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 관한 부드러운 메아리

목동

내 생각에 메아리가 숲 속에서 대답해 줄거야.
그리고 희미하게나마 내 물음에 대답해주겠지. 메아리님, 물어볼까요(Shall I try)?

메아리

해보렴(Try).

목동

우리의 정열을 나타내려면(to express) 무얼 해야 하죠?

메아리

껴안으렴(Press).

목동

결코 날 사랑하지 않는(never loved before) 그녀를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메아리

뱃머리가 되렴(Be fore).

목동

우리가 여자에게 구애할 때(address) 여자를 가장 감동시키는 것은 무엇일까요?

메아리

옷 한 벌 (A dress).

목동

대답해 주세요. 내가 사랑하는(adore) 그녀를 순결하게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메아리

문을 만들어 달아야지(A door).

목동

음악이 바위를 무르게 한다면, 사랑은 리라(lyre)를 울려주겠죠?

메아리

거짓말이야(Liar).

목동

그럼, 가르쳐 주세요. 메아리님, 어떻게 하면 제가 그녀를 얻을 수 있을까요(come by her)?

메아리

그녀를 사렴(Buy her).

— 조너던 스위프트, <여자에 관한 부드러운 메아리>

James Watson의 “권리”에 대한..

신성함과 같은 용어는 나에게 동물의 권리를 연상시킨다. 누가 개에게 권리를 주었는가? 권리라는 이 단어는 매우 위험하다. 여성의 권리, 아동의 권리가 등장했으며, 이제 권리의 목록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도롱뇽과 개구리의 권리도 있지 않겠는가. 터무니 없는 일이다. 나는 권리나 존엄과 같은 말은 사용하고 싶지 않다. 인간은 욕구를 가지며, 사회적 종으로서 그러한 욕구(음식이나 교육, 건강 등)에 반응할 따름이다. 사이비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의미를 부풀리려는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내 말은 허황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 제임스 왓슨, 2000년 회의 기록문 Stock and Campbell p.85

원래 Francis Fukuyama의 책에 인용된 내용이지만, 그의 책에서는 이 말을 인용한 뒤에 부분적으로 반박하는 말이 따르기 때문에, 재인용이라고 저것만 똑 따기에는 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해주게 하는군요~ (James Watson의 말에 100%동의한다고 하면 뭔가 사회적 인간이기를 적당량 포기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적당히 얼버무리고 도망.. =3 =33)

「사기열전」중에서..

하규의 책공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 내가 정위가 되었을 때는 빈객이 문 앞에 가득 찼지만, 파면되자 문밖에 참새 잡는 그물을 쳐도 될 정도였다. 내가 다시 정위가 되자 빈객들은 예전처럼 모여들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문에 이렇게 크게 써서 붙였다.

한 번 죽고 한 번 사는데 사귀는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유함으로써 사귀는 모습을 알며, 한 번 귀했다가 한 번 천해짐으로써 사귀는 참된 정을 알게 된다.

“사기열전”中에서

(박카스를 좋아하시는 [WWW]ddt님의 홈페이지에서 재인용)

더 빨리! 잡담하지 말고!

가장 이상한 점은 나무들과 그 주변의 것들이 결코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주변의 풍경은 그대로인 것 처럼 보였다. ‘모든 것들이 우리를
따라 움직이는 걸까?’ 하고 앨리스는 어리둥절하게 생각했다. 그때 여왕은 앨리스의 그런 생각을
알아차리기나 한 듯이 이렇게 외쳤다. “더 빨리! 잡담하지 말고!”

—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겠니” 앨리스가 체셔 고양이에게 물었다.
“그건 네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에 달려 있지.” 고양이가 말했다.
“난 어디든 상관이 없는데.” 앨리스가 말했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든 상관이 없지.” 고양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