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Zope와 PSP, Webware for Python, mod_snake, PMZ 등 수많은 웹 프레임워크들이 쏟아져 나와서 경쟁적으로 독특한 방식으로 마구 내놓았습니다.
당시에는 현재의 Ruby on Rails나 Jakarta같은 것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던 시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정쩡하게 고만고만한 프레임워크가 너무 많이 나왔고, Zope 같이 너무 이질적이거나 현실적으로 투입하기가 쉽지가 않은 것에서 파생된 프레임워크들에 눌려서 별 진전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Ruby on Rails의 영향으로 django와 TurboGears가 아주 빠른 속도로 개발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어서, 파이썬계에 두 번째의 웹 프레임워크 부흥기가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서, 귀도의 컬럼인 All Things Pythonic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귀도는 평생 웹에는 관심도 없을 것 같더니, Cheetah도 한번 해 보고 하는군요 🙂
Cheetah와 django의 템플릿 엔진을 보고서는 django의 우세라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API가 우아하고 사용자에게 훨씬 친절하다고 하는군요.
현재 파이썬계의 가장 큰 프레임워크 양대 축인 Zope와 Twisted에 대한 의견도 끝에 붙였는데,
요즘의 프레임워크들은 똑같은 목적에 대해서 여러 개를 자기가
마음에 드는대로 섞어서 쓸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좋아한다고 합니다. TurboGears의 경우에도 템플릿으로 kids를 기본적으로 쓰지만, Cheetah를 쓸 수도 있고, 접속 계층은 특히 마음대로 선택해서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자기 취향에 맞게 쓸 수 있다는 점을 좋아하는 듯 하군요. (원문의 뜻을 잘못 읽은 것을 서상현씨의 지적에 따라서 고침)
저는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로는 Zope와 albatross, TurboGears, quixote를 해 봤는데, 다들 와 멋있다 싶긴 한데 정말로 같은 언어갖고 만든게 우쭈케 이렇게 다들 다르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혼란스럽다 웹 안 해야지 하는 생각만이 들었는데 흐흐. 앞으로는 서로 호환되는 여러가지 베이스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해서 다른 것들이라도 섞어 쓸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오늘 귀도 아저씨 블로그에 올라온 글 보고
무슨 이야기 하시나 하고 갸우뚱 했는데 저런 이야기였군요.
기반 지식이 하나도 없다 보니 그랬습니다.
명쾌한 해설 감사합니다.
우쭈케.. 와 왜 이리 귀여우셔.
귀도의 의견은 Zope와 Twisted가 여러 선택지를 제공해서 (mix-and-match) 더 *좋다*는 내용입니다. 그 뒤에 나오는 “너무 자기네 세상이다”는 비판하고는 별개에요.
아 다시 읽어보니 그렇네요. 흐흐 대충 읽느라 =3=3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