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과 성격 – 그 애증의 대화 주제에 대해

미용실에서 보는 패션잡지들엔 항상 빠지지 않고 혈액형 운세, 조언이 나오고 기사엔 연애, 회사생활, 입을 옷, 신발 등등 주제에 상관 없이 여지없이 혈액형별로 분석이 따로 붙습니다.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서로 "넌 O형일 것 같아!" 같은 예측이라던지, 자기 친구 연애 얘기, 자기 연애 얘기에 꼭 빠지지 않죠.

그런데 왜 하필이면 ABO식 혈액형이 성격과 연관이 있다는 설이 퍼지게 된 것일까요. 그 둘을 짝지어 인기있는 대중지식으로 만들어 낸 것은 일본의 후루카와 다케지(古川竹二)가 1927년에 연구, 발표1한 것이 시초인데, 그 후 곧 사라졌다가 1970년대에 노미 마사히토(能見正比古)가 제대로 수행된 과학 실험은 아니지만 대중의 구미에 맞게 구성해 출판한 것이 대유행을 하면서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2 3 보통 혈액형-성격 연관설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유행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서양에서도 한국이나 일본 수준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유행한 적이 있고4 대만에서도 고등학생의 반 이상이 혈액형/성격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5 그런데, 1927년 당시에는 알려진 혈액형 분류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ABO가 선택될 수 밖에 없었는데, 30가지 가까이 되는 혈액형 분류 체계가 알려져 있는 지금6 책이 나왔다면 어떻게 됐을지 무척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그래도 모호한 말로 "그렇느리라"하고 설명하면 믿게되는 포러 효과(Forer effect)이건, 자기 유형에 대한 설명을 자꾸 들어서 그에 맞게 행동하게 되는 노력이건,7 종종 맞다고 느끼는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에 한 번 제대로 알아보려고 조사를 해 봤습니다.

혈액형과 성격이 밀접하다는 얘기

일본학자들의 글에서 시작된 것이기는 하지만, 일본 밖에서 나온 대중서들도 통계를 기초로 해서 제법 그럴듯하게 들리는 설명을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자료를 사용한 것이 D’Adamo8의 "혈액형에 맞는 음식을 드세요"4인데요, 여기서는 MBTI 검사와 혈액형을 2만명 정도 데이터를 모아서 분석을 한 결과 "O형은 외향적이고, A형은 내성적이고, B형은 독립적이고, AB형은 직관적이더라" 하는 얘기를 합니다.9 그리고, 인도 대학생 600명10, 미국 대학생 96명11, 환자 20명 정도의 병에 대한 반응12을 분석한 것에서도 모두 비슷하게 O형은 외향적, A형은 .. 등등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B형이 신경과민이더라"도 역시 빠지지 않고요. 심지어, 일본과 문화적 거리가 꽤 있어 보이는 그리스, 이탈리아에서도 이런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진지한 통계가 나온 적이 있다고 합니다.9

혈액형과 성격이 아직 유효한가?

90년대에 "유전자"가 성격에 40% 이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13 21세기 들어서 혈액형이 성격과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오히려 대규모 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알려졌던 연관성들이 전혀 통계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대표적으로 Cramer와 Imaike는 캐나다에서 대학생 446명을,14 Rogers와 Glendon은 미국에서 헌혈한 360명을,9 Wu 등은 대만에서 고등학생 3396명을 대상으로5 조사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현재 심리학에서 성격을 다룰 때 가장 널리 쓰이는 성격 5대 특성NEO-PI-R 조사법으로 정량화했습니다. 이 성격 5대 특성은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을 말하는데, 대체로 알려진 혈액형-성격 관계가 이 특성들로 거의 직접 설명이 되기 때문에 검증하기에도 매우 적당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밀하게 조절한 이들 통계에서 도수가 작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존에 알려졌던 혈액형-성격 연관성들이 모두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고 밝혀져서, 최소한 B형이 신경질적이다, A형이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다, AB형은 제 정신이 아니다 등의 오명은 벗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 2만명은 모두 거짓말인가?

앞에서 D’Adamo의 2만명 MBTI 자료나 20세기의 여러 논문에서도 분명히 제법 많은 수로 통계를 냈는데 그럼 그때는 사기를 쳤던 걸까요? 위에서 조사한 논문들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MBTI 2만명은 MBTI유형이 통념적인 혈액형-성격 유형들과 서로 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라 대충 맞는대로 끼워 넣은 것도 있고, 혈액형 조사를 검증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염된 시험지 답변이 많이 섞였을 것이라 합니다.5 그리고, 다른 연구결과들에서도 대체로 조사 대상의 과부족이나 각 혈액형, 성격별 집단 크기의 차이, 통계 유의성 해석의 문제 등 통계 기법상의 문제점들이 하나 이상씩 지적되었습니다.9 아무래도 통계란게 이해당사자들의 충분한 공방없이는, 보고자 하는 건 뭐든 찾을 수 있는 무서운 도구죠.

