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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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힛. 드디어 기다리던 왕의 귀환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메가박스 1관 한가운데서~ 꺄~ 메가박스 좌석 배치 시스템이 인터넷 예매용으로 우선 좋은 자리를 모두 주고, 그 바깥쪽 자리를 티켓링크에 주고 그 바깥 자리를 현장 판매한다는군요.. 그래서 티켓링크나 현장에서 사서는 구석탱이에 밖에 앉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인터넷 예매에서 남는 자리는 상영 3시간전에 현장으로 돌림)

흐흐 이번에도 3시간 넘는다길래.. 마음을 다잡고 화장실갔다가.. 으흐흐;; 역시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다른 때는 많아 보이던 솔로부대 동지들이 오늘따라 안 보이더군요.. 영화는 혼자 보는게 재미있는데.. (-_-;;;;;;;;;;)

아.. 역시 아라곤 멋있습니다. 꺄아 ㅡ.ㅜ 에오윈도 정말 멋있긴 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이미 아라곤이.. (..) 나중에 꼭 여자로 태어나서 아라곤같은 남자를 공략을 ..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 나오는데 출구에 안내 직원들이 8명정도 여기저기 서서, 같은 말을 외치는 게 참 이색적이더군요;;

“화장실은 왼쪽입니다.”

사용자 권한으로 CVS 레포지트리 옮기기

py-rrdtool 프로젝트를 호스트하고 있던 사바나가 데비안과 같은 방법으로 뚫리는 바람에 서비스가 아직도 완전히 정상복구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개발자가 py-rrdtool 프로젝트에 개발자로 참여하고 싶다고 해서 (제 개인 프로젝트 최초로 외국인 개발자가! -ㅇ-;) 그래서 그냥 소스포지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옮겨다닐 때 마다 리비전도 잃어버리고 CVS 로그들도 다 잃어버리는게 좀 그래서, 관리자한테 요청을 할 까 생각도 해봤는데, 처리도 엄청 느리고 귀찮을 것 같아서, 그냥 손으로 임포트를 해버렸습니다. (cvs import가 아니라 rcsfile레벨 import)

우선, 임포트를 준비하기 위해서, 사바나에서 RCS파일들을 받아와야하는데, ftp://ftp.gnu.org/savannah/ 에 고스란히 다 보관이 되어있어서 거기서 바로 받아왔습니다. 흐흣. 거기서 임포트할 py-rrdtool 모듈 레포지트리만 뽑아서 우선 [FreeBSDMan]shar 명령을 이용해서 쉘 아카이브를 만듭니다.

요렇게 해서 생성된 쉘 아카이브는 권한 조절이 안 되기 때문에 끝에 chmod를 적당히 넣어서, CVS에서 쓰는 퍼미션인 디렉토리 775, 파일 664 퍼미션으로 맞춰줘야합니다. 그 다음에는, savannahimport 스크립트를 CVSROOT에 넣고 임포트합니다.

이렇게 되면 CVS서버에서 $CVSROOT/savannahimport 스크립트만 실행해주면 바로 임포트되는 상태가 되는데, 요걸 실행하기 위해서 loginfo 꽁수로 다음 줄을 CVSROOT/loginfo 끝줄에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냥 loginfo가 커밋되고 실행은 안 되는데, 아까 그 줄을 지우고 다시 커밋하면 짠! 하고 임포트 스크립트가 실행됩니다.

흐흐흐. 그리고, 아까 임시로 썼던 savannahimport 스크립트를 지우고 checkoutlist에서 빼주면 간단히 임포트는 완료!

그런데, 이건 커밋 스크립트에서 /bin/sh 실행이 허용된 CVS 서버들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WWW]사바나[WWW]OSS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KLDP.net, 소스포지, BerliOS같이 모든 스크립트 실행이 허용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Microsoft가 Apple에게서 배울 점

어제 iBook으로 놀다가.. 갑자기 하드가 열심히 긁히더니 화면이 꺼멓게 돼버렸습니다. 배터리가 다 됐나 싶어서 전원을 꽂아주고 막 두드렸는데도 안 돼서.. 으음 가만 보니.. 모니터가 뭔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대충 보면 이런 상황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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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가만히 보면 뭔가 거의 서태지 피가모자라 수준으로 뭔가 화면에 글자가 숨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불빛에 비춰봐도 거의 안 보이고.. 디카로도 거의 20장을 찍었는데도 겨우 1장 빼고는 안 보일 만한 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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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위에 영문 메시지를 보면 “You must reboot 어쩌고 저쩌고..”가 거의 안 보이는 글자로 써있고 –;; 그 밑에 다른 나라 말로 (안 보이게 할 거면서 뭐하러;;) 또 한참 써 있습니다. (이 사진은 색상대비를 높인 것으로 원래는 훨씬 더 안 보입니다 –;)

