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생물학자를 위한 맥 키보드 레이아웃

생물학 텍스트를 쓸 때 자주 쓰는 부호 몇 개가 키보드에 없다. 맥 U.S. 키보드 배치에서 옵션 키 조합으로 몇 가지 쓸 수 있다. ˚C의 ˚는 Opt-K로, µl의 µ는 Opt-M로 누를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기본 바인딩으로 충분하지 않아서 항상 입력기 문자표를 띄워두고 클릭해서 넣어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3′ end, 5′ end 할 때의 ′ (프라임)은 한 문장에도 여러 번 쓰기도 하고, 그리스 알파벳 α, β, γ 등도 단백질 이름이나 분자구조 명칭에서 자주 쓰지만 단축키가 없다. 계산생물학 텍스트는 좀 더 문자표에 의존하게 된다. TeX을 쓸 정도로 수식, 기호 조판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저널들도 TeX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래도 간단한 산술/비교 연산자 (×, ·, ≪, ≫), 논리 및 집합 연산자 (¬, ∩, ∪, ∧, ∨ 등)를 자주 쓰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열심히 문자표를 띄워놓고 프라임을 입력하다가, “아 이제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열심히 검색해서 키 바인딩을 만들었다. 자주 쓰는 것들 대부분을 포함하려고 우선 생각나는 것은 다 넣었지만 빠진 것이 있을 수도 있다.

Layout-Opt
옵션 조합
Layout-OptShift
옵션+시프트 조합

이렇게 하면 설치할 수 있다.

  1. 이 파일을 받아서 압축을 푼다. MacKeyCompBiol-r1.zip
  2. 풀린 파일 중에 English (Computational Biology).bundle을 ~/Library/Keyboard Layouts/ 에 넣는다. 이 디렉토리가 없으면 만들어서 넣는다.
  3. 로그아웃 하고 다시 로그인하거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켠다.
  4. System Preferences – Keyboard – Input Sources 에 들어가서 +를 누르고 English (Computational Biology)를 추가한다.
  5. 화면 오른쪽 위의 메뉴바에서 새로 추가한 입력기를 선택한다.

이 방법으로 추가하면 원래 쓰던 영문 키보드 레이아웃과 한글에 더해서 입력기가 3개가 돼서 입력기 선택이 상당히 불편해지는데, 다음과 같이 하면 영문 키보드를 없앨 수 있다. (GUI에서 없애기가 힘들다.)

  1.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하거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켠다.
  2. 터미널을 띄우고, 다음 명령어로 입력기 설정을 고칠 수 있게 변환한다.
  3. 11번 라인 근처에 AppleEnabledInputSources 딕셔너리들이 주욱 있는데, U.S. English 또는 지우고 싶은 키보드를 없앤다. <dict>부터 </dict>까지 지워야한다.
  4. 로그아웃하고 다시 로그인하거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켠다.
  5. 위 키보드 레이아웃을 보고 뿌듯하게 5′ 을 눌러 본다.

레이아웃에 개선할 점이 있는 분들은 알려주시면 다음 버전에 반영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