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우리는 도구를 쓰는 인간인게야!

어릴 때부터 이빨은 위아래로 슥슥 닦는 거라고 지겹게 배워왔던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언제나 왜 그렇게 닦아야 하는 지에 대한 불만이 무척 많았습니다. 왜 왼쪽 오른쪽으로 닦으면 신나고 재미난데 지겹고 짜증나게 위아래로 닦아야만 하는 것인가! 아 그런데, 정말 오래산 보람이 (-.-) 있군요. 드디어 왼쪽 오른쪽으로 닦아도 되는 칫솔을 발견한 것입니다! 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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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라는 면도날로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것을 수입한 Oral B 칫솔인데, 아예 기본으로 중간 솔들이 반반씩 반대로 누워있어서, 그냥 왼쪽 오른쪽으로만 닦아도 위아래로 닦는 효과가 나는 데다가 가운데 솔이 프라그를 녹여내는 역할 까지한다는 것입니다! 우와와~~ 역시 사람은 도구를 쓰는 거야 ㅡ.ㅜ 그래! 호모 에렉투스는 이빨을 굳이 위아래로 닦을 필요는 없는거야.. 감동의 물결이.. 흑흑~~

역시 2004년에도 불편을 극복하는 한해를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을 올해의 초칙으로 한다! (패러디;)

참고: 이 글에서는 대충 써버렸지만, 호모 에렉투스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조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학계에서는 정설입니다.

9 thoughts on “그래 우리는 도구를 쓰는 인간인게야!”

  1. 흠.. 나도 이거 쓰는데..
    왜 왼쪽 오른쪽으로 닦는데
    위 아래 닦는 효과가 나는거지?

    오랄비는 칫솔머리가 너무 큼..
    칫솔모도 중요하지만 예전 리치처럼
    칫솔머리가 작은게 더 닦기는 좋다는…
    힘은 더 들지언정..

  2. 전 오랄비 전동칫솔써요 -ㅇ-;; 가만히 데고만 있어주면 ㅡ.-;; 자꾸 게을러지는듯한

    흠 그나저나 호모 에렉투스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지만, 또한 예수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군요.

    http://www.apollonius.net/foreword.html
    http://www.apollonius.net/bernard1e.html
    정도를 읽어보면 됩니다. 영문이긴 하지만요.
    요약을 하자만 325년에 니케아 의회에서 창시된 기독교는 육식,술,향락을 즐기는, 가까운친척과 아내까지도 암살한 잔인한 콘스탄틴황제의 마음에 들도록 Apollonius의 가르침에서 채식주의, 금주, 금욕 부분을 빼내고 가공 인물의 이름을 넣어 만들어진 거라고 하는군요. 그당시 로마의 종교는 다신교로 태양신을 으뜸으로 믿고 있었지만 그 종교는 쇠퇴해졌고 새 종교를 받아들이기로 한거였던거구요. 그 이후 Apollonius에 관해 언급된 문서들을 없애기 위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등을 불질렀습니다. 그 이후 기독교의 탄압에 의해 5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어갔고 그중 3백만의 여성은 현재의 신부로 불리는 사람들에 의해 마녀로 산채로 화형당했던 것입니다. 기독교 창시 이전의 어떠한 글에서도 예수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예수가 전성기를 누렸다는 시기에 쓰여진 ‘영웅전’이나 ‘유태인 역사’에서조차도요.

    코멘트로 좀 긴 글을 쓴거 같네요 죄송.. =3=3=3

  3. 호모 에렉투스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와있듯이… 200~300만년전의 유인원이니까.. 현생인류의 조상은 아니죠…
    현생인류의 조상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슬기슬기인)
    2만년전 크로마뇽인이 현생인류의 조상이죠…..
    호모 사피엔스에 해당하는 20~30만년전의 유인원은 3점인가 발견된 반면 2만년전 인류에 해당하는 인류는 발견빈도가 좀 적어서리…
    반면 200~300백만년전(그이상을 포함하여)의 유인원은 꽤 많이 발견된 것으로 아닙니다. 언뜻 기억나는건 호모 에렉투스와 호모 사빌리스… (아프리카의 호모에렉투스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건너가면서… 유라시아 대륙의 호모 사빌리스를 멸종 시켰다… 는 설이.. 있죠… 믿거나 말거나 …. )
    근데.. 위에 예수 이야기는 뭔가요? 제글도 만만치 않게 기네요….
    본 이야기로 넘어가서 새해엔 저도 매일 2번씩 이를 닦을 계획을 한번….

  4. 언제나 왜 지겹고 짜증나게 이를 위 아래로 닦아야만 하는 것이냐면-_- 잇몸과 이 사이에도 음식물이 끼고 플라그가 끼기 때문에야. 단순히 위 아래의 방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잇몸에 칫솔모를 대고 좌우로 약간 흔들어서 칫솔모가 잇몸과 이 사이로 들어가게 한 다음, 그 곳에 들어간 음식 찌꺼기들을 깨끗이 쓸어내리는 데 포인트가 있는 거라고. 아무 이유없이 위 아래로 닦으라 하겠냐-_-

    perky 어린이는 유치원, 초등학교 때 딴 짓 하느라 그 얘기를 못 들은게지. ㅎㅎ

    ps. 그러고보니 저 칫솔 오늘 아침 오빠가 쓰라고 던져준 칫솔이다.

  5. 전동칫솔 만세~~ -ㅇ-;

    끝과시작님 : 위에서 말한 Apollonius의 전기가 쓰여진 책이 화재의 위기를 모면하고 동방으로 몰래 유출되었다가 1500년초에 유럽으로 다시 들어가서 번역되어 나오다가 1800년이 넘어서야 완전한 영문번역서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그 당시의 기독교측의 심의에 걸려서 -_-; 아무튼 내용을 요약하자면 진정한 1세기에 활동했던 World teacher는 Apollonius였고 예수는 그를 본딴 가상의 인물이라는 말입니다.

    주제와는 상당히 빗나간 이야기이긴 하죠. -.- 그것 때문이라면 죄송합니다.

  6. 질레트와 오랄;;삐 는 그런 사이였군요. 저도 그 칫솔 쓰는데 강렬한 첫 인상에 집어들었던 기억이… 왠지 사이버틱하면서도 에로틱한 칫솔..

  7. 오랄비 크로스 액션이네요. 몇 년째 쓰고 있습니다. 요샌 이 놈 아니면 어떤 칫솔로 닦아도 개운하지가 않게됐네요. 믿는자에게 개운함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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