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수표는 제때 바꿉시다.

요새 이사 가느라고 보증금을 빼고나니 오랜만에 통장이 마이너스로
들어가버려서, 그동안 서랍에 고이 모셔두었던 구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고 은행에 들고 갔습니다.
은행에서도 이게 어떻게 처리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참 고민을
하더니만 한참 있다가 해외수표매입으로 처리를 해 줬는데, 구글이
그 구글이 맞냐면서.. -O- 하여간 그래서 막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씻고있는데 은행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님 어제 매입하신 수표가 알고보니 지급기한이 지나서…”
으흑 작년 11월에 발행된 수표라서 지급기한인 6개월이 지났다는군요.
그래서 부도처리되었을 수도 있다고.. Y_Y. 엉엉~

구글 수표 받으면 제때제때 바꿉시다~

살다보면 늘 겪게되는 시스템 질문의 일반해

IRC나 메신저나 회사나 여러군데서 컴퓨터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워드 질문, 윈도우 세팅 질문, 인터넷이 왜 안되느냐 질문,
메일이 왜 도착 안 하느냐 질문, 다음넷에 왜 로그인이 안 되느냐 질문 등.. 별의 별 질문을 다 받습니다.
“내가 만든 것 아니라 몰라요” 라고 대답할 수도 없고.. -_-;;

하여간..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답변 중 시스템과 관련된 질문 대부분을 커버할 수 있는
일반해를 하나 고안하였습니다. 시스템 질문 중의 한 80% 정도는 이 일반해
공식으로 해결이 될 것 같군요.. 🙂 물론 워드질문이나 웹사이트 왜 안되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일반해는 너무 어려워서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

  • A: XXX가 안 돼요.
    B: XXX가 어떻게 안 되나요?

  • A: 잘 모르겠어요. 그냥 XXX가 안 돼요.
    B: 에러 메시지 없나요?

  • A: 안 보여요 하여간 안 돼요.
    B: 로그에 뭐 안 남나요?

  • A: YYY라고 나와 있어요. (YYY는 단정적인 최종 에러 메시지)
    B: 그 위에는 뭔가 없나요?

  • A: ZZZ라고 나와 있어요. (ZZZ는 에러의 이유 또는 상황)
    B: ZZZ를 따옴표로 감싸서 구글에 쳐 보세요.

  • A: 뭔가 나오긴 하는데 읽기 귀찮아요. 하여간 고쳐줘요.
    B: 첫번째 것에 마우스를 가져간 다음에 왼쪽 버튼을 클릭해 보세요.

  • A: 뭔가 나오긴 하는데 읽기 귀찮아요. 하여간 고쳐줘요.
    B: 그 밑에 써 있는 명령 (또는 환경설정 예시)을 따라 쳐 보세요.

  • A: 오.. 뭔가 되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안 돼요.
    B: 그냥 무작정 붙여넣지 말고, 자기 설정에 맞게 바꿔서 쳐보세요.

  • A: 오.. 뭔가 되긴 되네요. 감사합니다. B씨는 역시 천재예요. 다음에도 또 물어볼께요.
    B: 다음부터는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구글한테 물어보세요.

  • A: 몰라요 구글 싫어요.
    B: -_-…

몰라요 구글 싫어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상별 반응..

  • 자주보는 친구가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다음에 밥 사달라고 한다.
  • 띄엄띄엄보는 친구가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다음에 내가 부탁할 것이 있는 일도 있겠지 하면서 분을 삭인다;;
  • 친한 친구가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이라고 자기가 아는 사람을 소개시켜 줬다 => 친구한테 내가 낯가림이 많다고 얘기한다.
  • 모르는 사람이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모르는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참는다 -.-;
  • 후배가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아직 세상을 잘 모르는구나 생각하고 구글쓰는 법을 가르쳐 준다.
  • 선배가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큰일이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으면 막 밥먹으러 가려던 참이라고 한다.
  • 부모님이 “구글 싫어요” 했을 때 => 가족애를 생각하고 세대차이를 생각하면 그래도 계속 열심히 가르쳐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여자친구가 “구글싫어 으아앙T-T 웩” 했을 때 => 귀엽다. 안아준다.

