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바보 -.-;;

어제랑 엊그제는 회사 일이 좀 바빠서 밤을 샜습니다. 요즘은 DynaWLAN이라는 윈도우용 무선랜 인증 클라이언트를 만들고 있어요. 현대기아자동차에 8월말까지 납품해야 하는거라.. … -_-;;

중간에 다른 사람 컴퓨터에서는 다 잘 되는데, 제 컴퓨터에서만 인증이 다 끝나고 DHCP로 IP를 받아오는 [WWW]IpRenewAddress라는 함수가 먹통이 되면서 “파일이 없습니다”에러가 나는 아주 희한한 현상을 만나면서.. 거의 6시간을 왜 안되나 왜 안되나 삽질을 복잡하게 하다가, 커널 디버거를 띄워볼까 하는 생각까지도 했는데 –;

결국 마지막으로 윈도우를 새로 깔아볼 까 하는 생각에 백업이나 해두려고 제어판을 둘러보는데… ……. 두두둥!! 서비스에서 DHCP Client서비스가 “사용 안 함”으로 체크되어 있…… 허허헉!!

뭔가 문제가 생기면 다음부터는 바닥부터 끝까지 구조를 그려놓고 한 번씩 짚어봐야겠습니다 –;

13 thoughts on “이런 바보 -.-;;”

  1.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차근차근 짚어보면서 원인을 찾아내는 것도 꽤나 인내가 필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집 NAT를 ipfw로 돌리다가 pf로 돌려보려고 깔았는데 module loading 안되니까 뭘 더 어찌 해볼 생각도 않고는 다시 ipfw로 돌아와버렸네요 -_-; Lazy.

  2. 인지심리학의 연구에 따르면 전문가(물리학자, 프로그래머 등)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BFS(너비 우선 탐색)입니다. 이에 반해, 초보들은 DFS(깊이 우선 탐색)를 합니다.

    디버깅을 할 때에도 BFS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사실 DFS를 하면서, “난 BFS로 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워드 커닝엄은, 사람들이 어떤 코드의 일반성을 높히려고 하는 노력이 사실은 오히려 특수성을 높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설을 세우는 것이죠. 가설은 큼직한 것들로 시작해서 점차 좁혀 나갑니다. 즉, 어떤 문제가 있다면 일단 문제 자체를 좀 더 넓혀서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왔는데 물침대 위에 이불이 온통 젖어 있습니다. “물침대가 세는구나”라고 생각하고는 몇 시간을 그 새는 구멍을 찾으려고 고생을 합니다. 지쳐서 침대 위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머리 위로 똑똑 뭐가 떨어집니다. 윗집 화장실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재정의(problem restatement)해야 합니다. 그리고 큼직한 가설을 몇 개 세웁니다. 그 가설들을 각각 실험해 봅니다. 그 중 채택된 가설을 다시 나눕니다.

  3. 와.. 문제 해결 방법에도 그런 배경 이론이 이미 있었군요.
    좋은 소개 감사드립니다. (_ _)

  4. 아니면.. 그냥 버그랑 같이 사는거야. 자연스럽게.
    그리고는 버그가 시스템의 한 구성원이 되도록 유도하는거야..
    (흠.. 요즘 내가 정신이 없나..)

  5. 음.. ‘트림소녀’가 여기에도 출현을…
    퍼키도 아는 사람임..
    뭐랄까.. ‘지킬박사와 하이디’랄까..
    (하이드가 아닌 하이디임..알프스소녀..)
    인터넷이라는 익명 공간을 통해 자신의 이중성을 표출하려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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