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해줘도 모를거요.

얼마전에 읽은 스티븐 제이 굴드 논문 중에 인용한 일화가 재미있는 것이 있어서.. :)

분명하게 참인 것은 정의하기가 지독이 어려울지 모른다. 재즈의 정의를 묻는 열성 팬에게 답한 루이 암스트롱의 유명한 말은 이 점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보기일 것이다. “신사 양반, 물어 봐야 하는 것이라면 말해 줘도 모를 것이오.”

— 스티븐 제이 굴드 《한 모더니스트의 선언문》 중에서 ([ISBN-8986270862]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후 50년에 포함)

파이썬이 왜 좋습니까? 질문을 들으면 참 설명할 것도 없고 해서 답답한데 앞으로 이런 대답을;;; (-o-;)

그래서 루이 암스트롱의 명언을 찾다가 또 멋있는 것을 하나 찾았습니다.

What we play is life, my whole life, my whole soul, my whole spirit is to blow that horn.

— 루이 암스트롱, 죽기 몇달 전에 공연 하지 말라는 의사에게 거절하며..

“Codito Ergo Sum”에 적극 동감하고 있던 터라.. 루이 암스트롱의 열정도 정말 멋있어서 따라하고 싶군요 크크;;

What we code is life, my whole life, my whole soul, my whole spirit is to code that program.

소프트 엑스포 방문기

으흐흐 지난 주 토요일에 갔었는데, 어제 밤샘하느라 바뻐서 오늘에야.. +_+

소프트 엑스포에 wooil님과 jiwon님과 함께 갔습니다. 가서 등록을 했는데 글쎄.. 명함을 안 주고 손으로 써서 줬더니 글자를 못 알아 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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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

들어가서는 정보통신부 대회에서 ExmanIDE로 은상을 받으신 [WWW]exman님과 exman님의 깜찍한 여자친구분과 같이 만나서 다섯이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크크 exman님은 상도 받고 병특도 끝나고 예쁜 여자친구도 있고 정말 부럽 +_+

그리고, KLDP 부스에 가서 드디어 권순선님도 처음으로 뵙고.. (알고보니 고등학교도 바로 옆 학교 나오시고.. 대학교도 같은 과 선배.. 크크;;) 책도 받고 초록색 맨투맨티도 받고 와와 역시 엑스포는 선물이 최고야~;; (사실은 사려고 미리 CD기에 들렀는데 -o-) KLDP 부스에서 krisna님 pyrasis님 양파님 외에도 닉네임만 들어오던 분들을 많이 뵈어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

오픈소스, 엠베디드 쪽에는 공짜 부스가 많아서인지 지나치게 썰렁한 편이었기도 했는데.. 으음.. 뭐 사실 전시할 게 별로 없긴 한가;; 2회 파이썬 세미나때 CEO분이 참석하셨던 에호박이라는 회사도 이번에 참여한 것 같아서 반가웠습니다. :)

그리고, 이번 소프트 엑스포의 백미 선물인 바로 피망 화투! 도 받아왔는데. 역시 권순선님의 소프트 엑스포 가이드에서 들었듯이 최고네요. 이것 하나 만으로도 갔다온 보람이 뿌듯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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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게임관 도우미 들을 보니… 앞으로 전시회를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 (아 눈 높아지면 고생하는데 –;;) 뭐 하여간;; 평일이라 못 들었던 오픈소스 컨퍼런스 쪽은 정말 아쉬웠고.. 앞으로도 계속 평일에 한다는 계획인 진흥원 주최의 컨퍼런스는 아주 그렇군요 -.- 왜 다 평일인거야~

파이썬 커미터 되다.. ^^;;

http://sourceforge.net/project/memberlist.php?group_id=5470 (끝 쪽에..)

에헤헤.. 파이썬 커미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파이썬을 튼튼한 놈으로 키우겠습니다! (불끈!) 혹시 파이썬에 문제가 있는데 영어로 말하기 곤란하다 싶으시면 앞으로 문 앞에서 퍼키군을 찾아주세요 ~.~

멘터 Raymond Hettinger씨에게 이 자리를 빌어 많은 감사드립니다. (_ _) (한글은 모른다지만;;)

저는 앞으로 당분간은 PEP[PEP]289 구현 팀에서 일할 예정인데.. 스물스물 문화를 익히고 나서는 cjkcodecs나 iconvcodec을 불쑥 집어넣을 기회를 노려 보겠습니다. –;;

IPython

포트 PR이 올라왔길래 한 번 해봤습니다. 흐흐 IPython은 예전에 나왔던 [FreshPorts]devel/py-repl 같이 파이썬 인터랙티브 인터프리터 프론트엔드인데 오토 컴플릿 같은 몇가지 유용한 기능을 추가로 지원하는 녀석입니다. py-repl이 국제화가 제대로 안 된 것에 비해 IPython은 그래도 국제화도 잘 되어있고, 다국어지원도 대비되어 있네요.