(먼산)

FreeBSD를 위한 ssh 파일 시스템

구글 Summer of Code 프로젝트에 선정된 FreeBSD 학생(?)이
원래 계획대로 FreeBSD로 sshfs를 작업을 한 것이 상당히 진척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은 sshfs를 직접 구현을 하는
것이었으나, 그게 상당히 노가다 작업인 것을 눈치채고, 리눅스에서
sshfs용으로 많이 쓰이는 FUSE 유저랜드 파일시스템 프레임워크를
FreeBSD로 포팅하는 것으로 대체를 한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되면
FUSE에서 지원되는 sshfs나 gmailfs같은 여러 유저랜드 파일 시스템을
쓸 수 있게 돼서 여러모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져서 괜찮을 것 같기는 합니다. 🙂

그렇지만, FUSE의 커널 부분이 GPL로 선언되어 있는 이상, FreeBSD 커널에 디폴트로 들어올 수가 없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소스 트리에서 gnu/ 쪽을 점점 줄이려는 추세라,
그냥 포트에서 관리될 것 같아서 결국은 커널에서 빌드도 잘 안되는
경우도 많아질 것 같고,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 같네요.

대단원

드디어 끝났습니다. 🙂

기념으로 FAQ를 해결하는 셀프 인터뷰~

  • 시작한지 엄청나게 오래된 것 같은데 이제서야 끝나나요?
    예. 원래는 2001년 봄에 시작해서 작년에 끝내려고 했는데, 정보처리산업기사 시험에서 2번 떨어져서.. 우하하하;;

  • 끝내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요?
    으흐흐. 물론 좋지요. 이제 회사도 맘대로 옮길 수 있고, 해외여행도 맘대로 가고, 회사에 실사 나온다고 떨고 있을 필요도 없고~ 🙂
  • 회사는 계속 다니나요?
    아니요. 이미 학교에서는 90년대 학번들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에, 얼른 복학해서 졸업하려고 합니다. 이제 3학년 2학기로 복학하는데, 4학기 남았지요.. (먼산) 복학하면 미적분학, 일반물리, 일반화학을 재수강할 예정 -_-;
  • 만약 내일 눈 떠보니 갑자기 병역특례가 6년으로 늘어났다면?
    음… 훈련소만 다시 안 보낸다면… -_-;;;;;;;;;;; 훈련소 다시 보낸다고 그러면 그냥 부산에서 헤엄쳐서 일본으로 건너가서 잠적이나.. ㅠ.ㅠ
  • 이제 끝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평일에 놀러다니기, 해외여행 맘대로 가기, 아침에 매일 늦잠자기, 복무기록표 안 쓰는 것 즐기기.. 이힛~
  • 올해에는 오픈소스 활동이 무척 뜸한 편인데, 다시 예처럼 돌아오는 것인가요?
    넵! 앞으로 당분간의 계획으로는 파이썬 collections 모듈에 레드블랙 트리를 집어넣는 것, FreeBSD 바이너리 패키지를 위한 aptitude 클론 같은 것, OpenSSL에 SEED 지원 집어넣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예~ 그럼 즐거운 민간인 생활 즐기시기 바랍니다.
    아하하 당근!

PEP342 향상된 제너레이터를 이용한 코루틴

예전에 PEP-340을 소개하는 글에서 약간 소개를 했던, 제너레이터 향상점들이 PEP-340이 빠진 이후에 PEP-342에 제너레이터 관련된 부분만 빠져나와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수개월동안의 토론 끝에 방금 Phillip J. Eby씨가 구현한 것을 CVS에 넣어서 이제 큰 이변이 없는 한은, 파이썬 2.5의 가장 큰 변동사항으로 나가게 될 것 같네요.

PEP-342에서는 PEP-340에서처럼 우선 가장 큰 변경이 yield 키워드가 원래 statement였던 것이, expression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즉, 원래는 x = yield 0 이런 식의 표현이 금지되어 있다가, 이번부터는 아예 x = (yield 0) + (yield 1) 이런 것도 허용되게 되는 것! 그러니까.. 코루틴을 구현할 때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외부에서 중간에 인자를 던져주는 것이 가능하도록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보면,

여기서 새로 생긴 것이 바로 제너레이터의 send 메쏘드와 throw 메쏘드인데, send는 next에 인자를 추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throw는 제너레이터가 멈춰있는 부분에서 예외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이제 Twisted의 deferred처리자를 완전히 제너레이터만 갖고도 깔끔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꺅 만세

그 외에는, 제너레이터에 새로이 __del__이 생겨나고, cleanup이 지원되면서 try: finally: 안에다가 yield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너레이터가 중간에 그냥 멈춰버린 채로 해제됐을 때 자원 해제가 불가능했던 문제가 이것으로 해결됩니다.

