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알 수 없어지는 구글의 구인

“저는 구글에서 일하고 있는 누구입니다. 구글에서 일하는 것이 관심 있으시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작년부터 오픈소스 메일링 리스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제는 흔한 구글의 구인 문구. 작년에는 그래도 기존에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던 사람들, 특히 영향력이 있는 유명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올려서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려고 하는 의도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구글이 사람이 많이 모자랐는지, 광고 대상 커뮤니티의 관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리크루터들이 메일 양식을 만들어서 이름과 사이트 이름만 바꿔가면서 메일을 돌리고 있고, 심지어 메일링 리스트에 올리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은 말로만 듣고 있다가 오늘 그 메일을 직접 받게 되었는데, 메일링에서 그런 메일 받았다는 사람들이 많은 것 몰랐으면 괜히 좋아할 뻔 했습니다. 흐흐흐..

구글은 오픈소스 개발자들에게 무작정 스팸 뿌리듯이 구인 광고를 뿌리기 보다는, 정말로 각 개인이 어떤 특징이 있는지 뭐에 관심이 있는지, 각 커뮤니티의 특성이 어떤지를 파악한 다음에 좀 더 덜 스팸스럽게 보내는 정도의 성의를 보여야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계속 스팸 돌리듯 돌려서, 길고 따분하기로 유명한 구글 인터뷰 과정을 거친 다음에 탈락했다는 사람들이 대량으로 나오면 안 좋은 인상이 제곱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지금 취하는 형식으로는 “대출승인 안 되신 분 다시 신청 받습니다”, “한의사의 꿈 당신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런 메일들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요..

7 thoughts on “점점 알 수 없어지는 구글의 구인”

  1. 대부분의 미국 회사는 리쿠르팅시 추천한 사람에게 몇천불에 가까운 장려금을 줍니다.
    그거랑 관계가 있을 듯 싶네요.

  2. 그렇군요; 으흐흐.. 근데 리크루팅만 하는 팀에서도 저러는 것이 좋아보이지 않아요~ 음..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구글에 한 번; -ㅇ-)

  3. 저는 우연히 이력서 보냈는데 미국본사에서 인터뷰 약속오던데…
    한국지사에서 근무하는 것도 인터뷰 오~래, 지루하게 해야하나요?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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