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DP CodeFest (2)

좀 늦었지만 2부입니다. ^^^;;

토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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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바로 그 Saturday Night!)에는 테마 코딩도 끝나고 해서 이제 조금씩 흥분을 가라 앉히고 다시 다들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이썬 팀에서는 사실 낮에는 좀 놀고 -O- 이제 본격적으로 트래커를 보면서 잡을 버그들을 선정하기 시작했는데, 역시 freenode의 버그 데이에서 버그를 너무 많이 잡아놓는 바람에 쉬운 버그가 별로 안 남아 있어서 엉뚱한 버그를 제법 많이 맡았습니다. nohmad님의 경우에는 HTTP digest 인증이 제대로 안 되는 버그, exman님은 관리자 권한으로 설치할 때 umask의 적용을 받아서 권한 설정이 제대로 안 되는 버그, jiwon님은 coding:에 .을 끝에 찍으면 에러나는 버그 등등.. 뭐 이런 것이었습니다~ 좀 버그를 잡다 보니 어느새 밤이되고, 역시 유혹에 약한 rath님은 구경오자마자 코딩 열기에 이끌려 jmsn-swt 버전을 “자동 완성”하는 속도로 “삼바 코딩”의 리듬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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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으면서 이제 본격적인 간식시간! 이번 행사의 “최대 회비 소비처”인 교촌치킨 아이고 이렇게 맛있을 수가.. 우리집 통닭보다 훨씬 낫네 –;;; 파이썬팀은 닭을 펼쳐놓은 테이블이 좁아서 따로 나와서 앉았는데, 가운데 테이블에서는 DRI를 둘러싼 양파님과 방준영님의 혈전이 있었다고 합니다. (흐흐~) 그 뒤에 있었던 bzflag대회는 제 아이북은 bzflag를 돌릴 만큼 사양이 되지 않아서 참가를 못했지만.. 뭐 참가했더라도 별로 –; 워낙 1인칭 게임에는 약하다보니.. 에효. 저희 테이블에서는 토끼군과 falsetru님이 나가셨는데, 토끼군이 3등, falsetru님이 4등의 우수한 성적을~ (이지만 상품에서는 아쉽게도;;) 옆에서 보니까 무지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자러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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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전히 사기 충천하여 이제 네트웍 안 되는 자러 방에 가야한다고 하니 엄청 서운한 분위기~ 아아 역시~ 굉장한 사람들이야~ 방에 가도 여전히 다들 작업을. -o-; 저희 팀은 모두 9명이었는데 방이 8명쯤 잘만한 방 1개와 옆에 3명쯤 잘만한 방이 1개 붙어 있어서 아주 넉넉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좌식 의자도 앉아보고.. exman님의 PDA에 포팅한 플래시 플레이어로 졸라맨도 오랜만에 보다가.. ^^;; 그런데 화장실에 미리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수건이 있었습니다. 오우. 수건도 없는 호텔이라고 많이 놀렸는데 이것 참;; 그리고 역시나 또 “이공계가 짱”이라는 엽기 만화책 열풍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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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태스크 포스팀이 예상하기로는 아침에 많이 밥을 먹어야 20명.. 아마 10명쯤 될지도 모른다 하는 예상을 했는데 역시 MT분위기가 나서인지 다들 엄청 부지런하게 일어나셔서 식당에 내려가 보니 거의 30명쯤은 돼 보이더군요. 아 역시 MT~ :) 밥 먹고 이제 방 정리를 좀 하다가 어제 열심히 그린 뱀, 조로 칠판과 함께 파이썬팀 단체 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수줍은 브이~ -.-vv

다시 행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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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으로 다시 내려가 보니, 허헛 여전히 또 많은 분들이 열기에 불타오르며 작업을 하고 계셨는데, 사실 일요일 오전은 약간씩 일정이 밀려서 작업하기에는 좀 모자른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파이썬팀도 어제 덜 잡은 버그를 마저 잡고, CJKCodecs 1.1을 메인 파이썬에 밀어넣는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옆에 있던 pkgsrc팀에서는 여전히 ExmanIDE 얘기가 자주 나오고.. :)

키 사이닝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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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될 수 있을까 걱정이 가장 많았던 바로 그 키 사이닝 파티.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라고 생각됐는데, 그래도 무난히 잘 끝났습니다. 주민등록증 사진이 무척 잘 지워진다는 것도 알았고.. 가나님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 사진을 붙여다니는 분도 계시고.. 재미있었습니다. :) 키 사인 하는 것보다 역시 인사하고 이름 기억하는게 더 재미있고 주가 되었던 것 같네요. 다음에 키 사이닝 파티가 또 있으면 좀 더 인사말을 준비하고 가야겠습니다. :)

