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조엘이 누구지!

얼마전에 파이썬 3.0에 개발에 대한 논의 중에, 파이썬을 거의
바닥부터 새로 만들 수도 있다는 레이먼드의 말에 귀도가 발끈~
나서면서 조엘 스폴스키 (Joel Spolsky)의 글 하나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뒤에 씌인 말이

(if you’re not yet in the habit of reading”Joel on Software”, you’re missing something)

아..”Joel on Software”를 안 읽으면 뭔가 놓치고 있구나.. 할 정도면!
하고 얼른 링크를 눌러 봤는데, 아.. 그”Joel Test”의 그 조엘인 것이었습니다.
으흐흐. 한국어 링크를 눌러 보니 번역된 문서도 꽤 많고, 정말로 내가
웹을 안 돌아댕겼구나.. 하는 생각에 그 뭔가 시대에 뒤쳐지는 기분이.. 흐흐~~

하여간 귀도가 추천한 문서인”Things You Should Never Do, Part I“를
화장실에서 무선랜으로(우하하;;) 읽었습니다. 역시 화장실 집중력이란.~

그 문서에서는 경쟁에서 밀려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인 넷스케이프의
실패 사례를 예시로 대부분 프로그래머들의 로망“그래! 이 프로그램은 도저히
고칠 수 없어, 싹 지우고 새로 짜야지!”
하는 상황의 심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 그래요. 저도 항상 달고 다니는 말이,
내 코드는 너무 지저분해서 이거 싹 지우고 새로 짜야지 하고 비관적으로
살다가 막상 새로 짜자하면 또 좀 하다가 일정에 치여서 못하고 그런 상황에..
사실은 조엘의 설명대로, 지저분해서 도저히 못 쓸 부분은 전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점진적인 리팩토링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도 역시 싹 지우고 새로 만드는 것의 유혹은 굉장합니다.;;

재작년에 진행한 무선랜 인증 클라이언트를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도,
중간에 한 번 싹 지우고 새로 만들면서, 이전 버전에서 확보했던 잡다구리한
이상한 환경에서의 비호환성 문제를 완전히 잃어버려서 한참을 구버전보다
더 못한 호환성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조엘의 글을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흑흑~)

혹시아직도(크크 엊그제 사이트를 가 본 사람의 여유 –;;;;;;)
Joel on Software에 안 가보셨다면
한번 쯤은 가주는 쎈쓰~

7 thoughts on “응? 조엘이 누구지!”

  1. 어머나! url만 썼을 뿐인데 자동으로 tag가 붙고, 또 그걸 그대로 보여주는 버그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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