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변했다

요새 무려 거의 5년만의 복학이라 학교에 적응도 참 힘들고,
심지어 학교 건물 이름이 바뀌어서 어딘가도 못 찾는 거의
신입생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학교가 어찌나 바뀌었는지
완전 다른 학교 같아요.. 한참 선배들이 와서는 “아아.. 우리 때하고는 완전 다르네~~” 하는 얘기가 현실이 되니 참 그것 생각이
이채롭군요;;

요새는 애들이 공부만 한다
90년대만 해도 대학생은 사회적으로 놀고 먹는 계층의 표상이었는데,
이제는 공부를 어찌나 열심히들 하는지.. 학점도 엄청나게 인플레되는
추세에다가, B를 재수강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지 몰랐습니다.
도서관엔 개강한지 며칠 안 됐는데도 사람들이 바그르바그르하고..
수업도 3번빠지면 F라는 과목도 있고.. 엉엉..
흑흑 고학생들은 어찌 살라고.. T-T
그리고 옛날에는 수강변경 기간이 끝나는 두째주까지는 수업도
안 하고 완전 놀았는데.. 어제와 오늘 수업 첫 시간부터 2시간을
꽉꽉 채워서 강의를 하는 교수들.. 무섭;;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다다음주에 선수과목의 전범위를 포함해서 퀴즈 본다는 수업이었습니다. 으흐;

영어 강의가 늘었다
예전에는 학부에는 영어 강의가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전공
수업은 웬만하면 다 영어 강의로 바뀌었군요.. 그래서 영어
강의를 들어갔을 때 굉장히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수업 소개 하는 것와 출석 부르는 것은 한국어로 합니다. –;
컴과 수업은 어찌어찌 그래도 듣던 단어들이라 알아 듣긴 하겠는데..
생명공학 수업은 처음 듣는 단어가 많아서 도저히.. 우엑우엑.
대신에, 영어 강의는 절대평가가 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성적은 잘 나온다는군요~ (정말일까? ;;)

공대 여학생들이 변했다
90년대에는 공대 여학생들은 옷차림만 봐도 대충 공대생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입고 다녔습니다.;; 문과대에 있을 때 지나가는 여학생들 분위기와 공대에서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서 별로 연습하지 않아도 구분할 수 있었… 는데, 복학해 보니 이제 더이상 공대 여학생이 겉으로는 전혀 구분이 불가능해진 듯 합니다. 음~~ 아쉽군요. 저는 예전 공대풍 여학생도 좋았는데 =3=3

시설이 변했다
옛날의 그 꼬질꼬질한 온통 전자장, 전자기학 공식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던 책상들은 없어지고 이제 깔끔하고 글자도 안 쓰이는
걸로 바뀌는가 하면.. 생활과학대에는 뭔가 미래에서 온 듯한
책상이.. 흐흐 버스카드처럼 찍는 출석 체크는 아직도 신기해요 -O-;
리모콘 딱 누르니까 천장이 드르르륵 열리면서 프로젝터가 열리는 것도 신기하고;; -O-

책값이 변했다
이제는 책값이… 으흑흑. 지금까지 4권 샀는데 합이 벌써 20만원이군요.. 우어어어어어…

학교가 많이 현대화되어서 제법 이질감이 들기는 하지만.. 뭐 사실 복학생이 가는데가 도서관 말고.. 아하하;; 곧 적응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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