거의 하드웨어 문제인지 속을 뻔 했는데.. 이런 커널 패닉을 시꺼먼 화면에 안 보이는 글자로 숨겨놓다니;;; 역시 파란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윈도우는 너무 순수했던 것입니다. -ㅁ-; 으흐흑. 프비도 앞으로 패닉나면 화면을 꺼멓게 해서 안보이는 글자로 “리붓하세요”를.. –;

열린 한글 프로젝트 개설

http://kldp.net/projects/hangul

X 한글입력기 “나비”, 윈도우용 IME방식 한글 입력기 “새나루”, GTK+2 한글 입력기 imhangul에서 공동으로 사용할 오토마타 엔진을 위해 “열린 한글 프로젝트”를 개설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WWW]사바나에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사바나는 거의 망해가는 추세로 보이고 해서.. –;;

우선은 한글 조합, 분해와 기본 오토마타 구조를 내년초 릴리즈를 목표로 [WWW]박원규님과 [WWW]최환진님과 같이 할 예정입니다. :)

[WWW]한글 해커 메일링 리스트도 내부에 개설되어 있으니 한글 처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가입해 주세용~

제이 『눈부신 날에』

http://openlook.org/distfiles/J.ogg (64kbps OGG)

언젠가 아침에 일어날 무렵 라디오에서 듣고 정말 궁금했던 노랜데, 드디어 찾았습니다. :)

단적비연수 OST에 실렸던 곡이네요. (… 하필이면;; )

그런데, 이곡을 찾다가 정말 깜짝 놀란게 하나 있는데 –;
MBC드라마 “상도”에서 다녕아씨와 임상옥이 통군정에서 몰래 만나기로 했는데 안 나와서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모르는데 다녕아씨는 자기 방에서 우는 그 장면에서 나왔던 배경음악 [WWW]“상사몽”을 제이가 불렀군요;;; 으허헛 -ㅇ-; 제이 만세 ㅡ.ㅜ

char이 8비트가 아닌 세상

엊그제 [WWW]gcc 워닝을 제거하는 커밋을 하나 했는데, 여기에 unsigned char이 256보다 클지도 모르니 체크해봐야된다는 MAL의 답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의아하게 생각하던 와중, Fredrik Lundh가 ANSI C 스펙을 참고해 보라고 해서 찾아봤더니.. char의 크기는 “각 기계에서 주소 지정이 가능한 최소 단위”라고 정의되어 있어서, char은 H6070에서는 9비트이고 Cray에서는 64비트, TI의 DSP칩에서는 16비트라는군요.. (….)

10년간의 char에 대한 믿음이 허물어지는 순간 흑흑 ㅡ.ㅜ char는 int8_t가 아니구나.. 아니였던 것이구나. ㅡ.ㅜ

Univac 시절부터 메인프레임을 써 왔다는 Tim Peters의 [WWW]답변에 따르면 Univac은 이런 char크기 싸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char을 6비트, 9비트 또는 36비트로 쓸 수 있게 했다는군요.. (웃음)

여하간, 귀도와 팀이 char를 8bit로 파이썬 전반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괜찮다고 답변을 줬기 때문에, 뭐 더 걱정할 일은 없겠습니다. ^^; 그리고 이번 기회로 역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의 깊은 지식에는 역시 감탄을…

(ANSI C의 세계는 멀고도 험난하구나~~;;)

상대경로(?) 임포트

원래 파이썬에서 import 하면 모듈이 존재하는 곳을 맨 먼저 찾고, 표준 서치 패스를 찾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Raymond의 [WWW]크리스마스 소원 목록에서 등장해서 엄청난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명시적 상대 경로 임포트 (explicit relative import)가 이제 뭔가 대세가 되고 있군요.

중간에 문법과 구현 원리가 엄청 많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대충 지금까지의 의견 수렴은

  • ‘.’를 기본 sys.path에서 뺌 (지역 디렉토리에서의 단순 임포트 불가)

  • from의 패키지명 앞에 . 1개를 쓰는 경우 지역 디렉토리, 2개이상을 쓰는 경우 상위 디렉토리를 찾음.

