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병역의무자 해외여행간편화

오늘부터 작년 12월 8일에 개정된 병역법이 발효되어 국외거주자나 영주권자, 병역의무자의 해외여행같은 것이 대폭 바뀌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사실 별 관심은 없고, 원래 병역의무자가 해외여행하려면 엄청나게 복잡한 보증인제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제 보증인제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될 정도로 절차가 간소화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조건없이 1년짜리 복수 여권을 발급해준다고 하는군요.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반영되어서, 이제 보증인 세우라는 거창한 내용이 없군요. 서울보증보험 약올라서 어쩌낭~~ 크크크크.

URP가 없어지는 바람에, 학생이 미국비자를 받기가 힘들듯 해서, 회사다닐 때 미리 받아두려고 하는데, 이제 다시 여권받기 놀이를.. -.-;

참, 6월 30일자로 추가 TO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던데.. TO 기다리고 있는 분들은 확인해 보세요. 🙂

아저씨로 변신

므하하하. 저도 예비군복 받았습니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군요. 친구가 아저씨랍니다. 우어어어아아구작작뿡. 아저씨라니. ⊃_⊂ 뿌엥 뿌엥.

훈련소에서는 그렇게 새 옷이 부러웠는데, 밖에 나오고 나니 새 옷도 별로군요. 크흐;;

근막염의 습격

ㄱ자 책상에 기대서 일하는 자세의 특성상 지난 몇년간 왼팔꿈치 주변 관절이 좀 삐걱댄다는 느낌은 좀 있어왔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지난주부터는 팔 안쪽 근육이 막 뜨겁게 달아오르고, 출근하고 3시간 정도가 지나면 막 근육들이 땡겨서 키보드를 도저히 못 칠 지경에 이르러서.. 우일님의 추천으로 집 앞에 있는 신경통증전문 제통의원을 찾아갔습니다.

대충 간단한 진잔으로 여기저기 근육을 꾹~꾹~ 눌러보더니 근막염이라고 합니다. 흐흐. 사실 뭐 전날 약간 증상을 네이버kin에서 찾아보니까 근막염 비슷한 것 같기는 했는데.. 빙고~ 그래서 1시간 정도 물리치료를 받았는데, 찜질하고 안마를 받았습니다. 찜질은 별로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전동 안마기는 TV에서 볼 때에는 저게 과연 간지럽히기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헛.. 그 진동이란..;; 제 세팅은 100~120Hz에 A,B 채널 모두 level 2였는데도 막 팔이 덜렁덜렁 거릴 정도로 안마가 되는군요.. 흐흐 신기~ level 끝까지 올렸다가는 완전 난리 나겠어요 -.-;;

물리치료 받는 도중에, 옆 치료실에서 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근육에 주사맞는 아줌마의 “흐어어어어어~” 신음소리나.. 침맞으면서 계속 헉헉대는 아저씨나.. 여러모로 저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구나 생각이 자주 들더군요. 으흐.. 역시 치료과목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셨는데, 뭔가 자주 가면 엄살부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렇네요 ==;;;

하여간, 결국 약 처방도 받고 나왔습니다. 지난 번에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잔뜩 주는 바람에 막 쓰러지고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처방전을 우선 약국에 가기 전에 구글로 자세히 분석을 해 봤습니다. 처방 내용이 “에어탈정”이라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버클리정”이라는 골격근이완제, “가스모틴정”이라는 진경제가 나왔는데, 다행히도 심각한 부작용요인이나 항생제는 없더군요. 으흐흐~ 다행~ 그런데, 버클리정이라는 것은 왠지 BSD랑 친한 것 같아서, 이름을 찾아봤는데 인터넷에서도 정보가 막 사라지는 분위기이더니, 결국 약국에서도 없다고 해서 다른 회사의 근육이완제로 바꿔서 받았습니다. (꼭 항목이 딱 맞을 필요는 없는 모양 -ㅅ-;)

그래서 이제 밤이 되니까, 어제보다 훨씬 나아진 것이.. 기분이 좋군요. 🙂 내일부터는 왼팔도 그런대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신나네용 푸흐.. 자세를 똑바로 합시다.. ㅠ.ㅠ 이제 일자 책상으로 바꿔야지~

