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예정대로 파이썬 3.0 정식 버전이 나왔습니다.
파이썬 3.0은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꾸준히 소개해 와서 특별히 또 소개하지는 않고요. (2007년 3월 1일, 2007년 8월 31일, 2008년 8월 1일) 자세한 내용은 파이썬 3.0에는 뭐가 새로 나왔나!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릴리스 안내문에서 언급한 간단한 바뀐점 목록을 번역해서 옮겨적어 봅니다.
- 오래된 언어들의 지저분한 것들을 많이 고침
- 오랫동안 쓰지 말라고 했던(deprecated) 기능들과, 중복되는 문법들을 없앰
- 표준 라이브러리를 개선하고 구조를 바로 잡음
- 문자열과 사전 같은 내장 객체들의 세세한 동작을 더 파이썬스럽게 바꿈
- 그 외에 수많은 새로운 기능이!
파이썬 3.0 새 소식이 나오면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실 부분이, "지금 파이썬을 배우려면 3.0을 배워야 하냐 2.x를 배워야 하냐"하고, "프로그램이 다 2.x용으로 돼 있는데 3.0으로 어떻게 넘어가냐" 일텐데요.
우선 1번) 파이썬 3.0은 하위호환성을 상당 부분 포기했기 때문에, 당장은 업계에서 2.x를 계속 쓰게 될 것입니다. 파이썬 2.x와 3.0이 겉보기에는 문법 차이가 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이썬의 기본 이념은 그대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선 파이썬 2.x를 배운 다음에 3.0 문법을 나중에 배우는 것은 별 일이 아닙니다. 지금 배운다면 2.x를 배우고 쓰시다가, 좀 익숙해진 다음에 3.0에서 다른 게 뭔지 한 번 봐 두시면 됩니다.
2번) 파이썬 2에서 3으로 넘어가는 것은 거의 모든 파이썬 프로그램이 다 2~3년 안에는 겪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미리 파이썬 3.0을 디자인하면서 자동으로 문법을 변환할 수 있을 것인가! 같은 것까지도 고려 대상이 됐습니다. 그래서 파이썬 3.0에는 2to3이라는 프로그램이 들어있는데, 이걸 사용하면 웬만한 것들은 대부분 자동으로 파이썬 3.0용 프로그램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이썬 2.6이 파이썬 3.0을 대비하기 위한 중간 계단으로 같이 나왔습니다. 파이썬 2.6을 쓰시면 파이썬 3.0에 아주 잘 대비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2.6에도 2to3이 같이 들어 있습니다.
참, 그리고 파이썬 3.0 최종판에는 아쉽게도 텔레파시 지원은 예정과 다르게 빠졌지만,
반중력 비행 기능이 생겼습니다. x로 시작하는 모 사이트에 따르면(!) 파이썬에서 import antigravity를
했더니 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한 번 해 보세요!)
import antigravity! 띠용~
맥에는서는 어떻게 업데이트 해야 할까요?
xkcd에서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이스터에그로 집어 넣은 모양이군요.
antigravity는 2.5 시절 얘기 아닌가요? ㅋㅋㅋ
멤피스: 맥은 애플이 올릴 때 까지 기다리시거나, MacPorts를 쓰셔야합니다~ 🙂
세라미: 넵. xkcd 만화가 먼저 나오고, 귀도가 구글 앱 엔진에 이스터 에그로 그 만화를 집어넣고, 그걸 또 파이썬 3.0 최종판에 스킵이 넣은 것~ xkcd의 영향력이 대단하죠!
요즘 날이 추워서 날아다니기가 영~ =3=33
데비안 계열에선 _dbm 모듈 컴파일에 에러가 발생해서 삽질을 좀 했습니다. 흑흑 ㅜㅜ
파이썬에 반중력 비행 기능이 있었다니?! 재미있네요. =ㅅ=
import antigravity에 버그가 있네요. 파이썬3에서는 print “Hello, world!”가 동작하지 않거든요. 🙂
http://renesd.blogspot.com/2007/09/python-3000-breaks-hello-wor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