이렇게 되어가고 있는데, 여기서도 구체적인 문법 모양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이 아직 분분하군요. :) 예를 들면 현재 같은 디렉토리에 있는 파일을 임포트할 때 import what하면 될 게, 이제 앞으로는 from . import what이 된다는.. 상위 디렉토리의 다른 패키지 모듈을 임포트 하는 경우에는 from ..subdir import what 이런식으로 일단은 될 모양이군요. (아직 결정은 안 됨)

이 이외의 의견으로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다들 나름대로의 지지자들을 확보. :) )

  • 상위 디렉토리에 올라갈 때 .대신 __parent__를 쓰고 현재 디렉토리에서 임포트할 때에는 __here__에서 임포트

  • 상위 디렉토리에 올라갈 때 ../../ 식으로 슬래쉬를 넣자는 의견

  • 그냥 상대경로 임포트를 놔둔 채로 표준 경로에서 임포트할 때 from stdlib import xxx로 하자는 의견

어떻게 될 지는 며칠 더 토론이 진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후 50년

[ISBN-8986270862] 40년대 분자생물학 붐을 일으킨 바로 그 에르빈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의 강연 50주년을 기념하여 93년에 나온 (번역판은 올해)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후 50년»을 읽었습니다.

므흣. 이 책은 슈뢰딩거의 업적을 평가하고 “생명이란 무엇인가?” 주제에 대한 현재 기술과 미래의 진행에 대해서 열명의 저명한 과학자들이 논문을 한 편씩 낸 것을 묶어놓은 것인데, 참여한 사람들 이름이 어찌나 화려한지.. 으흐흐 저자들 이름만 봐도 뭔가 무서운 책이라는… +_+ 특히 스티븐 제이 굴드, 제레드 다이아몬드, 존 메이나드 스미스, 만프레드 아이겐, 로저 펜로즈 등 스타급 저자들의 탁월한 글들은 본인들의 책에서 쓴 것 못지 않게 정말 재미있습니다. 와와~

우선, 스티븐 제이굴드와 제레드 다이아몬드, 스튜어트 카우프먼 같은 앞쪽에 나오는 저자들은 대체로 슈뢰딩거의 업적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평가해보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셋이서 어찌나 똑같이 비판을 하는지.. 뭐하러 슈뢰딩거 기념 논문에 이런걸 세개나 썼는지 모르겠군요 므흐 -ㅁ-; 하여간, 비판하는 내용을 뺀 나머지 부분이라도 역시 굴드와 다이아몬드의 글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

원래 좋아했던 굴드와 다이아몬드 외의 다른 저자들의 논문 중에서 인상깊었던 것은, 만프레드 아이겐의 “무엇이 미래의 생물학을 지배할것인가?”였는데, 아이겐의 일반인의 과학에 대한 시각, 과학 정책, 바이러스 이야기, 20세기 생물학에 대한 평가 같은 것들을 보면 역시 엄청난 포쓰가 느껴집니다. 뒷 부분의 로저 펜로즈와 스콧 켈소 등의 논문은 방정식이 등장하고 양자 물리학 공식이 막 왔다갔다 해서 정신이 없지만 –; 서너번 더 읽어보려구요;; 혹시나 이해 될까봐 -_-;;

고등학교 때 읽고서는 세계관이 흔들리게 됐었던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읽고서, 무려 6년만에 놀랜 가슴을 이 책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또 오바한다 –;)

생물을 연구해 보면 현재의 물리학이 얼마나 원시적인지 잘 알 수 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크리스마스 트리

어느 과후배가 게시판에 그린 크리스마스 (프리오더) 트리 … 아이디어가 깜찍하군요. :)

Python versus PieThon

지난 5월이었던가요.. PyCon에서 Parrot(perl6에 사용될 JIT 지원 VM)팀의 Dan Sugalski가 귀도에게 내년에 패럿기반의 파이썬과 오리지널 CPython간의 벤치마크 시합을 해서 지는 쪽이 맥주를 사고 50달러 내기를 했던 것을 기억하실겁니다. :)

최근 Dan Sugalski가 이 작업을 위해서 본격적으로 벤치마크할 프로그램의 조건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는데, 대충 파이썬 코어팀과 Dan간의 협의 사항은 이렇게 정해졌네요

  • 순수 인터프리터 자체만 테스트하는 것을 목표로 함

  • I/O 성능은 테스트하지 않음

  • 정규표현식 성능은 테스트하지 않음

  • eval과 expr은 테스트하지 않음

  • 펜티엄 기반의 리눅스 박스에서 테스트함

  • 파이썬 소스가 아닌, 바이트코드를 기반으로 하며 최소한 30초 이상 작동하는 코드로

  • 바이트코드는 12월 내에 결정

  • 확장 모듈은 사용하지 않고 빌트인 함수는 사용함

귀도는 Parrot이 엄청난 격차로 CPython을 이긴다면, CPython을 버리고 파이썬 기반을 패럿으로 옮겨버릴 수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