의외의 재미있는 결과

대만에서 고등학생을 조사한 Wu의 연구에서는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밝혔는데요. 몸무게와 키의 비율로 결정하는 BMI지수와 자존감이 남학생은 관련이 없지만 여학생은 상당히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5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비슷한 조사를 미국에서 했을 때는 여학생도 관련없음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아시아권에서의 여학생들의 몸매와 자존감. 뭔가 할 말이 많이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외향성과 오히려 역 관계가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발견이었는데요, 오히려 외향적인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논문에서 직접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표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이 조사에서 질문한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나요?"하는 질문에 대답한 비율이 성적이 높은 학생들이 안 믿는다고 대답한 경우가 뚜렷하게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높은 아이들이 아무래도 똑똑한 척을 하는 것일까요? -ㅇ-;

그리고, 성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러 조사들에서 성별차이와 사회적 배경이 상당히 커서 혈액형 차이와는 비교할 바가 안 된다고 합니다.9 그렇다고 어릴 때 어떤 동네 살았고, 어머니는 집에 얼마나 계시고, 형제는 얼마나 있고 이런 걸로 성격 유형 분류하고 그러면 혈액형 로망하고는 전혀 달리 너무 현실적이 돼서 하나도 재미 없겠네요. ?

사실 생물학적으로 결정되는 간단한 것 중 성격에 강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태어난 순서가 있습니다.15 첫째냐 둘째냐 막내냐 이런 거죠. 여러 연구에서 외향성, 개방성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O형이라고 모두 같은 O형인감

통계적으로 연구한 것들을 살펴보았으니 생물학적인 특성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겉으로 보는 표현형과는 달리 유전형들은 A, B, O에서 좀 더 자세히 분류됩니다. A와 B는 서로 다른 모양을 만드는 대등한 크기인데, O는 진화과정에서 중간이 짤려버린, 단순히 보면 불량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유전적 지표들을 보면 O가 오히려 A에서 갈라져 나온 신상품(?)이고 B가 그 이후에 A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16 A에서 O가 갈라져 나왔듯, A자체도 A1과 A2타입이 있고, O도 3가지 유전자형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17 (이 유전자형은 표현형은 거의 같은 유전형 분류입니다.)

한편, O는 보통 유전에서 매우 치명적인 중간에서 짤린 불량인데도 살아남아 꾸준히 증가한 것은, O형이 병리적으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O형은 암, 혈전증에서 A형보다 유리하고, 대장균/살모넬라/폐렴균 감염에서 B형보다 유리합니다.18 반면에 A형과 B형도 나름대로 O형에 대한 강점이 있는데, O형은 위염의 주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잘 감염되고, 페스트, 콜레라에도 약합니다. 이런 특성은 면역세포가 침입균을 인식하기 위한 용도로 세포겉에 있는 당을 많이 사용해서, 혈액형에 따라 당 모양이 달라져 생산할 수 있는 항체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19

자기에게 A, B항원 모두 있기에 A항체와 B항체를 모두 생산하지 못하는 AB형은 비브리오로 가득찬 물을 마셔도 콜레라에 안 걸릴 정도라는 것 외에는 전반적으로 다른 혈액형에 비해 별로 장점이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AB형이 꾸준히 남는 것은 보통 A형과 B형이 따로 있을 때의 장점이 있다보니 유전적 친인척들이 유리해서 덩달아 남게되는 이형접합 특혜(heterozygous advantage) 때문이라고 추정합니다.20

우리 생물 선생님이 유전학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도 있댔어요

혈액형-성격 연관성의 생물학적 원리로 제가 들어본 것 중에 가장 설득력이 있었던 것은 성격에 관련된 유전자들 중 몇 개가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 근처에 연결돼 있어서 같이 다니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유전학에서 유전적 연결(genetic linkage)은 두 유전자가 염색체 안에서 가까이 존재할 때 염색체 엇갈림이 일어날 확률이 적어서 서로 독립적이지 않게 유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긴 국수에 점을 두 개 찍어놓고 아무데나 칼을 쳐도, 점이 가까우면 다른 조각으로 잘 나뉘지 않듯, 혈액형을 결정하는 ABO 유전자 주변에 성격에 영향을 주는 (예를 들면 도파민 수용체 같은) 유전자가 있어서, 길다란 유전자에서 아무데나 짤라도 둘이 웬만하면 같이 다니는게 아닐까 하는 설명이죠.

