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향수를 하나 샀습니다. 한동안 문화생활을 안 했더니 뭔가 이러다 내가 소스 코드를 생산하는 /dev/perky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긴장이 ..; 그래서 좀 둘러 보던 중, 그동안은 플로랄 계열의 향이 나는 향수를 아주 싫어해서 영 다른 것들만 샀었는데, 이번엔 남자 향수 중 꽃향기가 가장 많이 난다는 Nikos Sculpture Homme를..;
아 병은 그런대로 예쁜 편입니다. 남자용은 위 사진처럼 생겼고, 여자용은 좀 두꺼운 스포이드처럼 생겼네요. (위 사진 앞에 있는게 스컬프쳐, 뒤에 있는 것은 전에 쓰던 맑은 생수 느낌의 장 아르테스의 CO₂)
우선, 기본 향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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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노트: 베르가모트, 오렌지 블라썸과 코리엔더 부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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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노트: 짙은 시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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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노트: 소프트 바닐라.
인데, 아직 베이스 노트까지는 안 가봐서, 잘 모르겠고~~ 탑노트는 부케향이 정말 강하게 나서, 이게 향만 맡아서는 여자향수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군요. 그렇다고 뭐 진짜로 엘리자베스 아덴 스타일의 그 야시시 꽃향기는 아니고.. 다비도프 쿨워터의 미들노트에 섞인 꽃향기와 비슷한 그런대로 살짝 뿌리면 괜찮은 정도입니다~ 뿌린지 한 1시간 뒤부터는 차분한 바닐라향같은 것이 상당히 느껴지는데, 퍼키가 딱 싫어하는 남자 향수들의 시트러스계열 향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참 마음에 드는군요. 흐흐~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자신감있고 배려 잘 하는 남자의 향( ;;;; )으로 느껴집니다. 별 4개 줍니다. 흐흐;;
퍼키언니 향수 사용해요???0.0
퍼키언니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상당히 놀란–;
에에.. 제가 그렇게 우악시러워 보였나요;; =3
echo -n ‘NIKOS Sculpture Homme’ > /dev/perky
하면 쓸 수 있는 걸까요? 🙂 (아니야 임마)
시트러스향 좋지 않은가요? 난 좋은데…
…하면서 슬쩍 광고: 한국 BSD 사용자 포럼이 문을 열었습니다. http://www.bsdforum.or.kr 에 있으니 시간날 때 놀러 오세요!
고급스럽고 자신감있고 배려 잘 하는 남자가 되고싶어요
아르바이트하는 곳 실장님 표현을 빌려 딱 한가지는 자신있고 멋지게 잘 하는데 다른 면에서는 어리버리한 타입–;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향수를 쓸 줄이야…;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은 히아도 안 쓰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