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동안 원전의중요성을 읽고도 아~ 그렇구냥~ 하고 피상적으로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원전이란 중요한 것이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난자 원전!
설날에 집에가서 가족들과 놀려고 보난자를 샀는데, 안에 룰 설명서 원전이! (-ㅇ-) 그동안 보드게임까페마다 도우미 설명이 다 달랐고 친구들도 다 룰이 아주 모호했던 “강제로 심어야 하는 상황에서 뭘 엎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있군요. 흑흑~~
When a player sells beans from a bean field, he may choose any bean field with two or more bean cards. A player may not sell beans from a bean field with a signle card unless all his bean fields have just one card. In this case, he may choose witch single card to sell.
아아 2장짜리 필드가 있는 경우에는 2장짜리를 엎어야한다는 클럽 앨리스 알바의 설명이 맞았군요. 츄르륵. 페이퍼이야기 신촌점과 강남점 알바들은 젤 비싼 걸 엎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젤 많은 걸 엎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원전을 읽으면 이렇게 해결될 것을!
예전에 Lost Cities랑 Munchikin도 룰을 처음에 몇개 빠뜨리고 배워서 무지 재미없게 했다가, 나중에 찾아보니 몇가지 치명적인 룰이 더 있는 것을 알고는 분개했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이제 원전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불끈 해 봅니다.
보드게임비평 시간이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초보 때는 게임 해설집을 많이 읽지 마라. 아니, 아예 안 읽을 수록 좋다. 무슨 무슨 공략집이나 비법서도 되도록 읽지 마라. 테크닉만 늘고 말빨만 늘어서 4달쯤 하면 사기꾼 밖에 안된다. 제대로 아는 건 아무 것도 없으면서 사기만 친다는 얘기다. 카탄이 어쩌고, 루미큐브가 어쩌고, 레인보우 젠가가 어쩌고… 초보 때는 원판 설명서을 많이 접해라. 트레이딩 게임, 카드 게임, 워 게임, 블러핑 게임 등등 다방면에 걸친 원판 설명서을 많이 읽어라. 원판 설명서라고 외국 게임 것만 많이 읽으라는 게 아니라 게임 안에 들어있는 원판 설명서라면 뭐든 많이 접하라는 거다. 그래야 게이머가 클 수 있다.”
깊이 공감했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알바 설명, 친구들 설명 등으로 규칙을 습득하잖아요. 덕분에 아는 건 많아서 어느 게임이건 간에 말빨은 세울 수 있죠. 하지만 제대로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게임이 얼마나 될까요? 어쩌면 자기 주 종목 게임에 대해서도 잘 얘기 못하잖아요? 누구나 카탄을 떠들지만 실제로 <카탄 룰 부클릿> 읽어본 사람은 얼마 안되잖아요. <보난자 룰 부클릿>도 마찬가지구요.
(원전의중요성에서 응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