(아래 두 문단은 유전학적 설명이 들어있으니 관심없으신 분은 다음 부분으로 넘어가세요)

이걸 검증한 논문은 검색해도 특별히 없어서 한 번 간단하게 계산해 봤습니다. 유전적 연결 거리는 서로 따로 떨어질 확률이 1% 정도 되는 거리를 뜻하는 centimorgan으로 재는데요, 사람의 경우에는 1 centimorgan이 대략 100만 bp정도 됩니다.21
넉넉하게 아주 극적인 상황을 가정해서 소수 그룹이 한국에서 3000년 동안 대략 100대를 내려온 상황을 보겠습니다. 한국인의 혈액형 비율에22 맞춰 평형상태에 있을 때의 개별유전자 비율은 O:A:B가 53:26:21 정도 됩니다. 이 비율로 100대를 내려오면서 각 타입과 가상의 성격 유전자가 얼마나 섞이는지 한국인 인구변화23를 참조해서 시뮬레이션해 보면 1 centimorgan만 돼도 100대면 거의 섞여버려서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상세한 파라미터는 생략)

그럼 아주 넉넉하게 잡아도 ABO 유전자에서 100만 bp 안쪽에 성격과 관련된 유전자가 있어야 직접적으로 가설이 성립됩니다. 그래서 UCSC 유전체 브라우저에서 주변을 찾아보면 100만 bp 안쪽에 유전자가 대략 70개 정도 들어가 있는데, 특별히 신경계통이나 신경분화에 관련된 유전자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간접적인 요소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작은 RNA같은 것들로 조절이 된다는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ABO 유전자 하나가 성격을 강력하게 조절한다는 얘기를 하려면 그런 식으로 간접적으로 조절되는 시나리오는 보통의 유전자 조절 특성을 볼 때 설득력이 매우 떨어집니다. 아주 정밀한 검증은 아니지만, "유전적 연결" 때문에 한국에 지역적으로 생겼다는 것은 맞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혈액형 성격점을 그렇게 믿고 싶을까?

혈액형 성격학의 대성공은 그 단순함과 다른 전통적 요인들(인종, 사회적 지위 등)과는 달리 상당히 중립적인 지표라는 것이 큰 작용을 했습니다. 심지어 우생학자들이 정치를 하던 시대에도 O형은 죽여야돼! 이런 얘기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으니까요.20

그런데, 아무리 통계학을 배운 이공계생들이라도 실제로 친구들과 얘기하면 혈액형이 의외로 잘 맞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기본적으로 혈액형은 4가지 표현형이 있어서 맞힐 확률은 육감적으로 25%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국에서 혈액형 분포는 A형이 34%이고 O형이 28%, B형이 27%를 차지해서22 그냥 A형이라고 찍으면 맞힐 확률이 34%나 됩니다. 게다가 "A형이야?" "아니. 뭐게!" "음.. 그럼 O형인가?" 이런 식으로 꼭 2번은 물어보고서 2번 만에 맞혀도 아 역시 맞는거야 하고 감동하는데, 2번 만에 맞힐 확률은 62%나 되죠. 육감적으로는 25%인 걸, 실제론 62%로 맞힐 수 있으니 혈액형 성격이 잘 맞다고 생각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지도 모릅니다.