행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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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시작한지 30시간 정도가 지나서, 끝날 무렵이 되었습니다. 너무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무척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오픈소스계에서는 처음 있었던 형식의 행사였고, 성과도 있었고 다음에는 더 좋은 행사로 만들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 고칠점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버그데이의 경우에는 30시간이 뭔가 일을 찾아서 하기에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어서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버그의 분석까지는 미리 해 오고, 버그를 실제 잡는 일만 행사장에서 하거나 하는 식으로 되어야 할 것 같고, 밥먹는 시간과 이벤트가 너무 잦아서 열기를 너무 자주 식히는 문제도 꼭 다음엔 어떻게든 해결을 해야겠습니다. :) (컵라면을 먹는다던지 –;;)

끝나고 뒷얘기

행사가 다 끝나고 20일 (화)에는 잠실에서 태스크 포스팀 따로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처음엔 피자헛 플러스 에 갔는데 가격이 어찌나 플러스던지.. 압박에 못 이겨서 결국은 일반 피자헛으로.. -o- 역시 이벤트가 너무 잦았다는 것과 시간이 좀 모자랐다는 것에 대해서 다 같이 공감했습니다. :) 그리고, 중요한 것은 cwryu님이 9월 15일(?)까지 여자친구를 만들기로 하셨다는.. (본인이 수긍한 것은 아니지만 =3=33)

(사진은 http://openlook.org/photo/codefest/ )

KLDP CodeFest (1)

우리나라 오픈소스계에서는 최초로 멀티플렉스 해킹 행사로 열린 [WWW]KLDP CodeFest에 다녀 왔습니다. :) 7월 17일 오전 10시쯤부터 1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되었는데, 나름대로 평소라면 긴 주말이었겠는데, 이번엔 워낙 재미있게 보내서 정신차려보니 일요일 저녁이군요. 아쉽습니다. ^^^;;

행사장가는 길

17일 오전에 8시 30분쯤에 ganadist님과 wooil님과 양재역에서 만난 뒤에, 두 이벤트에 쓰일 상품 사 둔 것을 챙긴 다음에 셔틀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헛 그런데, ganadist님이 서초구민회관 앞에 늘어선 버스 중에 교육문화회관 버스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러 아래까지 한참 갔다 오신 사이에 셔틀버스가 왔다가 쏜살같이 도망가는 바람에, 결국은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마을 버스를 타려는 순간! 앞에서 방준영님과 pyrasis님이 타신 택시가 지나가는.. :-)

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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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역시 뭔가 문제가 생길 줄은.. 가서 일찍 오신 puzzlet님, sanxiyn님과 만나서 인사를 하고 AP를 설치하는데, 웬걸 이거 고장난 AP였군요.. mithrandir님과 양파님의 도움으로 한참 AP가지고 삽질을 했는데, 플래시롬이 맛이 갔는지, 설정을 아무리 저장해도 랜덤하게 IP가 깨지는.. –; 결국은 회사에 뛰어가서 AP를 하나 슬쩍 빌려 왔습니다. 으흐흐.. 그러나 그 AP마저도 IP는 192.168.0.x, 넷마스크는 255.255.255.0으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트웨이를 192.168.1.x로 설정해야만 하는 상식을 초월하는 이상한 행동을.. (뭔가 씌인게 분명해..;; )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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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에는 이제 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는데, 다들 엄청 진지한 분위기에.. 이야~ 흐흐 근데 아직 파이썬 버그데이 팀에서는 사실 지난주에 py.org의 버그데이에서 쉬운 버그를 다 잡는 바람에 다 잡아놓고 버그만 안 닫은 것 같은 것만 몇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흐;

토요일 저녁

토요일 저녁에는 첫 이벤트인 [WWW]테마 코딩이 있었습니다. 테마 코딩에서는 문제가 3개 나갔는데, 문제지는 여기에 올려뒀습니다. 생각에는 엄청 시끌벅적하게 될 줄 알았는데 문제가 나오자 마자 살벌한 분위기에 모두 키보드만.. 두두두두.. 뭔가 시험장 분위기로 변해버렸습니다. -O- 결과로, 서상현님이 코드 퍼즐 우승, luapz님과 oedalpha님께서 각각 코드긱/코드시인 우승, 준우승을 하셨습니다. 포인터 (*)로 별을 헤신 [WWW]oedalpha님의 아이디어는 정말 멋있어서 감동을 팍~ :)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사진은 [WWW]CodeFest에 올려뒀습니다. puzzlet님의 감동적인 노트북 쿨링 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 )

