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19일 올림픽공원에서 한 거대 박하 축제 2008에 다녀 왔습니다. +_+_+_+_+
사실 GMF나 주최측인 mint paper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Mocca가 한국에서 공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GMF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뒤로 GMF에 출연하는 밴드들 노래를 듣다가 홀라당 빠져버려서 한 동안 전의를 불사르며 지내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아고 다리야!! 크크크;
전체 공연 팀은 50팀이 넘었지만, 병렬로 진행되고 이틀만 가다 보니, 몇몇 곳만 가게 됐는데, 저는 위 사진에 있는 11개 팀을 열심히 봤습니다. (윗 줄은 토요일, 아랫 줄은 일요일) 대부분 예습하면서 처음 들은 팀들이었지만, 거의 1달을 쥬크온 플레이리스트에 올려놓고 반복학습하고, 민트라디오를 듣다보니 마치 다들 고등학교 때 부터 좋아했던 것 같이 느껴지네요. ^^;;
전반적으로 일상에서는 팬을 찾기도 쉽지 않은 밴드들이, 축제장 안에서는 마치 아이돌처럼 사람들이 좋아하니 무척 흐뭇(;;)했고요. 대전에서 오랫동안 무료한 생활을 하다가 큰 축제를 가니 사람보는 재미에 푹 빠져서~ 거의 대전에서 한 200년 봐야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을 다 본 것 같네요. (GMF의 여성관객 비율은 국내 음악축제 중 거의 최고수준!)
▲ "라이너스의 담요" 공연 준비 중 (공연 중은 촬영이 금지;;)
특히 일요일 "라이너스의 담요", "Mocca" 공연은 장소도 호수를 배경으로 해서 대형 분수도 종종 뿜어주고 해서, 푹 빠져서 헤벌레 해서 정신을 놓고 보았습니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다른 기대공연이었던 "페퍼톤스", "뎁"은 짧게들 끝나 아쉬워서 다음에 꼭 다른 데서 또 만나겠어요! 뎁♡♡
▲ GMF M.net Take1 이한철 촬영 중 (동네 아저씨같은 인상에 주목!) ©허지연
제가 원래 후기같은 것 쓰는데 많이 서투르니, 이만 줄이고 기억나는 말 소개.. (정확히 받아적은 것은 아님)
- 페퍼톤스 이장원: (악을 쓰며) 안녕하세요! 락!발라드 밴드 페퍼톤스입니다!!
- 박새별: (유희열이 라디오에서 안테나뮤직에서 가수는 박새별 밖에 없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제가 삑사리내면 역시 안테나뮤직 소속 맞구나 하고 박수 꼭 쳐 주세요~
- 뎁: 여러분 이거 닌텐도 위 게임기에 있는 걸로 만든거 랍니다. (악기에 위모트를 붙여서 공연 중에 뒷 화면에 그림을 그림)
- 뎁: 스티브 잡스 아저씨 고맙습니다. (VJ에게 비디오아트 기술 발전에 중요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 요조: 여러분 제가 음란가수인가요?
- 요조: (모든 곡이 끝나고 나서, 객석을 향한 마이크의 음량이 화면에 바 그래프로 연결돼 있고 그 위에 "앵콜지수"라고 표시 됨) 이렇게 뜨겁게 앵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라즈베리필드 소이: 이 곡은 149번 버스에서 만들어서 제목이 149예요.
- 라이너스의 담요 연진: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 완전 대모집합니다. (남자 몇 명이 저요 하며 손 들자)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순 없을 껄!?
- 라이너스의 담요 연진: 있다가 제가 전자양 세션으로 가는데, 언니네 이발관한테 캐발릴까봐 다들 완전 걱정 중이예요. (전자양과 언니네 이발관이 같은 시간)
- 마이 앤트 메리: (마지막 곡을 앞두고) 여러분 있다가 앵콜 하실 건가요? (네~) 네 그러면 마지막 곡이랑 이어서 가겠습니다.