인생은 제비뽑기

이제 출퇴근길에 버스를 타게 돼서, 노트북이 덜컹거리면 하드가 깨질까봐 무서워서 코딩도 못하고 꼼짝없이 가만 앉아서 책만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심심하던 차에 그냥 예쁘기도 하고 iPod 셔플을 충동구매! @_@ 요새 신촌에도 보면 목에 셔플 걸고 다니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도 뭔가 샘나기도 하고해서~ 쿠쿠;

오래 전에 들고 다니던 무거운 iPod은 항상 가방 속에 넣고 다녀야했던 반면에, 셔플은 주머니 속에 넣어도 전혀 부담스럽지가 않은 가벼운 무게! 대만족이군용. 🙂

으음 그런데 하나 이상한 점은, 목걸이가 상당히 길어서 거의 배꼽까지 내려오는데, 게다가 이어폰 꽂는 곳이 아랫쪽이라, 사실상 이어폰 줄이 축 늘어져서 걸어다니는 배선반도 아닌 것이.. 뭐 이런 흉물스러운;; 아이리버처럼 목걸이 줄에 이어폰 선이 들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표준 사용법이 약간 의심스럽긴 하군요.. 그래서 그런지 애플 홈페이지에도 좀처럼 목걸이에 걸고 음악을 듣는 사진도 없고, 있더라도 치렁치렁한 그 부분을 손으로 잡는 다던가.. 초점을 다른 데로 보내는 짓을 –;; 오묘하군요!

한 4일 정도 들고다녀 본 결과, 아무 곡이나 마구 나오는 것이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곡 간에 무슨 연관 관계를 주는지, 연속해서 같은 가수의 곡이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은 느낌이 듭니다. 단순한 랜덤이 아닌가! ‘ㅇ’;;

바나나튀김

전에 비즈바즈에서 먹었던 바나나튀김 맛을 잊지 못해서.. 오랜만의 평일 휴가이고 해서 점심에 만들어 먹어 봤습니다. 🙂

튀김을 씹으면 약간 단 맛이 스르륵 시럽처럼 배어나오는 것이, 맛있습니다. 고구마튀김보다 약간 달고 무릅니다. 아이 좋아~ *^^*

일단 어떻게 만드는지 못 보고 왔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시도해 봤는데,

  • 긴 바나나를 얼려서 일반 튀김옷 반죽으로
  • 긴 바나나를 얼려서 걸쭉한 튀김옷 반죽으로
  • 짧은 바나나를 걸쭉한 튀김옷 반죽으로
  • 짧은 바나나를 계란 넣은 튀김옷 반죽으로

이렇게 네가지를 시도해 봤는데, 마지막 것이 튀김옷이 익기도 제일 금방 익고, 색깔도 노르스름한 것이 가장 무난하군요. 처음엔 튀김옷에서 계란맛이 너무 나서, 튀김가루를 조금 더 넣었더니 그 다음부터는 괜찮;; 흐흐~ 대충 튀기는 시간은 계란 넣은 반죽은 20초정도면 적당한 것 같고, 계란 안 넣은 반죽은 40초는 튀겨야 되더군요. 그런데, 1분 넘어가면 막 바나나가 흐물흐물해지면서 튀김옷 밖으로 녹아서 삐져나오니 조심!


요만한 크기의 바나나(보통 몽키 바나나라고 부르는..)를 쓰면 덜 흐물흐물해져서 좋습니다~.

이제 다음 차례는 파인애플 튀김!

안철수연구소 생일빵

올해가 뭔가 운수가 무지 좋은 해인지, 올해 들어서 참 사소한 것도 좋은 일이 우루루 일어나고 있습니다.. 넉넉한 지원을 받고 중국에 다녀온 것도 그렇고~ 훈련소도 재미있었고~ (지나고나니 이런 소리가 –;) 지난 주에는 그냥 채널에서 다른 사람들이 URL을 불러 주길래 띄워 본 것이 우연히 저절로 리프레시 되더니만 안철수연구소 생일빵에 당첨되지를 않나.. 얼마 전에는 주크온에서 노래 몇곡을 별 생각 없이 열심히 들었더니만, 갑자기 모던쥬스 CD를 주는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네오위즈에서 메일을 보내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O-; 아이 그것 참~ 헤헤


안철수연구소 생일빵

그런데, 생일빵 상품권이 도착해서 봤는데.. 웬 4천원짜리 불고기버거 세트가.. 1520원짜리 등기로 왔군요 –;; 그것 참 흐;;;

이제 복학하고 나서 학점운만 따라주면 ;;; (사실은 관심은 다른 곳에.. 먼산~ =3)

맛있는 주먹밥~

딱히 먹을 것도 없고 뭔가 만들기도 귀찮은 주말~ 뭔가 볼 것 없나 찾아보다가 거의 완결되어 간다는 스쿨럼블을 몰아서 다 보다가, 텐마와 카라스마가 주먹밥을 먹는 것을 보고.. 따라하기 한번~ 🙂 (사실은 흰밥에 소금만 뿌린 것은 아니지만;; 밥이 모자라서 재료가 과하게 들어감.. 으흐~)


바로 이 장면!