유저랜드에서 reiserfs 접근하기

이상한 짓 하기로는 항상 최고급에 속하는 해커 중의 하나인 p-and-q의 Gerson Kurz씨가 얼마전에 reiserfs의 유저랜드 구현을 공개했습니다. 우흐흐 이것 참. 원래 MS 윈도우에서 reiserfs를 어떻게든동 읽어보고자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이거 정말 대단하네요 흐흐;

원래 윈도우판을 보면 하드디스크 IO를 하는 DLL 2개와 ReiserFS를 쓰는 파티션이 있는지 확인한 뒤에 셸을 열어주는 실행파일로 이뤄져 있는데, IO하는 부분이 유닉스에서는 그냥 블럭 디바이스로 읽게 고치면 되다보니 포팅이 쉬웠는지 벌써 NetBSD pkgsrc에 sysutils/rfstool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제 리눅스 사용자들이 프비로 데이타 손실 없이 쉽게 이사올 수 있겠군요~

사실 저는 reiserfs로 된 파티션이 없기 때문에 테스트는 못 해봤는데.. ^^^;; [WWW]rfstool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KLDP CodeFest 장소 사전 답사

7월 17일,18일간 있을 [WWW]KLDPCodeFest를 준비하면서 준비팀원분들과 함께 미리 사전답사를 했습니다. 교육문화회관은 양재역에서 마을버스 8번 또는 셔틀버스를 타면 되긴 하는데, 마을버스를 탔더니 카드도 안된다고 삑삑대고 타는 곳도 잘 몰라서 좀 헤메기는 했는데.. 설명을 잘 하면 안 어렵게 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 왜 이리 외딴곳에 회관을 지어놨는지.. 으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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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가 보니까 이름에 비해 상당히 큰데, 예식장도 있고 스포츠센터도 딸려 있는 11층짜리 호텔이었습니다. 로비는 정작 공사중이긴 했지만;; :)

건물 안이 상당히 복잡한 구조라서 위치를 찾아가기가 상당히 힘든데, 어디 혼자 나왔다가 길 잃어버리기 딱 십상이라.. 되도록이면 혼자 안 돌아다니는 게 좋을듯~; 방은 넓이도 적당하고 괜찮은 듯 하네요. 대여료가 상당히 돼서 그런지, 앞에 뜨거운 물 나오는 급수대도 있어서 좋은 것 같고.. (;;)

사진을 [WWW]갤러리에 올려 놨습니다. 미리 가실 분들은 구경해 보세용~. 그리고, 행사 중에 재미있는 이벤트가 몇개 있을 예정입니다. KLDP BBS에서 하는 상당히 ㅂㅌ스러운 죠리퐁 놀이 같은 것을 오프라인에서 재현해 볼 예정이고, bzflag대회도 하면서 상품도 아론키보드 같은 게 걸릴 예정입니다. :) 많이 많이 참가해 주세요~ 에헤헤.

PgAdmin3

요즘 회사에서 하는 일에서 갑자기 PostgreSQL을 쓰게 돼서 pgsql 관련 문서를 읽고 있습니다. 흐흐. 생각보다 기능도 괜찮고.. MySQL을 쓰면서 이딴거 왜 버클리 DB나 ZODB같은 것 안 쓰고 왜 굳이 SQL로 어렵고 복잡하게 쓰나 생각했는데, 역시 PostgreSQL 매뉴얼을 보고 나니 RDBMS의 R이 중요한거구나 생각이 들면서 이제 RDBMS를 무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으흐흐;;

SQL은 MySQL에서도 거의 쿼리 문법을 몰라서 phpMyAdmin같은 툴을 썼었는데, pgsql용으로는 좋은게 뭐가 있나~ 찾아 보다보니, [FreshPorts]databases/phppgadmin[FreshPorts]databases/pgadmin3 가 눈에 띄었는데, phpPgAdmin은 phpMyAdmin과는 좀 다른 투박한 인터페이스에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우선 기능은 잘 된다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pgadmin3는 뭔가 엄청나게 무거운 wxGTK2를 달고 들어가는 것이 뭔가 멋있어보여서.. (..) 한번 시도를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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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화면

으흐.. 역시 멋있기는 하지만.. 그러나 저 화면이 나오기 까지..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나서 하드가 드르르륵한 시간이 10분…. 10초가 아닙니다;; 그래도 512MB라고 나름대로 램이 충분하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건만.. pgadmin3는 뜨자마자 바로 570MB정도를 할당하는데다.. RSS도 기본으로 400MB는… 스왑을 1GB잡았는데 40%까지 벅차오르는 이 감동스런 top 화면이란.. 흐흐;; 잽싸게 vmware, gdesklets, gdick 등등 메모리 많이 먹는 것은 모두 다 내려 봤지만.. 그래도 스왑이 200MB가 들어있어서 이거 완전히 마우스만 움직이면 하드 드르르르륵하는 상황이..

