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파이썬 웹계에서는 지난 주에 발표된 《The Django Book》이 굉장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내년에 정식으로 출판될 책인데, 미리 독자들의 리뷰와 의견들을 모으기 위해서 인터넷에 본문을 공개한 것입니다.
종이로 된 책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시장에서의 위치를 얘기해 주는 대략적인 지표를 넘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반가운 일이기는 하지만(최근에는 파이썬 수험서도 나왔죠! ^.^), 이 책에서는 공개한 방식이 무척 주목할 만 합니다.
우선, 전문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이 아니라, 책의 일부씩 순차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이 중요한 듯 합니다. 전문을 공개했다면 이미 책이 완성돼서 출간되기 직전에 그냥 한번 입에 오르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고, 사람들의 관심이 분산되었을텐데, 조금씩 조금씩 차차 공개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으며 상호작용을 촉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 듯 합니다.
또한, 웹 프레임워크답게 아주 편리한 웹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주었는데요, 그동안 파이썬쪽에서 널리 쓰이던 Silva는 괜찮은 듯 하면서도 은근히 손이 점점 안 가게 되는 답답한 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Django Book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웹 기술들을 적용한 덕에, 점점 코멘트를 달고 싶어지는 UI를 잘 만들어낸 것이 아주 멋있습니다.
코멘트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보면, 개략적인 설명도 있는데 Yahoo! YUI를 썼다고 하는군요. 나중에 혹시 이게 범용으로 공개된다면, 책을 번역하거나 공개 리뷰를 하는 목적으로 매우 편리할 것 같습니다. +_+
저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파이썬 전체에서 주목을 받을 정도일지는 몰랐군요.. 하긴.. 한번에 코맨트 백개씩 달리고 하니까요.
저는 다음주에 동아리에서 파이썬/Django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어요. 🙂
저도 몇일전에 장고북을 들렀는데 코멘트 남기는것 완전 예술…
직접 가봤는데 정말 멋지더군요. _ 정말 예술입니다.;
가만, 그러고보니 저런 아이디어를 블로그에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포럼 같은 곳에서도 quotation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직접 본문에 코멘트를 달 수 있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어랏 근데 IE에서는 동작을 안하는군요. 이 사람이 만든 똑같은 워드프레스 코멘트 시스템은 IE에서도 잘 동작하는데 말이지요.
오옷! 그렇네요. 이런 중요한 비호환성 문제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안 돌아가는지 몰랐다는 것은, 역시 불여우의 세력이 강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