- 전자양: (잠시 곡이 끝나고 조용한 사이, 옆 공연장 소리가 크게 들리자) 중간 중간에 썰렁할 때 BG깔아 주시고 역시 좋네요! 선배님 감사합니다! (약간 씁쓸하지만 긍정적인 어조로)
- 전자양: (다시 다음 조용한 사이, 언니네 이발관 노래가 들리자) 언니네 이발관 새 앨범 좋더라구요. 사실 저도 공연 보고 싶었는데, 공연을 해야하네.. (밝은 어조로)
으흐흐..출근은 하였으나..어제의 감동이 아직도 심장을 요동치게 합니다..
아웅..언니네이발관에선 제가 화났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 웃는걸 모릅니다..
헉! 저랑 거의 같은데만 계셨군요!!
연진 누나의 주옥 같은 멘트들 캬~!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은 없을걸’ 다음에는 ‘아니에요!’도 외쳤다능
(앞에서 앨범 언제 나오냐고 질문한게 저랍니다 ^^)
담요 완전 좋아요 >.<
오홍. 저런거 알았으면 놀러갔을터인데.
퍽희언니 혼자만가시고 흑
나 퍼키옹 몰래 숨어서 찍은 사진 있어요 … 긴가민가해서 딩딩이랑 멀리서 쳐다보고 300mm 로 땡겨서 찍어버렸다는 -ㅇ- 딩딩이랑 눈도 마주쳤다내 서로 내외하는건가용
퍼키옹 미안요.
나 퍼키옹 봤는데 알송달송하기도 하고 옆에 아리따운 누군가가 있어서 그냥 모른척했어요. 지근거리! 였는데.. ㅋㅋ
일행이랑 한참이나 ‘어랏 내가 아는 사람이랑 똑같애’ 그러면서 키득거렸답니다. 뭐 인사는 나누지 못했지만 오랫만에 반가웠어요. 난 딱 알아보겠던데 까날옹은 자꾸 아니래 .. ㅋㅋ
그럼 다음에 봐요.
Naple: 오오. 그렇군요! 혹시 저랑 같은 보컬만 보고 쫓아가는 스타일? ^^;;;;; 저도 담요 왕팬이 되었어요!
SesiN: 크. 제가 IRC에서도 몇 번 말했는데!
까나리: 헛. 저는 전혀 몰랐는데, 뒤에서 팍~ 치시지 그랬어용 ㅎㅎ;; 오늘 아침에도 출근하면서 코 앞에 지나가는 사람을 못 알아봐서 말 그대로 맞을 뻔.. -o-
다르얀: 오오. 옆에 아리따운 분이 두 분이 계셨는데 그 중에 누굴까 궁금하네요. ㅎㅎ;; 내년 GMF때는 모두 같이 가요! 사람이 많아야 재미있는듯!
에잇, 나는 딩딩이라구! 두번째 날, 아마 퍼키옹이 앉았던 자리에서 메인 스테이지 방향으로 한 10미터 앞쪽에 있었어요. 마지막 날도 그렇고.. 퍼키옹 거 방방이 근처에 있지 않았어요? ㅋ_ㅋ
하여튼 뭐 나도 여럿이 가는게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년엔 함께해요.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주말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옷.. 나 전자양 노래 좋아하는데 ^^ 마이앤트메리, 요조, 소규모아카시아밴드, 페퍼톤스, 라이너스 담요도 다 좋구. 좋은데 다녀왔구나~ 부럽당!
진생: 오 전자양 팬! 전자양 공연 때 보니까 노래 가사를 사람들이 다 알더라구! 완전 신기했음. ㅎㅎ;;
윤수아씨: 오오. 저도 밤마다 GMF 꿈을 꾸고 있어요. ^.^
사진보니 엄청 재밌어보여요~오옷! 부럽다~~!-_ㅜ(PS:ㅋㅋ 진생언니두 요조 좋아하시는 구낭~ㅎㅎ)
어머 나도 이거 갔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