성능 외에 인터페이스 자체는 그런대로.. 만족스러운 것 같긴 했지만, 아무래도 메모리 문제 때문에 충격을 받은 게 심각해서인지, phpPgAdmin보다 훨씬 불편했습니다. (안 쓸 이유를 찾기 위해 짜냄..;; )

내일은 pgaccess를 한번 해 봐야겠네요 으흐흐 :)

SPF (Sender Policy Framework)

얼마 전에 FreeBSD.org에서 SPF 정보를 도메인에 등록하면서, 이제 몇몇 호스트에서 SPF 정책에 맞지 않는 메일을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WWW]SPF는 기존에 From헤더를 그대로 믿어버리는 메일의 특성상, 요즘 특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 보낸 사람 조작해서 스팸 보내기를 막기 위한 여러 정책을 설정하는 것인데, 그 중에 가장 독특한 것은 도메인의 TXT 에 기록된 정보를 토대로 진짜 From헤더에 적힌 주소에서 맞게 왔는지 확인하는 것이군요. 즉, SPF 없이는 메일에 보낸 사람을 xxx@yyy.org 라고 썼다면, yyy.org에서 진짜 보냈는지 여부에 상관 없이 xxx@yyy.org라고 보냈다고 사용자에게 최종적인 배달을 해 주지만, 이제 SPF를 받는 측의 SMTP 서버나 MDA에서 처리를 해 주면, 진짜로 거기서 보냈는지 확인을 한 다음에 통과시켜주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내 메일 주소로 보낸 척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miffy(perky):~% host -t txt freebsd.org 
freebsd.org descriptive text "v=spf1 ip4:216.136.204.119 ~all"
miffy(perky):~% host 216.136.204.119
119.204.136.216.IN-ADDR.ARPA domain name pointer mx2.freebsd.org

지금 freebsd.org는 spf1헤더로 ipv4 주소를 제한하고 있는데, SPF를 지원하는 SMTP 서버로 받는 경우에, 216.136.204.119를 거치지 않은 메일의 헤더에 @FreeBSD.org 에서 보냈다고 돼 있으면 잘못된 메일이라고 튕겨내는 것입니다.

흐흐.. 뭐 엄청나게 교묘해지는 스팸/웜 들로 인해 이제 메일 서버들도 별 짓을 다 해야하게 되는군요.. 오늘은 웬 관악경찰서에서 보냈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한참을 자세히 보니까 메일 헤더에 User-Agent도 없고 SMTP 서버도 전혀 안 거치고 직접 전송을 한데다, 보낸 주소도 하나로 ADSL인 걸로 봐서 스팸으로 …. (이제 스패머들이 경찰 사칭까지..)

흐흐 근데 이제 저도 gmail 사용자라서~~ 스팸 걱정은 안 할랍니다 -ㅇ-;;

KLDP CodeFest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WWW]KLDPConf는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강의는 거의 끝날 무렵 가서 못 들었지만 ^^^;;) 특히 Wine개발자인 Mark는 한국어도 잘 하고 성격도 참 즐거운 분이라 같이 얘기하기 아주 유쾌했습니다.

KLDPConf 뒷풀이에서 예전에 KLDP BBS에서 논의되었던 Hackathon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는데, 공식 명칭은 권순선님의 제안으로 만장일치(;;;)로 [WWW]KLDP CodeFest로 결정되었습니다. Hackathon은 아무래도 발음하기도 힘들고 Codefest 뭔가 화려해 보이는 기분도 있고 해서 아주 좋네요~ (만족 만족~)

우선은 예상 참가자를 40명정도로 해서 4~5명 단위로 8~10개 정도의 그룹으로 묶어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Hackathon들은 자유 주제에 그룹이 따로 미리 묶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KLDP에서 하는 경우에는 전부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던 사람도 아니고, 관심사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 자유롭게 그룹이 왔다갔다 하는 건 시간 상으로나 여러모로 위험할 것 같은 것 같네요. 우선은 그룹이 제가 맡은 “파이썬 버그 잡이” 그룹과, [WWW]류창우님의 “데비안 인스톨러” 그룹, 방준영님의 “NetBSD 번역” 그룹 정도가 확정 되었고, 나머지는 추후에 계속 공모될 예정입니다.

