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량 조달을 위해서 수퍼마켓에 갔다가 새까만 색 포장의
콜라가 나왔길래, 원래 라이트는 손도 안 대고 있었지만, 코-크 라이트랑 다른 것인가 해서
한 번 사 봤습니다. 이름은 코-크 제로. 라이트와 같이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열량 영양소를 모두 없애서 0 kcal로 맞춘 것이라는데.. 뭐 하여간 칼로리는
크게 신경은 안 쓰지만 그냥 무슨 맛인가 궁금해서~
그런데, 이게 콜라를 마신 뒤에 두 시간 정도 지나니까
이거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머리가 아픈 것입니다.
좀처럼 머리 아픈 일이 드물어서, 집에 두통약류는 전혀
취급하지 않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파서 참 곤란하군요.
그래서 역학조사를 아침부터 먹은 것을 자세히 조사해 봤는데,
그 때 코-크 제로의 성분에 그 의심되는 물질이..
원재료명: 탄산가스, 카라멜색소, 인산, 아스파탐, 안식향산나트륨, 향료, 아세설팜칼륨, 구연산삼나트륨, 천연카페인, 페닐알라닌 함유
일단, 탄산가스, 카라멜색소, 인산, 카페인, 구연산삼나트륨은 다른 탄산음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재료이고, 페닐알라닌은 음료에 늘 등장하는 맛내는 아미노산이고, 안식향산나트륨은 널리 사용되는 방부제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주목할 것은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과 아세설팜칼륨 둘 다 FDA에서 승인한 안전한 합성감미료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둘 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해 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논란이 많은 재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몇몇 자료들은 마치 인류 모두가 항상 마시고 있는 DHMO(Dihydrogenmonoxide)가 소량이 목에 걸려도 호흡 곤란에 빠질 수도 있고 산성비의 주 성분이며, 기체 상태일 때에는 닿기만 해도 피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는 조크를 그대로 흉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논란 중에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그 중에 설득력이 있는 것을 좀 추려 보면, 95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주로 신경계에 관련이 많은 부작용이 92건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즉, 제가 머리 아픈 이유가 제로에 들어있는 아스파탐의 영향이라고 의심을 할 수도 있겠는데, 좀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 내일 콜라만 빼고 나머지는 똑같이 한번 먹어보고 그 다음날에는 다른 음식과 콜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
그렇지만, 아스파탐이 단기간 복용이 바로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다는 연구도 여러가지가 나와있긴 하더군요. 하여간 그래도, 아스파탐이 10%정도는 소장에서 메탄올로 분해가 된다는 사실이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한편, 아세설팜칼륨(Acesulfame Potassium) (국내 자료)도 또 다른 합성감미료입니다.
그런데, 이놈은 아스파탐에 비해서 널리 사용되지 않아서 그런지, 크게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별로 나오지 않은 듯 보입니다. 암을 유발할 확률은 적다고 하고 두통과의 연관성도 크게 없는 듯 하네요. 아세설팜칼륨과 아스파탐을 같이 섞으면 설탕과 매우 가까운 맛을 낸다는 이유로 2000년대 들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 다음부터는 새로 나온 것을 봐도 꼭 확인해 보고 먹어야겠습니다. ^^;
추가: 아스파탐은 원래 다이어트 코크에도 포함되어 있었던 물질입니다. 원래 라이트를 잘 드셨던 분들은, 제로를 마신다고 해서 특별히 머리가 아파지지는 않을 확률이 높겠네요~
형… 봐도 모르겠어요 ㅡ.ㅜ;;;
형… 봐도 모르겠어요 ㅡ.ㅜ;;;
근데 그건 다이어트 코크에도 들어있던 물질일텐데요…
-ㅅ-)a 코카콜라는 오리지날만한게 없다는…
엇.. 아스파탐은 라이트에도 있었지만, 라이트에 소량 (1kcal 이하로) 있다는 소문이 있었던 과당이 제로에서는 아세설팜칼륨으로 대체되었다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트에도 후기에는 아세설팜칼륨이 원재료에 표시되었다고 하는 곳도 있고.. 재료가 가끔 바뀌는 모양입니다. -o-
라이트랑 차이점이 그거였나..
어쩐지 나도 제로 먹고 배아프더니만 쿨럭
아이구 얼마전에 신제품 나왔다고 아가씨에게 사다줬어요. 어쩐지 맛 없다고 하더라
단지 건강(비만방지)을 위해서 칼로리가 낮고 맛이 떨어지는 합성감미료를 넣은 제품을 만들었을 뿐,
언제나 불량식품이 맛있고 불법보조금이 더 소비자한테 유리한 것과 마찬가지로…설탕이 들어있는 전통콜라가 맛이 있지요.
스스로 실험도구가 되는것이군요…
마셜 박사처럼 -_-;
두통의 원인은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이다. 🙂 ㅋㅋ
앗 이런 들켜버렸군. ㅋㅋㅋㅋ
이글루스 식품쪽에서는 뭐 전설-_-이신 분의 글을 자꾸 인용하게 되네요.
http://mogibul.egloos.com/477528
http://mogibul.egloos.com/2370651
그러고보니 일산화이수소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셨군요 -0-!!..
오옹.. 좋은 링크 감사합니다. ^.^;
저는 중학교 올라가서 식당이나 매점 갈때마다 자동으로 ‘콜라 주세요’ 소리가 나와서… 한동안 매일 콜라 한캔은 기본으로 마셨습니다. 아스파탐의 위험성을 알고 나서부터는 탄산음료는 거의 끊은셈이지만요. (소비톨은 그래도 적응되니까 괜찮.. 처음에는 영양제에 소비톨이 들어있어서 고생했어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으며 식품쪽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유럽에서 또 다시 아스파탐의 인체 유해 관련 논란이 결론이 났습니다. 이태리의 한 교수가 아스파탐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실험과 주장을 작년부터 해 왔는데, 며칠전 E.U에서 받아들일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이 되었으며, 안전하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러나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요.이 모든 것이 기업들의 로비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요. 설탕보다 200배 강한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600배 강한 수크랄로즈, 이 모든 것이 문제가 없을까요? 다 없다면 제일 싼 것을 사면 되겠네요? 아니죠. 상기 모든 인공 감미료가 나름데로 약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스파탐은 고온, 저온에서 상당히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특히 30도 이상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가수 분해가 일어납니다. 가수분해가 일어나면서 Diketopiperazine (DKP)이라는 성분이 형성이 되며 이것이 바로 당도를 떨어지게 합니다. 실험결과로 4주가 지나면 약 10%, 8주 20%, 12주가 지나면 60% 가량 형성됩니다. 즉 일정기간 지나면 당도가 거의 없다는 것이죠.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인간의 영양 공급에 중요한 필수 아미노산 계열의 L-Phenylalanine (페닐알라닌)입니다. 이 것이 현재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죠. 현재 L-페닐알라닌의 장기 복용에 관하여 안전하다는 것은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신진대사 질병인 phenylketonuria (PK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