일본에서 사람들이 혈액형 성격을 왜 그렇게 좋아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데, 바로, 개인의 정체성을 명료하고 간단하게 정의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합니다.24 예전에 비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반면 가까운 사이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는 현대 사회에서 자기 정체성을 간단하게 정의하고 싶은 욕구가 혈액형 말고도 사람들이 MBTI, 애니그램 등 많은 성격유형 검사를 사랑하는 것으로 또한 표출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다만 혈액형 검사는 수십~수백개에 달하는 지문에 대답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알고 있기에, 자기 정체성을 간단하게 정의해 주는 사랑받는 분류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겠죠.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곧 혈액형에 상관없이 서로 수혈해 줄 수 있게 됩니다.25 O형만 너그러운 사람이고 AB형은 이기적인 성격이다 하는 설명은 이제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1. Furukawa, T. (1927) A study of temperament by means of human blood groups. Japanese Journal of Psychology, 2 612-634.
  2. B형남자, 당신은 색다른 피가 아니다. 한겨레신문, 2005
  3. Nomi, T. and Besher, A. (1988) You Are Your Blood Type, Pocket Books.
  4. D’Adamo, Dr. Peter J. (2002) The Eat Right for Your Type: Complete Blood Type Encyclopedia. Riverhead Trade.
  5. Wu, K. et al. (2005) Blood type and the five factors of personality in Asia,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8 797-808.
  6. Table of blood group systems. International Society of Blood Transfusion
  7. Walden 3: 혈액형과 성격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8. 이 사람은 이걸로 혈액형에 맞게 먹는 법, 요리하는 법, 사는 법, 아기 키우는 법 등을 시리즈로 책을 내더니 혈액형 식이요법 사업으로 본격적인 전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9. Rogers, M. and Glendon A. I. (2003) Blood type and personality,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4 1099-1112.
  10. Jogawar, V. V. (1984) Personality correlates of human blood groups. Indian Journal of Clinical Psychology, 11 5-8.
  11. Lester, D. and Gatto, J. (1987) Personality and blood group.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8 267.
  12. Neuman, J.K. et al. (1991) Relationship between blood groups and behavior patterns in men who have had myocardial infarction. Southern Medical Journal, 84 214–218.
  13. Jang, K. L. et al. (1996) Heritability of the big five personality dimensions and their facets: A twin study. Journal of Personality, 64 557–591.
  14. Cramer, K. M. and Imaike, E. (2002) Personality, blood type, and the five-factor model. 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32 621-626)
  15. Puts, D. A., O brother, where are thou? The fraternal birth-order effect on male sexual orientation. 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 of the USA. 103:10531-10532.
  16. Saitou, N. and Yamamoto, F. (1997) Evolution of primate ABO blood group genes and their homologous genes. Molecular Biology of Evolution, 14 399-411.
  17. Seltsam, A., et al. (2003) The nature of diversity and diversification at the ABO locus. Blood 102 (8): 3035–42.
  18. Berger, S. A. et al. Relationship between infectious diseases and human blood type.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us Disease, 8 681-689.
  19. Garratty, G. (1994) Do blood groups have a biological role? Immunobiology of Transfusion Medicine Dekker, 201-255.
  20. Ridley, M. (2000) Genome. Harper Collins Publishers, pp. 140.
  21. Scott, M. P. et al. (2004) Molecular Cell Biology, Fifth edition. W. H. Freeman.
  22. Statistics on annual blood donations 2002-2007, Gyung Nam Blood Center (연결이 끊긴 것을 위키백과 페이지에서 참조)
  23. "사서에 나오는 동이 인구의 변화" (원문이 연결이 끊겨서 엠파스 지식인에 복사된 것을 참조)
  24. Nagata, Y. (2000) Social psychological factors of interest in lay personality theories: why is ABO blood-typing popular? Japanese Journal of Psychology. 71 (5):361-9.
  25. Liu, Q. P. et al. (2007) Bacterial glycosidases for the production of universal red blood cells. Nature Biotechnology 25 (4): 45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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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thoughts on “혈액형과 성격 – 그 애증의 대화 주제에 대해”

  1.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혈액형에 대해서 예전에 관심있어서 진화적관점에서의 나라마다의 혈액형 분포를 가지고 놀았던 적이 있었는데,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얻어만 가는 것은 죄송하고;;; 몇가지 제가 아는 바를 덧붙여보겠습니다. ^^;
    가물가물하지만 O형이 말라리아에 강하다고 알고 있고요. 그래서 페루쪽 사람들은 대부분 오형이에요. 또 최근(?) 우리쪽 물리학잡지에 난 연구로 우리나라에 대해서 데이터 분석한 것이 있는데 거기보면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는 B형이 쫌 이상하긴 한데,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다라고 결론을 냈습니다.

    이건 심리학관련책을 읽은 저의 사견인데,
    설문을 할때 자기의 혈액형을 기입하고 성격설문한거랑, 기입하지 않고 성격설문을 한 거랑, 성격과의 연관성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것 같습니다.
    어떤 심리학 실험에서 흑인/백인인지 기입하고 시험을 보니, 기입하지 않은 것보다 흑인의 성취도가 상당히 낮게 나타났었거든요.

  2. 아. 그 최근(?) 물리학잡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B. J. Kim, D. M. Lee, S. H. Lee, and W.-S. Gim, Blood-type distribution, Doi:10.1016/j.physa.2006.05.027 (2007).