젤 독특한 것은 젠투 만큼이나 화려한 칼라인데.. -.- 프롬프트가 녹색이고 에러는 빨간색이고 아주 난리가 납니다. 흐흐 아아 그런데, 왜 정작 신택스 하이라이트는 안 되는거야!! ㅎㅎ ;; 정말 아쉽네요~

오리지널 파이썬의 것 보다 인덴트도 좀 더 똑똑하고, import c<tab>누르면

요렇게 임포트 할 수 있는 모듈 이름도 나오고.. 흐흐 py-repl보다 대체로는 만족스럽군요. 한글도 잘 되구요. 신택스 하이라이트만 되면 정말 좋을텐데~~ 크크 :)

홈페이지는 http://ipython.scipy.org/ 이고, 포트에는 [FreshPorts]devel/ipython 으로 등록하려고 원 PR 저자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 사람은 devel/py-ipython으로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모듈로 쓰이는 게 아니니까 그냥 py-를 안 붙이는 게 나은 것 같네요

Python 2.3.3 릴리즈 예정

Python 2.3.3이 2주일 내로 릴리즈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략 크리스마스때 쯤..)

파이썬 역사상 가장 단기간에 .3까지 달아버린 이번 릴리즈에서는 이런 것들이 고쳐집니다:

  • weakref 객체에서 segfault나는 버그 수정 (Blog0311/WeakrefObject)

  • IntFutureWarning, apply 내장함수, coerce 내장함수 등 몇가지 2.4 이후 버전에 대해 유연한 업그레이드를 위한 경고 추가. (2.4부터는 apply 함수도 deprecate에 들어갑니다.)

  • IDLE의 몇가지 버그 수정

  • 파이썬이 죽을 때 gc가 콜렉션을 두번 해서 특수 환경에서 제대로 종료되지 않는 현상 해결

  • object.contains (in 연산자)가 0/1이 아니라 True/False를 리턴하도록 수정

  • 한글 음절을 노멀라이즈하는 도중에 죽는 문제 해결

  • 내장 expat이 1.95.7로 업그레이드

  • FreeBSD와 MacOS X에서 ncurses.h 경고 안 나오도록 수정

  • distutils가 MSVC6에서 정상 동작하지 않는 버그 수정

이라고 합니다.

FreeBSD 포트 Semi-Frozen

FreeBSD 포트가 방금 반이 풀렸습니다. 요즘은 Half Freeze Duration 마법 걸린 아이템을 샀는지 freeze기간이 상당히 짧아졌네요. 작년엔 2달씩 막 하더니만 –;

KDE나 GNOME같은 대형 포트들은 업데이트가 금지되지만, 간단하고 작은 포트들은 semi-frozen상태에서 업데이트가 허용 됩니다.

itemgetter와 attrgetter

Guido가 몇 년째 열심히 반대하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들어간 list.sorted와 얼마전 블로그에서 얘기했던 itertools.groupby에서 아주 유용한 itemgetter와 attrgetter가 얼마전에 추가됐습니다. 원래 lambda로 처리해야하는 건데 아무래도 lambda만 들어가면 일단 거부감이 들기 때매.. 흐흐…

예를 들면 원래 [(10, “merong”), (20, “hoho”), (30, “abcd”)]를 순서대로 정렬하려면

이렇게 됐는데, 파이썬 2.4에서는 이렇게 처리하면 됩니다. (미리 from operator import itemgetter 한 상태)

므흐흐.. 좋기는 한데, 뭔가 itemgetter랑 attrgetter는 너무 한군데만 특수화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다시 메일링 리스트에 Michael W. Hudson이 엄청난 팁을 하나 공개했는데, 요렇게 쓴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이 코드는 Thomas Heller가 mwh의 사용법을 보고 추리해서 짠 것..)

즉, X + 1 하면 + 1하는 순간에 Adder인스턴스가 생성돼서, +1하는 객체로 둔갑을 해서 결국 웬만한 것은 lambda 없이도 쓸 수 있게 된다는.. 크크 정말 멋지네요 +_+. 그런데, 이 방법에서는 X.split(‘.’) 같이 아래 어트리뷰트를 호출하는 건 코드가 실행되는 때가 먼저 와 버리기 때문에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게 되는데, 몇가지 껍데기를 씌우면 되기는 되겠네요..

음.. 하여간 대부분의 경우에 정말 멋지게 동작해서 mwh의 이 아이디어는 아주 멋져보입니다.~ :)

(덧붙임: 나중에 리스트에 다른 사람이 이걸 파이썬으로 구현한 소스를 올려놨네요. http://www.sil-tec.gr/~tzot/predicates.py 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12월엔~ 이소라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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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나왔던가요.. 누구나 고등학교 내내 출퇴근길을 같이 했던 가수가 있는 편인데, 저는 단연 이소라였습니다. :-) 늘 이소라 노래만.. 들으면서 아주 이소라 프로포즈도 다 듣고, 밤에 하는 이소라 라디오도 -O-;;;

원래 나온 시기가 12월이라 그런지, 전곡이 12월 분위기의 노래로만 꽉 차 있는 이소라 2집 《영화에서처럼》은 한 곡도 안 빼고 다 좋아합니다. 에헤헤. 특히 첫곡인 ‘쉼’은.. 뚜우웅~뚱~뚱~ 하고 곡이 시작하면 온몸이 찌릿~; 크크.. (오바 1g;) 근데, 2001년의 이소라 베스트에서 쉼이 빠진 건 정말 유감이군요.

벅스에서도 유독 ‘쉼’은 가처분되지 않았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o-;

01-rest.mp3

12월은 정말 뭔가 땡땡이만 쳐도 한 달이 지나갈 것같은 정말 즐거운 달인데 (–;) 모두 신나고 재미나는 12월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