“파이썬 버그 잡이” 그룹에서는 몇 주 전쯤에 [WWW]FreeNode에서 열렸던 Python Bug Day의 한국식 오프라인 버전으로 다시 해 보려고 하는데, [WWW]파이썬 버그 트래커에 올라온 것 중 10개 정도를 미리 정해서, 현장에서 버그 분석, 패치, 리뷰, 커밋 까지 모두 해결해버리려고 합니다. 커밋 메시지에 KDLP Codefest에서 했다고 적으면.. :)

사실은 그 외에 FreeBSD 포트도 사실 리뷰를 옆에서 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간단한 것은 1시간에 2개 정도씩은 배우면서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포트됐으면 좋겠다 싶은 소프트웨어를 마음에 품고 있던 분들은 해도 괜찮을 것 같긴 한데.. FreeBSD 포트에 관심있는 분들이 워낙 적은 국내 현실 상 어렵지 않을까 하긴 하는군요. 흐~~;;

아무튼, 7월 17일-18일 정말 기대가 됩니다. 잘 되면 2, 3회 계속 하면 지역화한 hackathon으로 뭔가 slashdot에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한 번 해 봅니다. –;;

GTKTerm2

포트를 올리다 보니 [FreshPorts]x11/gtkterm2 가 들어왔길래 한번 깔아봤습니다. gtk2를 너무나 좋아해서 gnome-terminal을 쓰기는 하지만, 이 상상을 초월하는 느린 속도와 가끔 얼고서는 2분동안 멎어 있는 게 무서워서 -.-;

0406-gtkterm2.png

아 일단 깔면서 느낀 것은 [FreshPorts]x11-toolkits/vte 를 쓴다는 것입니다. gnome-terminal이 vte때매 느린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깜짝 놀라기는 했는데, 하여간 설치를 다 마치고 딱 띄워보니 아주 단촐한 메뉴에, 설정이 모두 .rc 파일에 들어가 있는.. 크크; 딱 필요한 만큼만 구현이 되어있고 속도가 gnome-terminal보다 한 10배는 빠르고 안 멎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한글도 잘 되구요.

그런데, 우선 발견한 몇개 문제는 screen에 들어갔을 때 백스페이스를 ? H 등등으로 다 바꿔봐도 전혀 안 먹고 gtk 클립보드 말고 X11 클립보드에만 오려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답답한 듯 합니다. 인코딩 설정도 없구요 -O-; 그래도, 안 쓰는 기능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탭도 지원하고.. 우선 속도가 빠른게 마음에 들긴 합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다듬어 지면 URL같은 것 때문에 리소스 낭비하는 gnome-terminal을 안 쓸 수 있게 되겠군요. :)

NIKOS Sculpture Homme

오랜만에 향수를 하나 샀습니다. 한동안 문화생활을 안 했더니 뭔가 이러다 내가 소스 코드를 생산하는 /dev/perky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긴장이 ..; 그래서 좀 둘러 보던 중, 그동안은 플로랄 계열의 향이 나는 향수를 아주 싫어해서 영 다른 것들만 샀었는데, 이번엔 남자 향수 중 꽃향기가 가장 많이 난다는 Nikos Sculpture Homme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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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병은 그런대로 예쁜 편입니다. 남자용은 위 사진처럼 생겼고, 여자용은 좀 두꺼운 스포이드처럼 생겼네요. (위 사진 앞에 있는게 스컬프쳐, 뒤에 있는 것은 전에 쓰던 맑은 생수 느낌의 장 아르테스의 CO₂)

우선, 기본 향 스펙은

  • 탑노트: 베르가모트, 오렌지 블라썸과 코리엔더 부케향.

  • 미들노트: 짙은 시다향.

  • 베이스노트: 소프트 바닐라.

인데, 아직 베이스 노트까지는 안 가봐서, 잘 모르겠고~~ 탑노트는 부케향이 정말 강하게 나서, 이게 향만 맡아서는 여자향수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군요. 그렇다고 뭐 진짜로 엘리자베스 아덴 스타일의 그 야시시 꽃향기는 아니고.. 다비도프 쿨워터의 미들노트에 섞인 꽃향기와 비슷한 그런대로 살짝 뿌리면 괜찮은 정도입니다~ 뿌린지 한 1시간 뒤부터는 차분한 바닐라향같은 것이 상당히 느껴지는데, 퍼키가 딱 싫어하는 남자 향수들의 시트러스계열 향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참 마음에 드는군요. 흐흐~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자신감있고 배려 잘 하는 남자의 향( ;;;; )으로 느껴집니다. 별 4개 줍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