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FreeBSD Operating System》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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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대하던 그 책 D&I of FreeBSD가 도착했습니다! 미리 아마존에 예약을 했는데도 꽤 늦게 도착을 했네요.. 영업일 3~5일이라더니 실제로는 8일째에 도착을.. ㅠ.ㅠ

아아 처음 딱 받은 소감은?

오우. 뭔가 패키징이 감동입니다. 역시 국내 배송과 해외 배송은 좀 다른 걸까요.. 비닐 공기 팩으로 꽉 채우고 책 자체도 안 움직이게 골판지를 대서 비닐에 싸놨군요. 전에 아마존 재팬에서 DVD 살 적에는 제법 허술하게 와서 실망 했었는데.. 흐흐. 역시 책이라 그런지 10만원 이하라 그런지 관세는 따로 없군요. 표지가 검은색에 오렌지라 4.4BSD 책 보다 뭔가 뽀대가 납니다. -O-

전체적인 구성은?

책 안의 디자인은 4.4BSD 책과 거의 똑같습니다. groff류의 툴들을 쓴 게 그대로 그냥 개정된 것이라 그런지.. 여전히 글자는 좀 지나치게 빡빡한 면이 있고 한데.. 뭐 빡빡한 대신 내용에 비해 얇아져서 그런대로 들고 다니면서 보기도 좋은 것 같은 것으로 위안을.. 흐흐; 역시 4.4BSD 책의 후속편 답게, 많은 부분에서 4.4BSD책을 기반으로 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내부 구조가 바뀌다보니 뒷부분으로 갈 수록 새로 쓴 부분이 많아져서, 전체적으로 보면 FreeBSD 5.2 커널의 반 정도는 커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번에 실질적으로 내용을 쓴 Neville-Neil씨가 원래 글을 잘 쓰는지, 딱딱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4.4BSD 책의 문체에서 많이 벗어나서 쉽고 눈에 잘 들어오는 문체로 대폭 개선된 듯 해서 아주 읽기가 편합니다.

FreeBSD 고유의 업데이트들은 잘 반영이 되었는가?

우선, 최근에 등장한 FreeBSD 고유의 디자인들인 CAM, GEOM, ULE scheduler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잘 다루고 있고 특히 softupdate와 UFS2에 대한 내용은 최근 업데이트까지 모두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SE, netgraph, kld, 802.11, ipfw, acpi 같은 부분은 제법 관심이 있을 만한 주제인데도 빠져 있어서 조금 아쉽군요.

책의 난이도 및 구성의 품질은?

책의 난이도는 4.4BSD 책보다는 설명이 쉽게 되어 있어서 이제 어느정도 학부 교재로도 쓸 만큼 되었습니다. (앞쪽 책 소개란에 학부 교재로 쓰면 어떤 숙제가 좋은 가 얘기도..;;) 그런데 아무래도 OS의 기초부터 뭔가 다루는 책은 아니니까.. 그냥 부교재 정도로.. -o-; 비슷한 소재의 책 중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인 《Solaris Internals》에 비해서는 FreeBSD 고유의 독창적인 디자인들과 FreeBSD를 소재로 쓰여져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여전히 Solaris Internals가 그림이 훨씬 알기 쉽게 그려져 있고 설명이 친절해서, FreeBSD에 애착이 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그냥 《Solaris Internals》가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중 8페이지가 연속으로 그림, 소스, 표 전혀 없이 본문만 연속될 때는 마치 오픈룩 블로그처럼 삭막하다는 압박감이 느껴지는군요. -O-

예~ 전체적으로 지난 버전에 비해 개선되고 재미있어졌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BSD 사용자라면 꼭 한 권쯤은 사 둬야 할 책인 듯 하네요. 버스에서 슬쩍슬쩍 읽어보는데도, 참 “아 내가 이렇게 생긴 OS를 쓰고 있었군~!”하는 느낌이 새록새록.. (4.4BSD는 좀 읽다가 포기 –;;)

13 thoughts on “《The Design and Implementation of FreeBSD Operating System》 도착!”

  1. 음, 저도 정말 보고싶군요. 학교 웹서버 대부분이 FreeBSD인지라 한 권 정도 사두자고 건의라도 해둬야 할듯 ^^;

  2. ULE 스케줄러 요즘 어떻게 되고 있나요? 만들다 말고 갑자기 종적을 감춰서 정말 난감했었는데…

  3. ULE 스케줄러 요즘 어떻게 되고 있나요? 만들다 말고 갑자기 종적을 감춰서 정말 난감했었는데…

  4. 하드커버지가 사고싶게 만드네요. –;
    설마 이런 책으로 스터디할 그룹은 없겠지만.. 있다면 저도 사고 싶어요.
    제 경험상 저런 제목의 책들은 혼자서는 완독하기 힘들듯 해요.

  5. “아 내가 이렇게 생긴…”
    이걸 “아내가 이렇게 생긴…”으로 읽었습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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