있는 아주 도발적인;; 느낌이 있지요 -.-a;; 이 책은 1900년대 초반 생물의 유전 특성 연구에, 아주 특별한 기여를 한 실험 소재인 “초파리”를 사용한 도브잔스키나 모건 같은 여러 과학자들의 얘기와 초파리 실험에서 있었던 여러 재미있는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을 인용해 봅니다. :)

초파리의 기억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냄새 중 하나는 알코올이다. 알코올은 과일이 썩거나 발효할 때 부산물로 생성된다. 알코올은 휘발성이 아주 강한 유기화합물이기 때문에, 익은 과일 한 조각에서도 알코올 증기가 스며나온다. 이 알코올 증기가 풍겨오는 곳을 냄새로 알아내는 능력이 있으면, 초파리는 알을 낳거나 먹이를 구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중략) …

알코올에 취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살펴보면, 우리 인간에게 나타나는 일부 기괴한 행동은 초파리와 비슷하다. 초파리에서는 세 단계로 나타나는데, 우리에게 낯익은 행동이다. 처음에는 행복감에 넘쳐 소란스러워지는 단계로, 초파리는 침착성을 잃고 과잉 행동을 보인다. 이것은 초파리가 금기사항(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을 넘어서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 다음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단계로, 초파리는 똑바로 걷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날 수는 있어도 마음먹은 대로 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의식을 잃는 상태가 오는데, 이 경우 초파리는 의식이 돌아왔을 때 시궁창에 쳐박혀 있거나 포식자의 뱃속에 들어 있기 십상이다.

다른 초파리들보다 유난히 알코올에 약한 돌연변이도 발견되었는데, 그 돌연변이 이름이 cheapdate(경제적인 데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에헤헤.. ;;)

그 외에 초파리의 여러 설명 중에 독특했던 것은, 단연 암컷과 수컷의 유전적 경쟁이었습니다. 암컷은 수컷에 비해 난자의 생산에 매우 많은 자원이 필요하게 되므로, 수컷은 ‘난교’가 최고의 유전적 방법이지만, 암컷에게는 제한된 자원을 건강하고 좋은 상대를 신중하게 골라서 짝짓기를 하는 것이 유전적으로 현명한 전략이기 때문에 암수는 이를 위한 특별한 경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컷 곤충들은 다른 수컷들의 정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짝짓기 전에 다른 수컷의 정자를 퍼내기 위한 국자모양의 성기를 갖고 있는가 하면, 짝짓기 후에 암컷의 생식기를 막아버려서 자기 자식을 키우는 데에만 투자를 하도록 강요한다고 합니다. 더 웃긴 녀석으로 코실로코리스 마클리페니스 라는 녀석은 암컷의 몸 아무데나 찔러서 혈관에 정자를 집어넣어 그 정자가 암컷의 몸속에서 돌아다니다가 수정되기도 하고, 다른 수컷의 몸에 찔러 넣어 그 수컷의 고환을 공격해서 자기 정자를 생산하도록 만들어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ㅁ-;;;

한편, 우리의 초파리는 이런 도구를 갖추고 있다기 보다는, 정액이 신경조작을 함으로써 생식을 도모하게 되는데, 수컷 초파리의 정액을 주사받은 암컷들은 성적 충동이 억제되고 산란이 촉진되게 함으로써 자기 정자가 태어날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 그 부작용으로 수컷의 정액이 암컷의 생명을 엄청 단축시키게 된다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거세한 수컷 초파리와 사는 암컷 초파리가 난잡한 생활을 하는 암컷 초파리보다 50%정도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ㅁ-;)

이에 반해서 이제 암컷들도 유전적 도구를 갖추기 시작했는데.. 에.. 요건 블로그가 이미 길어지고 미리 영화 다 보여주는 영화 프로같은 분위기가 나기 시작해서 –;; 직접 읽어보시라는 ;;; 도망 =3

「20세기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초파리」 마틴 브룩스 지음

[팁] 파이썬 스크립트 실행 후에 인터프리터 띄우기

잘 안 알려진 (에.. 적어도 제 주위엔;;) 유용한 파이썬 디버깅 팁을 하나 소개합니다~

보통 파이썬 스크립트 테스트할 때 스크립트를 실행해서 익셉션이 발생하면 트레이스백을 보고 대충 상황을 추측하거나 예외난 부분 근처에 print를 잔뜩 써서 해결하게 됩니당. (디버거로 들어가기 힘든 부분에 들어갈 때..)

