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회사에서 새로운 서버를 세팅하면서, 데비안에 없는 패키지 몇 개를 깔끔하게 설치하기 위해 방법을 알아보던 중, 회사 동료인 상현씨의 조언으로 checkinstall를 이용해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checkinstall은 인스톨하는 도중에 preload된 동적 라이브러리가 파일 변경사항을 로그로 남겨서, 그 로그를 기반으로 마치 패키지를 이용해서 깐 것처럼 해 주는 도구이더군요. 물론 바이너리 패키지도 만들어 주고 해서, 패키징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임시로 재빠르게 깔아야하는 경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autoplist.py라고 ktrace기반의 pkg-plist 자동 생성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FreeBSD의 베이스가 정적 링크되어 있었기에 LD_PRELOAD 트릭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ktrace를 기반으로하다보니 너무 부하가 심해서 mozilla같은 대형 포트를 깔 때에는 거의 5분 이상이 걸리는데다 로그를 남기는 하드디스크 용량도 너무 많이 들고 해서 아주 간단한 포트 외에는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FreeBSD는 그래도 간단한 임시 포트를 만들기가 데비안에 비해서는 쉬운 편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pkg-plist 만드는 압박이 있기에 FreeBSD에도 그런 것이 있으면 삶을 활기차게 사는 데에 큰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제 FreeBSD도 베이스가 완전 동적으로 되었기에, FreeBSD 사용자도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자동 plist 생성의 세계로! 그런데, 우선 인스톨 로그를 위한 sysutils/installwatch포트가 워낙 오래된 것이어서 그런지, 5.x에서는 log 심볼의 중복이라던지 여러가지 문제점으로 계속 버스에러로 죽었는데 그 문제를 약간 추적해서 수정해서 메인테이너에게 보냈습니다. (아직 커밋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걸 이용해서 결국 주말에 pkg_trackinst와 pkg_genplist를 LD_PRELOAD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우선, pkg_trackinst는 패키징이 안 되어있는 소프트웨어를 make install할 때에 당시에 설치되는 파일들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패키지로 설치한 것처럼 만들어주고 바이너리 패키지도 만들어서 다른데서도 똑같이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pkg_genplist는 다른 패키징은 다 끝나고 pkg-plist파일만 생성하면 끝나는 상태에서 pkg-plist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도구입니다.
pkg_trackinst는 오늘까지 만든 부분에서 거의 잘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 pkg_genplist는 mtree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서, 중복된 파일도 막 올려대고 특히 manpage쪽이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말도 거의 끝난데다가.. 다른 시스템들에서도 잘 돌아가는지 보고 싶어서 일단 버전 0.1을 릴리스했습니다. (파이썬 2.4, FreeBSD 5.2이상이 필요하고, 앞에 언급된 installwatch 포트 패치가 적용되어 있어야 합니다.)
패키지 만드는 법이 귀찮지만 pkg_delete는 하고 싶은 분이나 plist 만드는 것이 귀찮아진 분들 한번씩 테스트해봐 주세용. 🙂
우와 이거 너무 좋은데요?
ports를 너무 편하게 만들 수 있게 됐네요. 이제 ^^ 감사합니다~
지금은 포트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
정말 머찐 플그램입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오.. 꽤 오래됐는데 이걸 어떻게 잘 찾으셨네요 🙂
저 혼자 쓰려고 일부러 광고를 특별히 안 하다보니 쓰는 사람도 거의 없고 알려지지도 않은 터라, 찾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