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python-dev에 Raymond가 자극적인 제목의 메일 Optimization of the Year을 올렸습니다. 내용은 예전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list.append류의 크기가 변하는 list에서 매번 realloc 을 호출해서 리스트의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Raymond가 realloc을 안 쓰고 할당된 크기를 구조체에 저장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alloc하는 걸로 바꿈으로써 realloc 이 느린 시스템에서 엄청난 성능 향상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제 기계에서는 전체적으로 15%정도 가속이 되고, list.append는 2배로 최적화가 되었군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원래 Raymond의 구현에서는 list 구조체에서 내용을 저장하는 포인터인 ob_item이 외부에서 변경되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 ob_item을 따로 한벌 더 저장해 두게 되어있는데, Guido와 Tim은 앞으로 객체 추상화는 더욱 더 빡빡하게 될 것이니 외부에서 ob_item을 바꾸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뭐 그런 의견을 얘기하는군요. 그리고, Tim은 Raymond의 구현에서 멤버 변수가 3개나 추가돼서 리스트의 메모리상의 크기가 너무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이드까지 하며, align때문에 32비트 플랫폼에서는 공짜로 1개까지는 추가할 수 있다는 저같은 초보자는 상상도 못한 얘기를.. 정말 Tim의 무공은 바닥이 보이지 않는 바다입니다. 대단해요~ -.-b
하여간 그래서 제가 약간 고쳐서 1개만 쓰고, tracked를 제거한 패치를 올렸더니 대충 만족하는 분위기라 곧 커밋될 것 같습니다.~ 이제 2.4에서는 2배 빠른 list를! 크크크
중원의 고수들의 논란을 잠재우시다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
앗.. 사실은 다들 시간이 없어서 코드를 안 보는 사이에 아주 사소한 것 3줄만 고쳤을 뿐이라 별 것 아닙니다. 흑흑.;;
단 3줄로 중원의 고수들의 논란을 잠재우셨단 말입니가? 너무 대단하세요!
흐;; 그 후에 Armin이 새로운 문제점을 지적해서 다시 토론되고 있습니다. =3
멋져요 히히
흐.. 진짜 시시한 것 했는데 뭔가 이런 말을 들으니 뻘쭘해서 몸둘 바를 -O-;;
반면에 그리샴의 소설 <<크리스마스 건너띄기>>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