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돌아다녀보면 공포의 2009년 달력에 대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공포다, 저주다! 다들 공휴일이 어떻게 이렇게 토, 일요일과 겹칠 수가 있느냐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
공돌이가 이런 상황을 보면 처음 떠 오르는 것은 역시 “과연 p-value가 얼마나 되길래 저렇게 호들갑이야?” 므흐흐;;; 그래서 음력 계산이 간단하게 가능한 1882년부터 2050년까지 2008년에 시행 중인 공휴일을 기준으로 해서 얼마나 공휴일이 겹치는지 봤습니다. 물론 시행 당시의 공휴일로 계산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변인은 빼고 순수하게 공휴일끼리 겹치는 것이 이정도로 일어나는게 특이한 것인지 보는 것만 하기 위해서!
그런데 마침 찾아보니 토끼군님이 만들어 두신 양음력 변환 모듈이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쉽게 일이 되었네요. 2009년이 이렇게 떠들썩 한 것은 추석과 개천절이 겹친 것도 원인 중 하나라서, 토/일이 아닌 공휴일 수가 며칠이나 되는지로 계산했습니다. 2009년은 신년, 설날 2일, 어린이날, 추석 1일, 크리스마스 해서 6일 밖에 안 됩니다. 자 그렇다면 1882년부터 2050년까지 중에서 평일이 공휴일이 되는 날 수의 분포는 어떻게 될까요~
2009년이 6일인데, 6일이 무려 1882년부터 2050년 사이에 딱 2년 밖에 없습니다. p-value로는 0.012정도 되는데, 샘플이 169밖에 안 되는 데서 0.012라면 제법 재수가 없는 셈입니다. 쉽게 말해서 85년에 한 번 정도 일어나는 일인 것 +_+ 사람들이 저주받은 해 운운할 만하군요~ 2009년 말고는 1914년이니까 공휴일 계산에서는 의미없는 해입니다. 그러니까 2050년까지는 다시는 이런 일은 없을 거라는거죠. -ㅇ-;
위 분포를 보면 보통 11일 근처에서 많이 걸리는데 공휴일이 기가 막히게 흩어져서 무려 13일이나 쉬는 해도 3년이나 됐는데, 1960, 2031, 2042년입니다.. 까마득하네요. ㅡㅡ;
자 그럼 최근 연도들이나 머지않은 연도들에서 토/일을 제외한 공휴일 수 (2008년 시행 공휴일 기준)가 어떻게 변하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2009년만 6일로 푹 떨어진 것 외에는 대체로 9일~11일 사이에서 안정적이군요. 그런데 2010년도 8일로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라는.. 2년 연속으로 공휴일이 적네요. 크흐. 2001년이 공휴일이 상당히 많았다고 나와 있는데, 2001년은 사실 놀았던 기억밖에 없어서 일년 내내 공휴일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
자 통계적으로도 2009년은 공휴일이 엄청 겹친 무서운 해입니다. 힘내서 연차 씁시다. -.-b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좌절 중)
아. 지금은 쉬는중인데 2009년부터 학교에 복학한다는 ㅋ OTZ.
그럼, 6일이 minimum, 13일이 maximum 인가요? 그렇다면 진짜 최악이군요. (수학적 의미에서 ^^)
계산에 음력이 끼여있다보니 이론적인 최소, 최댓값 계산은 간단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6, 13이 거의 그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내년 그래프를 보니 깝깝하군요.. 재밌는 글 잘 보고 갑니다.
공휴일 법(그런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정안에 강력한 근거자료로군요. 국회로 진출하셔서 개장안 좀 내주세요 🙂
오오~이 글은 좀 이해가 가네요~내년…흠….(먼산)-_-;;
힘내서 휴가를 쓸수있다는 좋은점이..
전 올해도 휴가가 7.5일이나 남았으니 내년엔 열심히쓸수있겠죠 🙂
재밌는 통계군요ㅎㅎ; 다른 6일인 해는 언제던가요?^^;
1914년 입니다~
이야, 혜식! 정말 대단한걸! 2009년이 그렇다면, 내년 회사 입사를 한해 연기해야겠다. -_-;
재밌는 글~ 대박!!
jimmy: ㅎㅎ 넵. 형수님 화이팅 (?) -ㅇ-;;
kspil: ㅎㅎ 승필아 오랜만이다~ 한 번 보고싶네~ 🙂
미국처럼 휴일을 둘째주 월요일, 셋째주 목요일.. 이런식으로 잡아야지 안정감 있는 휴일이 보장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