일단은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토론해서 넣은 기능인 만큼,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Twisted deferred가 이제 정말로 간단하게 제너레이터로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

imhangul 포트 부활

오랫동안 깨져있어서 9월 22일에 지워지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korean/imhangul
포트를 고치고 0.9.12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사실 저도 nabi는 안 쓰고 imhangul만 쓰기는 하는데 여러모로
귀찮아서 DEPRECATED랑 BROKEN만 지우고 인스톨하고 그랬었는데-.-
6.0 코드프리즈가 오늘부터 시작이라 뭔가 위기감이 와서 메인테이너인
최준호님의 승인도 안 받고 그냥 막 밀어넣어버렸네요. 으흐흐

그래서. 6.0에서는 아무래도 pkg_add -r ko-imhangul하면 한글 입력이 되겠지용~
그리고 최환진님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gaim에서도 마지막 글자가
안 짤리고 입력이 잘 된답니다. 으흐흐흐 어찌나 좋은지~

메가박스 취소표를 노려 보자

최근에 BeautifulSoup이 정말 HTML에서 부분 뜯어내기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영화 예매를 하려고 보던 차에, 주기적으로 취소표 보기가 너무 귀찮은 나머지 아름다운 수프를 마셔버렸습니다. 꿀꺽~ 역시 이름대로 생각보다 훨씬 쉽게 잘 만들었네요.

대략 이렇게 나오다가 표가 뜨면 예매 페이지를 웹 브라우저로 띄워줍니다. (파이썬의 webbrowser 모듈에서 지원하는 브라우저이거나 cygwin이면 제대로 뜹니다.)

므흐흐.. 소스는 여기서 받으실 수 있고, 늘 그렇듯 libpng/zlib 라이선스입니다. (파일 인코딩이 euc-kr이니, 소스 브라우저에서는 약간 깨져서 보입니다.

파이썬 소스 저장고가 subversion으로 이전

소스포지에서 가장 오래된 CVS를 갖고 있는 프로젝트 중의 하나인 파이썬이 이제 소스포지에서 독립해서 독자적인 subversion 저장고를 가지는 쪽으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한 1~2년전만 해도, subversion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나와도 몇몇만 좋아라~ 하고 다른 사람은 시큰둥한 편이었는데, 소스포지 CVS가 서비스가 계속 안 좋아지는 데다가, subversion의 fsfs 도입이나 안정화, 그리고 소스포지가 벌써 몇년째 subversion 지원한다고 하기만 하고 소식이 없는 것에 실망한 나머지 이제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습니다.

Martin의 PEP에서 설명이 되었듯이, 이번 이동에서는 접속하는 방법을 WebDAV on HTTPS basic authentication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svn+ssh는 모든 개발자에게 실 계정을 줘야하는 문제가 있고, HTTPS client certificate는 CA관리를 해야하는 문제점 때문에 여러모로 귀찮다고 합니다. 흐흐;;

하여간, 이번에 파이썬이 svn으로 옮기게 되면 맨날 파이썬 고쳐놓고 diff할 때 마다 맥용 파일들이 우구장창 우루루 올라가는 것을 안 봐도 되게 되어서 참 기쁩니다 ㅡㅇ- 이제 FreeBSD도 얼른 cvsup에 subversion fsfs 지원이 들어가서 subversion으로 옮겨버리면 참 좋을텐데~

FreeBSD도 X-Box에 포팅!

네덜란드의 희한한 영혼을 가진 두명의 해커가 FreeBSD를 X-Box에 포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개문에 따르면, 3년 전쯤에 NetBSD 쪽에서 만우절 농담으로 X-Box로 포팅했다는 것이 나왔었는데, 안타깝게(too shame) 보였는 모양입니다. 흐흣.

X-Box에 리눅스를 깔때 쓰는게 크롬웰이라는 부트로더 바이오스가 있나본데, 그놈이 원래 리눅스만 지원하다가 이번 포팅을 하면서 크롬웰에 ELF 커널 로딩을 지원하도록 패치를 해서 이제 FreeBSD외에도 ELF 포맷을 쓰는 여러 OS들을 쉽게 포팅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X-Box가 그렇게 조용하다고 하는데, 왠지 집에 공유기 대신 X-Box나 하나.. 크히히~

FreeBSD 새로운 로고 공모전

FreeBSD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비스티 로고가 악마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기독교계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거부감을 주고 있었다는 문제때문에, 올해 초에 새로운 로고를 만드는 공모전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로고 공모가 마감되어서 700개가 좀 넘는 로고가 최종 접수되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도 있고, 대충 만든 것도 있고.. 심지어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올린 상상을 초월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하여간 현재 심사위원들이 음청나게 많은 로고들을 하나하나 가려내면서 로고를 고르고 있습니다. 저도 로고에 무척 관심이 많아서 심사위원으로 참가를 했는데, 한 2~3개 정도가 매우 마음에 드는 깜찍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흐흐. 티셔츠에 이것 로고로 새기면 넷비 로고보다 훨씬 깜찍할 것 같아서, 벌써 투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은 공개되지 않았기때문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역시 아이디어가 굉장한 사람들이 몇 있네요. 이렇게 활용할 줄이야.. 🙂

초기 투표는 8월 초에 마감되고, 중간에 저작권 관련 작업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9월 초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