근뎅, 파이썬의 -i 옵션을 쓰면 요 문제를 바로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 으흐흐흐. 꺄아~* 다음 스크립트는 dict.get을 쓸 때 자주 발생하는 타입 에러 중 하나인뎅 봅시당~

하면 당연히 d에 ‘kitty’가 없기 때문에 int+None해서 타입에러가 납니다. 근데, 요게 무지 긴 프로그램에 들어 가고 막 코드가 흩어져 있으면 깨나 애를 먹일 수 있는데, 파이썬에 -i옵션을 주면 다음과 같이 익셉션이 나자마자 바로 인터프리터가 떠서 상황을 볼 수가 있게 됩니당.

으훗~ 물론 뭐 인터프리터니까 함수 몇 개 실행해 볼 수도.. 파이썬 2.3b2부터는 PYTHONINSPECT 환경변수를 아무꺼나로 지정해 주면, -i 옵션을 안 쓰고도 인터프리터를 띄울 수 있습니다.

오른쪽 눈이 3개가 되다!

으아아아~~ 요즘 들어 오른눈에 상이 3개가 맺히기 시작하면서 …. 아주 눈 뜨면 정신이 없습니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는뎅. 난시가 심화된 것 같기도 하고~~

우엥 얼른 안경 갈아야겠다~

If it’s not tested, it’s broken.

오늘 python-dev 메일링에서 –without-pymalloc 옵션을 주면 malloc/free와 관련된 비표준 문제가 생긴다하는 어떤 사람의 질문에 대한 Guido의 답변에 대한 Tim의 답변이 흥미로웠습니다. :)

역시 같은 기능에 대해서 두가지 옵션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려면 덜 매력적인 옵션이 디폴트가 되고 더 멋진 옵션이 선택사항이 되어야, 코드가 깨지는 것을 그런대로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비자의 테스터화 작전 -O-;;)

쌔끈 굴림을 위하여!

올해 초 LCD 모니터를 산 이후에 MS 윈도우 XP의 Clear Type (sub-pixel rendering)에 감동을 무진장 받았었습니다. “우와 이것이 바로 MS 기술의 승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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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2픽셀 높이에서 나오는, 이 고아하기 까지한 초깔쌈 Times New Roman을 보라!

그래서 한동안 영문 사이트만 즐겨 다니다가, “도저히 한글만 구리구리하게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하고 결심을 하고, 굴림체에서 sbit를 제거해서 MS의 위대한(!);;; Clear Type의 혜택을 받아 보고자, Just van Rossum의 [FreshPorts]print/py-fonttools 를 깔고, 굴림체 안에 들어있는 폰트를 모두 뽑아 보니 각각 90메가 씩 해서 총 400메가가.. -.-;;

그래서, 덤프된 xml을 vim으로 근근히 EBDT, EBLC 테이블을 제거해서 우선 4개의(굴림,굴림체,돋움,돋움체) ttf를 얻었습니다. 이제 요걸 윈도우로 가져가면 되는데~ 아무래도 귀찮아서, makettc를 한 번 프비 베이스에 있는 doscmd로 돌려봤는데, 오오오!! 별 문제 없이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디렉토리 이름에 대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실행이 안 되는 버그가 있었지만;;) 하여간, makettc로 딱 합쳐서, 긴장되는 순간 두구두구두~ 긴장되는 순간 윈도우에 딱 띄우자.. 털썩 털썩.. 꽥 꽥 꽥 야옹… 역시 고질적인 CJK 트루타입의 작은 크기 렌더링 문제가 발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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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밋밋해서 별로 정은 안 가지만, 그래도 봐줄 만 한 sbit먹은 굴림체

http://openlook.org/images/wiki/0307/gulim-cleartype.jpg
MS는 얼른 Clear Type 엔진을 AA 짝퉁이 아닌 진짜 sub-pixel rendering으로 만들라!

이렇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대실망~

으흐흑~ 아무리 봐도, Windows XP는 Clear Type에서 초기 렌더링부터 제대로 2×2를 충분히 활용한 게 아니라, 그냥 2×2크기로 AA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군요~ 무엥. (아니면 sbit에 알파 채널을 넣던가!)