날지는 못하지만 치요보다 잘 움직인다는 점에서 텐마의 머리도 참 귀여워요! ⌒_⌒

뽀샤시 NetBSD 컵

NetBSD Cup

dakiller6님께서 BSDForum에서 제작하신 컵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예쁘네요. ^^ 아주 튼튼해서 한번은 떨어뜨려도 안 깨질 것 같은 데 엄청난 포장에 쌓여서 와서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에 FreeBSD Mall에서 샀던 FreeBSD 스테인리스 머그컵은 이제 설거지하다가 다 벗겨져서 원래 FreeBSD 컵인지도 모르게 돼 버렸는데, FreeBSD 새 로고가 나오면 새로운 컵을 하나~~ (-O-)

CodeFest Asia 2005

3월 2일부터 3일까지 베이징의 하이댠구 종관춘(海淀? 中?村)에 있는 ?家?用?件?品?量?督??中心 (국가…센터 — 아는 글자가;;)에서 열린 CodeFest Asia 2005에 참가했습니다. 원래 묵고 있었던 신세기반점에서 대략 30분 거리라고 하기는 했는데.. 길이 막히고 하니까 거의 직선으로만 쭈우욱 가는데도 실제로 걸린 시간은 40~50분정도 되는군요. 베이징이 얼마나 넓은지 이렇게 멀리 갔는데도 지도에서는 그냥 서쪽 구석에서 왔다갔다 한 것 밖에 안 되네요;;

국가..센터가 있는 종관춘(중관춘인가?) 근처까지 가는 길은 그냥 우리나라 보통 시가지나 별로 다를 것이 없는데,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슬슬 대전시 유성구 분위기로 바뀌더니 소프트웨어센터 근처는 완전 건물이 띄엄띄엄 있는게 거의 ETRI 근처를 방불케하는군요.. ㅎㅎ;; 사람도 안 다니고 택시도 안 다니고 -ㅇ-; 근데 역시 녹지가 유성에 비해서 좀 적어서 경치는 좀 별로이고 공기도 별로 안 좋기는 했습니다. 건물은 우주선 닮은게 많아서 멋있군요;;


코드페스트하는 방 © Anthony Wong

코드페스트는 우리나라에서와는 달리 아주 좁은 컴퓨터실 1개와 회의실 1개를 사용했는데, 주 행사는 모두 컴퓨터실에서 하고, 회의실은 휴게실로 사용했습니다. 컴퓨터실에는 미리 PC에 리눅스를 모두 깔아 두었는데, root비밀번호가 123456이라고 일러주더군요. 흐흐 역시 전세계 공통 비밀번호는 123456! -o-; 행사를 진행하던 앤써니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는 123456을 읽어줬는데 한국어로는 안 읽어준 것을 보면 한국어 숫자세기는 별로 안 유명한가봅니다. 한국어로 숫자세는 방법을 어디 홈페이지에 올리던지 해야지.. 흐~;;


초반이라 다들 열심히 코딩 중 © Anthony Wong

참가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중국에서 하다보니 CJK만 참가를 했는데, 일본에서 거의 10명 넘게 왔고, 대만에서도 5~6명 정도 참가를 한 것 같습니다. 원래는 주최측에서는 몇가지 주제로 나눠서 작업을 진행할 생각이었나본데, 자기소개하는 시간에 다들 자기 하고 싶은 걸 얘기하는 바람에 결국은 거의 다 따로따로 자기 일을 하는 식이 돼버렸습니다. UIM 개발자나 Emacs에서 입력기를 개발하는 개발자, 데비안 중국어 문서 번역 프로젝트, CJK 유니한 폰트 개발자 등 많은 수가 국제화에 관련된 작업을 했지만, 리눅스 커널 포팅이나 udev쪽 작업 같은 일반적인 주제도 있었습니다.


