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끈 굴림을 위하여!

올해 초 LCD 모니터를 산 이후에 MS 윈도우 XP의 Clear Type (sub-pixel rendering)에 감동을 무진장 받았었습니다. “우와 이것이 바로 MS 기술의 승리! -_-;;”

http://openlook.org/images/wiki/0307/timesnewroman-cleartype.jpg
겨우 12픽셀 높이에서 나오는, 이 고아하기 까지한 초깔쌈 Times New Roman을 보라!

그래서 한동안 영문 사이트만 즐겨 다니다가, “도저히 한글만 구리구리하게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하고 결심을 하고, 굴림체에서 sbit를 제거해서 MS의 위대한(!);;; Clear Type의 혜택을 받아 보고자, Just van Rossum의 [FreshPorts]print/py-fonttools 를 깔고, 굴림체 안에 들어있는 폰트를 모두 뽑아 보니 각각 90메가 씩 해서 총 400메가가.. -.-;;

그래서, 덤프된 xml을 vim으로 근근히 EBDT, EBLC 테이블을 제거해서 우선 4개의(굴림,굴림체,돋움,돋움체) ttf를 얻었습니다. 이제 요걸 윈도우로 가져가면 되는데~ 아무래도 귀찮아서, makettc를 한 번 프비 베이스에 있는 doscmd로 돌려봤는데, 오오오!! 별 문제 없이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디렉토리 이름에 대문자가 들어가 있으면 실행이 안 되는 버그가 있었지만;;) 하여간, makettc로 딱 합쳐서, 긴장되는 순간 두구두구두~ 긴장되는 순간 윈도우에 딱 띄우자.. 털썩 털썩.. 꽥 꽥 꽥 야옹… 역시 고질적인 CJK 트루타입의 작은 크기 렌더링 문제가 발생하는..

http://openlook.org/images/wiki/0307/gulim-sbit.jpg
좀 밋밋해서 별로 정은 안 가지만, 그래도 봐줄 만 한 sbit먹은 굴림체

http://openlook.org/images/wiki/0307/gulim-cleartype.jpg
MS는 얼른 Clear Type 엔진을 AA 짝퉁이 아닌 진짜 sub-pixel rendering으로 만들라!

이렇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대실망~

으흐흑~ 아무리 봐도, Windows XP는 Clear Type에서 초기 렌더링부터 제대로 2×2를 충분히 활용한 게 아니라, 그냥 2×2크기로 AA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군요~ 무엥. (아니면 sbit에 알파 채널을 넣던가!)

(오늘 놀이시간에 만든 일명 “LCD굴림”은 http://openlook.org/distfiles/lcdgulim.ttc.bz2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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