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흐흐. 정말 오랜만입니다. 추석에 집에 갔는데 노트북 어댑터를 놔두고 가는 바람에 전원 안 들어오는 노트북을 부여잡고서는 –;; ;_;
지난 주에는 퇴근길에 읽을 만한 문서를 보다가 rfc:3675 를 인쇄했습니다. rfc3675 .sex Considered Dangerous는 98년부터 꾸준히 있어왔던 .sex 도메인에 대한 역사적인 문제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sex TLD의 기본 목적은 애들한테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야싸이트들을 .sex로 분리해서 쉽게 막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rfc3675에 따르면 98년부터 미국 의회나 여러 사회단체에서 꾸준히 ICANN에 압력을 넣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ICANN에서 꿋꿋히 저항해서 결국은 아직도 안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rfc3675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이모저모 아주 요약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sex를 주장하는 목적은 .sex에 18세 미만이 접근할 수 없는 사이트들을 분리하고, .kids에 애들한테 안전한 사이트를 넣고, 마지막으로 위험한 사이트들을 IP에서 특정 영역으로 분리해서, 애들한테 라우팅을 안 해 주는 것 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rfc3675의 저자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이런 것을 반대하고 있는데 대충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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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미성년자 기준이 다르다. 대부분은 18세를 택하고 있지만,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17세이며, 20세인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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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미성년자에게 허용하는 범위가 다르다. 미국같은 경우에는 성인물에 대해서 아주 보수적인 편이지만 러시아나 북유럽같은 경우에는 아주 관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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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물 뿐만 아니라 수백가지의 아동 격리 대상 컨텐트가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분류된 PICS 만 보더라도 300개 정도는 충분히 나올 수 있고 그 300개의 대상에 대해서 일일이 TLD를 만들거나 2진법에 대해서 분류하다가는 도저히 칠 수 없을 정도 길이의 도메인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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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하고 있는 상당수의 프로토콜은 도메인에 따른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으로 HTTP같은 경우도 IP로 링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IRC는 사실상 도메인 기반의 접근 제어가 불가능하다. 또한 메일의 경우에는 각각의 라우팅을 모두 고려하면 사실상 TLD에 따른 제어는 무용지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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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v4의 경우 존에 따른 연령별 분리가 사실상 전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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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v6의 경우 128bit 존으로 기술적으로 .sex 하나에 대해서만은 가능하지만, 컨텐트 제어에 사용될 300여가지의 분류(폭력성, 변태성, 정신이상성, 반사회, 마약, 정치적 사상, 범죄 합리화, 무법행위 등등) 를 다 도입할 경우에 128비트로도 도저히 수용을 못 할 것이다.
흐흐흐. 저도 그냥 .sex 있으면 구분하기 편하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를 꼬치꼬치 보고 나니 정신이 아찔하군용~ 그런데, 딱히 대안이 없는 것이 약간 서운하긴 하지만.. 며칠동안 출퇴근길에 고민을 해 봐도 정말로 대안이 적당한게 없군요.. 제 생각에는 미국같은 보수적인 동네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성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점차 성인물의 기준을 낮춰서 그냥 적당히 사춘기만 넘기면 다 볼 수 있게 해버리면 어떨까 합니다. -ㅇ-;; (그 전에는 관심이 없을테니..)
음… 대안이 있으면 쪼금 곤란하지요. 흐흐
한국 신문의 인기 기사는.. —;;;;; 말로 할 필요가 없죠 뭐..
ㄷㄷ
허걱;;
이제 질병없이 120살 까지 사는건가요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