g니베씨가 포팅하는 머신과 그 옆의 과자들~ 🙂 © Anthony Wong

흐흐 역시 코드페스트 하면 빠질 수 없는게 간식과 식사! 간식은 제크랑 비슷한 Ritz인데, 대형할인매장용같은 5개들이 포장으로 2명에 1개씩 주더군요~ 그리고 음료수도 500ml PET로 몇개 줬는데, 아미노업도 있고.. 뭐 역시 이런건 비슷비슷~ 그리고 라면(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용기)을 줬는데, 그 날은 배가 불러서 못 먹고 다음날에 한번 먹어봤는데.. 헉.. 스프 중의 하나가 뭔가 비계성 물질 12g이라 아무래도 불안해서 빼고 먹었는데도 느끼한게.. (…)

그리고 식사는 센터 건물 안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점심은 고열량 식사 (진짜로 노골적으로 고열량 식사라고 라벨이 붙어있습니다;;)를 주는데, 중국집의 요리 메뉴에 나올 법한 음식들이 뷔페로 가득있어서 우선은 처음은 좋았는데.. 두째날에는 역시 그 씹으면 와사비에 된장 타서 100배 농축한 듯한 그 엄청난 냄새의 그 향신료와 기름가득 국물들과.. 그래 이정도면 중국 음식은 원 없이 먹고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 그래도 죽은 담백한게 맛있네요. 🙂 하나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준 것이, 식사에 나오는 디저트 귤이 아니!! 씨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오오.. 귤에 씨가.. (가만 생각해 보니 어릴 때는 씨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일본에서 온 개발자들에게 한글 입력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환진님 © Anthony Wong

이제 밥도 먹고 어느 정도 작업을 하고 나서, 최환진님은 일본에서 온 여러 입력기 개발자들과 한글 입력 방식이나 입력기의 여러가지 이슈에 대해서 토론을 하셨는데, 옆에서 들어보니 아 역시 멋있네요~ 🙂 코드페스트에서는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는 역시 이슈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참가해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응용하는 것이 좋은 매력인 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딱히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이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대만의 그 많은 포트 커미터들은 하나도 안 오고 뭐 한거야 ㅡ.ㅡ;;

코드페스트가 끝나고 나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코드페스트도 앞으로는 약간 넓은 주제를 기준으로 프로젝트를 신청받아서 참가를 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중점 이슈가 “GNOME/GTK 기반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GTK기반인 사전이라던지, GNOME 애플릿을 개발하는 사람, GNOME 메시지 번역 등의 프로젝트가 참여해서 서로 공유하는 관심사가 많은 만큼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토론을 하고 서로에게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외에도 “PHP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 “온라인/오프라인 게임”, “입력기와 폰트”, “자바 웹 애플리케이션” 등 어느 정도 국내에서 프로젝트를 모집할 수 있으면서도 관심사를 한정할 수 있는 것이 제법 있을 법 하네요.. 그동안 너무 프로젝트가 다 다른 분야로 모이다보니, 서로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끼리 그냥 하룻밤 옆에서 있었다는 그 정도의 의미밖에 없었던 것에서 오프라인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뭔가 주제의 집중이 필요한 듯 합니다.


호텔 화장실과 느끼한 라면 므흐흐

이번 코드페스트 참가는, 처음으로 외국에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처음 호텔에 묵기도 하고 처음 비행기도 타고 여러모로 첫 경험의 집합인데, 참 좋다고 느낀 것 중의 하나는 호텔 서비스 –;; 아 어디 잠시 나갔다 오기만 하면 방을 치워줘서.. 어찌나 좋던지.. 직접 날 잡아서 안 치우면 계속 쌓여만 가는 자취생에게는.. 뭔가 꿈만 같은 생활이군요 –; 잠깐 키오스크에 뭐 사러 갔다 오면 바로 수건 새걸로 바꿔져 있고, 설거지 다 해놓고.. 아 이것이 바로 내가 그리던 생활이야! -O-;;


비행기 이륙 직전에 자리에서 본 베이징국제공항

오는 길에는 이번에 알게 된 ETRI에서 공개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분과 동행했습니다. 오는 길에 먹었던 기내식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기내식에 대한 부푼 기대와 함께;; 역시 오는 길의 기내식도 어찌나 맛있던지.. 며칠동안 중국음식을 먹어서 눈물이 주루룩;; -O-;;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나왔는데, 뭔가 별로 베이징공항과도 다른 느낌이 없는 것이.. 일본 사람들이 베이징이나 서울이나 별로 다른 점을 못 느낀다고 하는 것이 참 몸으로 와 닿는군요.. 비슷비슷~ 뭐 물론, 건물이 띄엄띄엄있던게 붙어있다는 것은 좀 다르긴 하네요;;