  3. 위에 “심리학관련책을 낸”이 아니고 “심리학관련책을 ***읽은***”입니다. -_-; 이런 말도안되는 실수를… 용서해주세요;ㅠ 타자실수입니다. 프로이드 슬립이라고도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ㅠ

    여기는 왜 고칠수가 없을까요. ㅠ 흐흑

  4. 음.. 저는 부모가 혈액형과 함께 성격, 집안 문화, 재산을 같이 물려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가설을.. (퍽)

  5. visang님: ^^;; 감사합니다~ 코멘트 오타는 제가 수정하겠습니다~ Physical로 시작하는 저널들은 무서워서 잘 안 봤었는데, 덕분에 좋은 글 보게 돼서 감사합니다~

    hey님: 크크. 그것도 솔깃한데요? 사실 제가 생각한 다른 가설 하나는, 실제 MHC(면역호환성 관련) 타입이 서로 다른 쥐들끼리 끌려서 번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는데요, 사람도 은연 중에 쥐같이 혈액형을 알아낼 수 있는 냄새같은 게 있어서 성격에 영향은 안 주더라도 무의식 중에 다른 혈액형들끼리 좋아하게 되는 경향이 있나를 생각해 봤었는데요, visang님께서 추천해 주신 논문에서 마침 그런 경향이 없다는 걸 설명하는군요~

  6. 헉… 지놈 브라우저까지…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선생님의 지적은 재고해볼 만 합니다. 성격은 매우 복잡한 유전자 상호작용의 결과일테고, 저 영역의 70개 유전자 중에 어떤 것이 그 상호작용에 관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겠죠. 게다가 인류는 유전적으로 거의 섞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요… (물론, 통계적 결과가 관련없다는 걸 반증하고 있으니 뭐 ㅡ.ㅡ;)

  7. 허허허;;; 제목을 보고 가볍게 읽어볼까 했는데, 마지막에 인용된 논문에서 뭔가 압박이 느껴지는군요 -ㅇ-;;

  8. 혈액형과 성격 관련된 이야기는 왠지 모르게 기대를 품게 만들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과학적이긴 하지만 말이죠.

  9. 성격관련된 얘기는 정말 맞는것 같네요~결국 1/4이니….
    사상체질이 성격 맞추는것 수준이네요~!!!+ㅁ+

  10. katie: 사상체질도 분류별 크기가 서로 다른가? ㅎㅎ; 1/4이 높은 확률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1/4이 직관적으로 기대하는 확률인데 실제 체감하게 되는 이론적인 확률은 그것보다 훨씬 높아서 거의 2.5배 가까이 된다는 것~

  11. katie: 사실 사상의학의 체질은 혈액형하고는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른 문제라서 혈액형하고 같이 언급하기는 좀 민망.. (아마도 4개로 분류한다는 점만 같을듯?) 생물학적 시나리오를 세울 수 있느냐면에서는 혈액형-성격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사상의학은 가능하고, 분류가 자의적이냐 명백한 물리적 특성에 기반한 것이냐 하는 면에서는 사상의학은 아직은 모호한 반면에 혈액형은 명확한 분류가 연구돼 있고, 문제가 되는 것도 혈액형-성격은 아무 상관도 없느냐 아니면 상관이 있느냐 인데, 사상의학은 상관이 있기야 약간은 있지만 그게 진료에서 아무데나 쓰일 수 있느냐, 얼마나 효용이 있느냐, 대표성이 있는 분류냐가 문제..

  12. 오빠가 달아주신 댓글 정독5번했어요~;;;근데 <사상의학(잘모르지만;;)의 대표성이 있는 분류>라는 말이 뭔가요?!(<--이해 못한 부분임)흠...암튼 어려워욧-!!!-_-;;

  13. 음~ 그러니까.. 사람을 의학적으로 분류하는 수많은 방법 중에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을 골라냈을 때, 그 기준 중에 사상체질 4가지가 어느 정도 쓸모있는 괜찮은 분류법이냐 하는 거지~ 🙂 예를 들어, 2가지로 분류하는 기법 중에서는 비만인 사람/비만이 아닌 사람이 머리가 직모인 사람/머리가 꼬불꼬불한 사람 보다는 대부분의 질병에서 의학적으로 쓸모가 있는 분류법이니까~ 4가지로 분류하면서 사상체질보다 더 유용한 기준이 엄청나게 많다면 사상체질은 그다지 좋은 기준은 아니라는 뜻~

    그런데 혈액형은 성격과 통계적으로 연관성이 없기때문에, 성격을 얘기할 때 좋은 기준인가 좋지 않은 기준인가를 말하기 전에 이미 관계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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