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파이썬을 이리저리 컴파일하고 놀다가, 얻은 팁을 하나 씁니다.
일반적으로 뻔히 나오는 NULL 포인터 체크나, 범위 검사 같은 조건절 같은 경우에 한쪽으로 가는 확률은 극도로 적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분기가 많이 되는 쪽이 더 빨리 실행되도록 최적화를 하는 편이 좋은데, C 언어에서 뭔가 이런 걸 정해주는 문법적인 도구가 없기때매 컴파일러가 제 멋대로 판단을 하죠. 그런데, 언제 생겼는지 (아마 꽤 됐겠지만;;) gcc에도 브랜치 통계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가 있더군요. 아주 간단합니다. -fprofile-arcs를 주고 컴파일을 한번 해서 실행하고, 그 옵션을 빼고 -fbranch-probabilities 를 주고 다시 컴파일하면 됩니다. 먼저 한번 실행하는 건 통계 자료를 모으기 위한건데 .da 확장자를 가진 파일들이 우두두둑 생성됩니다.
파이썬을 컴파일할 때에는 OPT=”-fprofile-arcs -O3″ ./configure 해서 한번 컴파일하고 pystone을 한번 실행한 다음에, OPT=”-fbranch-probabilities -O3″ ./configure 해서 또 컴파일하면 대충 모듈 빼고는 그냥 다 됩니다. 므흐흐 그래서, 이렇게 컴파일한 결과! pystone이 17210에서 21057로 올라갔습니다. 공짜로 22% 향상! 꺄아. 히히
아무래도 OpenSSL이나 아파치 같은 것들도 브랜치 확률 정보를 줘서 컴파일을 하면 좀 더 빨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근데 이건 아무래도 컴파일도 두번 해야 하고, .da 다루기가 까다로워서 바이너리 패키지 같은 데 쓰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_^