이번 코드페스트 덕분에 병특기간인데도 즐겁게 밖에도 다녀오고,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병특이 끝나면 무슨 일만 있으면 열심히 나가야겠습니다..! PyCon도 가고 OSCON도 가고~ (신났다;) — 그러나 아직은 병특 ㅡㅢ

처음으로 물을 건너다~

CodeFest Asia 2005에 참가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국제선을 탔습니다. 🙂 인천공항도 처음이지만 비행기 타는 것도 처음이고, 해외 나가는 것도 처음이고 다 처음이라.. 제법 긴장되긴 했지만, 새로운 곳에 간다는 기대에 잠이 잘 안오더군요 이히히.

약 2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해 보니, 나오는 길에 중국인 안내 아가씨들이 “니하오”를 하는데, TV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생니하오는 정말로 신선했습니다! 아 그래 중국어도 귀여울 수 있는거야! 생니하오 다음에는 꼭 녹음해서 다시 들어봐야지 ~

대충 검역과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나오는 문에 기다리는 사람이 막 환영한다고 피켓도 들고 있고 하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다 저를 위해 나와 있는 사람만 같은 기분에 으쓱~ ;; (그러나 피켓에는 모두 다른 사람 이름 =3) 흐흐 공항에서의 첫 느낌은, 머리가 다 까매서 누가 중국인이고 누가 한국인인지 구분을 못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역시 전문가들한테도 그랬던 것인지 택시타러 나왔는데 택시 안내하는 직원이 저한테 중국어로 어디로 가라고 하는데.. 무슨 말 하는지 원~


수도국제공항 나오는 길

우여곡절 끝에 (기사가 영어를 전혀 못알아 듣는 것!!) km당 1.6원짜리 시트로엥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정말 이상한게 기사가 아크릴 박스 안에 숨어있습니다. 누가 때리나? ;;


아크릴 박스 안에 숨어서 운전하는 아저씨

어제 TV에서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여자가 택시만 타면 중국어를 배우는 것을 보고, 그래 나도 택시에서 중국어를 배워봐야지! 했는데.. 아저씨가 “헬로?” 해도 손을 저으니까.. 이것 참.. 흐흐..;; 베이징의 도회 느낌은 정말로 완전히 회색이었습니다. 큰빌딩이고 작은 빌딩이고 다 회색에.. 공기도 회색이고 -.- 북한 사진이 일부러 그렇게 찍은 줄 알았더니 진짜 회색 도시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호텔에서 본 회색 베이징

호텔에 들어와서 바로 인터넷을 연결하고 (;;) 인천공항에서 가져온 공짜 국제전화카드로 전화도 한번 하는 등 우선 통신을 복구한 다음에;; 먼저 와서 Debian Mini-Conf에 참가하고 계시던 류창우님을 만났습니다. 일부러 예약이 그렇게 된건지 우연인지 700개 넘는 방에서 바로 옆방이 걸렸네요. 🙂 호텔 방에 적응을 좀 한 다음에, (사실은 호텔 투숙도 처음 –;) 이번에는 그래 지하철을 타고 천안문에 한번 가 보는 거야! 하는 원대한 꿈을 갖고 지하철역 위치도 모르면서 일단 나가 봤습니다.


베이징에서는 해도 뿌옇게 진다

그런데 프론트에서는 분명히 지하철역까지 30분 거리라고 했는데, 아무리 걸어도 안 나오는 것이.. 결국은 지하철역까지 15분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북경이덕국제품무슨상점(읽을 수 없는 한자가 너무 많아서;;)이라는 꽤 큰 수입의류백화점만 구경하고 왔습니다. (돌아오면 어두워질 길이 막막해서 –;) 으흐흐. 한국 브랜드 옷이 무지 많더군요;; -ㅇ-;; 내일하고 모레는 시간도 없는데 천안문은 언제가나~ 엉엉.


36위엔(한화 4800원 정도)짜리 생수 앞에서 괜히 뻘쭘하게 한번 셀프 =3

내일은 CodeFest 본 행사가 시작되니까 무지 재미있을 것 같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