(오늘 놀이시간에 만든 일명 “LCD굴림”은 http://openlook.org/distfiles/lcdgulim.ttc.bz2 에 있습니다.)

lang/python-devel 포트 등록, DarwinPorts

[FreshPorts]lang/python-devel 포트를 등록했습니다. 으흐흐 등록하는 김에 몇 가지 더 고쳐서 이제 여러 파이썬 포트들 전부 설치해 놓고 재미있게 놀 수 있게 되었습니다. -o-;

짜잔~~

:) 오늘은 낮에, [WWW]OpenDarwin 프로젝트의 DarwinPorts를 구경했는데, tcl기반이라 소스가 좀 생소한 것 빼고는 시스템이 FreeBSD 포트에서 그동안 느꼈던 문제점이라고 생각한 자동화되지 못한 variant 리스트 같은 기능들을 대체로 잘 해결해 놓은 것 같아서 흥미로왔습니다. 특히 Portsfile 파일 포맷은 어찌나 예쁘던지~~ (젠투나 데비안 것보다 훨씬 깔끔해 보이는 듯.)

[WWW]PortManager.app 스크린샷을 보면 MacOS X 10.3에 들어갈 포트 매니저를 미리 볼 수.. +_+ 꺄아아~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PortManager.app보다는 [FreshPorts]sysutils/barry 가 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우훗~

질문의 7가지 힘

[ISBN-8984051608] [WWW]hey님의 추천으로 [WWW]장호언니를 꼬셔서 사게 만든 다음;; 다른 책과 바꿔서 이 책을 드디어 봤습니다. 으훗~

아주 뭔가 깨닫는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질문을 통해 대화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거나 서로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에헤헤.. 뭐 처세책이 다 그렇듯, 처음부터 끝까지 다 당연하지만 그대로 그 재미로 읽지요; 앞으로 스믈스믈 질문요법을 많이 써 봐야겠습니다. 키키키 :)

책 내용 중에 하나 인용… (부시가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

질문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중에 바바라 부시에 관한 일화가 있다. 조지 부시가 처음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그녀는 영부인이 되면 어떤 문제에 힘쓸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 그녀는 궁리를 하다가 만일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쓰고 이해할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문맹 퇴치 문제로 결정했다.

그런데 그녀는 문맹 퇴치에 관심이 있다고 했지만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언급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어느 날, 선거 유세장에서 사회자가 말했다. “당신의 방문을 모두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맹 문제 관련 전문가들을 45명 정도 모셨습니다. 모두들 당신의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이 일에 대해 부시 여사는 나중에 이렇게 썼다. “나는 운이 좋았다. 문득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이 났다. 몇 마디 하고 나서 나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일 여러분이 대통령 부인이고 문맹 퇴치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입장이라면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하실 건가요?’ 말할 나위도 없이 탁월한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질문의 7가지 힘」 도로시 리즈 지음

아파치2 메인테이너쉽 버림

그동안 퍼키가 관리하고 있던 포트 80여개 중 가장 유명한 포트였던 www/apache2 포트 메인테이쉽을 ports@FreeBSD- 로 바꿨습니다. 채 10개도 안 되던 초보 포터 시절에 알파 버젼을 근근히 수천라인 패치를 해서 올렸던 것을 많은 보안 버그 패치를 거쳐서 스테이블 단계에 들어가서 애착도 많지만~ 그래도, 너무 유명한 포트다보니 버젼 올라가면 메일이 수십개가 오고, 매일 문의 메일이 많이 와서, 답변하기 힘든 터라 (대부분 컴파일이 안 돼요~~),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으흐흐..

이제 파이썬 포트 업그레이드(lang/python-devel)와 bsd.python.mk 를 대개혁해서 멋진 파이썬 지원 프레임웍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봐야 겠습니다. 이히히히..

CJKCodecs, 젠투 입성!

FreeBSD, Fink에 이어 Gentoo에 CJKCodecs가 패키지로 등록되었습니다. 므흐흐흐~~ 역시 iconvcodec 발표했을 때는 반응이 싸늘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O-;;

CJKCodecs 다음 버젼인 1.0은 일본어 인코딩에서의 버그를 잡고, JIS X 0213 인코딩들을 추가해서 다음 주 중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제 데비안과 레드햇을 향하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